누군가는 보는 것으로 만족했던 그림이, 특별한 누군가에게는 영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나보다.
감성 부족군 필자는 완전 공감은 힘들지만 대단하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요하네스 베르베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라는 그림은 소설가에게 영감을 주어 트레이스 슈발리에는 동명의 소설을 내놓았다. 작품은 순식간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고 영화까지 만들어졌었다.
무엇이 그들을 매혹시킨 것일까.
아직 나도 본적은 없지만 세계최고의 미녀라고 할수 있는 스칼렛 요한슨이 주인공으로 출현했다고 하니 어떻게 그림을 영화로 만들어냈는지 궁금해진다.
오늘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대표작이면서 네델란드의 모나리자라고 극찬받는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대해 알아가 보려고 한다.
한 소녀가 상체를 살짝 틀어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 그녀에 대해 설명해줄 만한 배경은 하나도 없다. 아무런 소품도 없이 그냥 검은 배경에 그 녀만이 있고, 누군가의 부름에 답하듯이 입을 살짝 벌리고 있다.
그녀는 누구일까?
모델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한다. 베르메르는 누구에게도 그런 설명도 남기지 않는 성격이었고 1년에 한 두점밖에 그리지 않을 정도로 아주 신중한 화가였다고 한다.
그저 우리는 그녀의 이국적인 옷과 터번으로 그녀의 신분과 출신까지도 상상해야만 한다.
이방인이면서 여성인 그녀에 대해 상상하면서 소설화한 작가는 그녀가 하녀였을 것이라고 생각 했다고 한다. 하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진주귀걸이에서 그녀의 소설은 시작되었던 것이다.
모델에 대한 설명이나 기록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신비감이 더 해지는 듯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처럼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도 윤곽선을 자연스럽게 번지듯 표현해서 온화한 느낌을 주었다. 또한 이 소녀의 표정에서 어떠한 감정도 읽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저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는 것인지, 아님 누군가의 부름에 답하려는지 벌려진 입술이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이 그림이 네델란드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나 보다.
모나리자처럼 그녀의 감정을 알 수 없지만 또 많은 감정들을 가지고 있는 듯 해서…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그녀들을 보면서 관능, 욕망, 자애, 평화 이 모든 감정들이 생겨나는 초짜인 필자를 보면 명화는 그래서 명화라고 하는 가 보다.
소녀의 인생이 어찌 했을지는 모르지만 위대한 화가 베르메르에 의해 그녀는 영원히 신비스러운 소녀로 남아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