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라면 수출이 전년보다 30% 넘게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무역협회 등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2억9041만 달러(약 3300억원)로 전년보다 32.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출 증가는 중국과 동남아의 수요 증가에 힘입었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한류금지령)에도 지난해 라면의 중국 수출은 94.4% 늘었다. 베트남과 태국으로의 라면 수출액은 각각 90.4%, 155.8% 증가했다. 동남아 국가에서는 젊은층 사이에서 매운 볶음면이 인기를 끌었다. 신라면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농심은 지난해 국외시장에서만 6억3500만 달러(약 7400억원‧라면과 그 외 제품 포함)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했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불닭볶음면 계열 제품의 매출액이 70%에 이르렀다. 이 라면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오뚜기도 전년보다 20% 증가한 350억원 어치를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