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3,Saturday

호치민코참의 살아있는 역사,김순옥사무국장

본지는 새해는 맞이하여 교민사회의 단체 중 으뜸가는 운영을 자랑하는 호치민 코참을 실질적으로 진두 지휘하는 야전 사령관 김순옥 사무국장을 만났다. 2006년 2대 전대주 회장 때 김연홍 사무국장에 이어 입사한 김순옥 사무국장은 그 후로부터 지금까지, 전대주, 이창근, 김성권, 강충식, 김재우, 이종회 그리고 지금의 10대 한동희 회장까지 무려 10여 년이 넘도록 코참의 실질적인 관리인으로 코참의 모든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과연 어떤 분인가, 총영사관 별관에 있는 호치민 코참을 찾아봤다.

Q. 강산이 변할만큼의 긴 세월을 한 자리에 지키고 계시는 소감부터 여쭤볼까요?
김 국장 :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절실하게 느끼는 건 세월의 속도인 것 같아요. 어! 어느새? 하며 새어 나오는 한숨 소리를 새해마다 반복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교민사회의 대표적 잡지인 <씬짜오베트남>에서 아예 마이크를 들이대 증폭을 시켜주는 군요. 감사합니다. (웃음)
사실 이국의 땅에서 이런 직업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행운입니다. 항상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이곳에 진출한 한인들의 사업이나 생활에 도움이 된다면 저로서는 충분히 기쁜 일입니다.
Q. 하시는 일을 좀 소개해 주세요.
김 국장: 제가 하는 일보다는 코참이 하는 일을 말씀드리는 것이 올바른 설명이 되겠죠.저희 호치민 코참은 존재 자체가 저희 조직 자체를 위함이 아니고 이곳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위함 입니다. 베트남 중 남부 지역에 진출한 한국 기업체들이 이곳에서 사업을 하시는 데 도움이 되는 일 스스로 찾아서 하고 있습니다.구체적으로 하는 일은 회원들이라면 아마 다 아시겠지만 이 참에 다시 한번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호치민 코참은 8개의 단위 협의회가 모여서 만든 연합회입니다. 호치민 코참이라고 하면 그 연합회를 의미하고요.
그래서 연합회가 하는 일은 자연스럽게 소속 단위연합회를 위한 일을 하게 됩니다. 한 달에 한 두 번씩 여는 코참포름, 각종 법령이나 정보 제공을 위한 세미나, 설명회를 개최하고요. 요즘 한국에서도 유행처럼 번지는 인문학 강의를 위한 명사 초대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축적된 정보를 회원들이 볼 수 있도록 홈피 자료실을 운영하고, 주간 이메일을 통해 각종 정보를 제공합니다. 연간으로는 코참 디렉토리를 만듭니다.
Q. 잠시만요, 좀 숨이 차네요. 잠시 멈추시고, 제가 다른 질문을 하나 하겠습니다.
코참에서는 음식점이나 호텔, 골프장 심지어 병원까지 회원들은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가맹점은 몇 군데나 되나요?
김 국장: 예, 베트남 전 지역을 아울리는 호텔 리조트 식당 상점 헬스센터 등 현재 약 250여개의 가맹점과 계약을 맺고 우리 회원들에게 적게는 3% 많게는 5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5성급 호텔의 경우 코참 특별가로 이용하실 수 있도록 예약 대행을 해주고 있습니다. 신한은행과는 코참 제휴 카드도 만들어 드립니다.
Q. 그런 무지막지한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회원이 되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합니까?
김 국장 : 저희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회원 신청서를 작성하시고 일금 200불에 해당하는 베트남 동화를 신한은행 코참 구좌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계좌번호는 : 238-08-325829 입니다.
Q. 안내를 보니 특별 회원사라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특별한 관리를 필요한 요주의 회원들인지 연회비도 비싸던데.
김 국장 : 예, 현재 베트남 중남부 지역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약 1800여 개가 되는데, 모든 기업이 다 참여를 하는 것은 아니라 안타깝게도 많은 기업들이 아직 참여를 안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한국기업이 아니더라도 외국기업이면서 코참에 가입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이 있다는 것이 저희 활동에 또 다른 가능성을 던집니다. 그래서 그런 열외기업들을 흡수하기 위한 조치로 특별한 회비를 받고 일반적인 회원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바로 그런 회원들이 특별회원 입니다. 이 말은 코참에 가입을 하시면 그런 외국 기업과의 교류도 자연스럽게 가능하다는 얘기가 됩니다.
Q. 마지막까지 홍보를 잊지 않으시네요, 암튼, 좀 개인적인 질문을 할까요, 특히 학력이 화려하시던데? 고향과 베트남에 오신 연유 뭐 그런 개인정보를 부탁합니다.
김 국장: 고향은 김천입니다. 전공은 해부생리학을 하였고 이화대학교에서 대학원을 마치고 경북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지방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가 남편을 따라 이곳 베트남에 왔습니다.
Q. 와우 대단한 인재시군요, 이 일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셨던 일이 있다면?
김 국장: 회원사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저희가 나서 베트남 정부와 논의를 하고 문제를 해결할 때 진정 이 일을 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Q.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이곳 기업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하시길 기대합니다. 김국장의 업무에 대하여 정작 코참의 회장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현 회장 한동희씨에게 질문을 던졌다. 한동희 회장님, 김순옥 사무국장에 대한 말씀 하나 부탁합니다.
한 동희 회장: 요즘 한국에서 비선 실세니 뭐니 떠드는데 저희 김국장은 실세 실세이자 코참의 보물입니다. 이미 한 10여년 하다보니 이제 이골이 나겠다 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코참의 일이란 항상 새롭거든요. 1800여 진출사를 아울리는 일 솜씨는 이제 달인의 경지에 오른 듯합니다. 이런 노련한 사무국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회장들에게 엄청난 힘이 됩니다. 특히 저 같은 햇내기 회장은 더욱 그렇죠. 특히 김국장은 자신이 이끄는 조직에 대한 애정이 대단합니다. 언젠가 급료조정이 있었을 때 아직 조정 대상이 아닌 직원이 있는데, 그에게 자신의 조정 분의 일부를 남몰래 양도하는 것을 보고, 아 이 사람이 조직을 관리할 줄 아는구나. 정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이제 코참 일을 할만큼 했으니 저희 회사에 와서 나대신 회사를 맡아 달라는 제의를 할 정도입니다. 물론 농담으로 그치고 말았지만 그럴 정도로 자신이 하는 일에 애착을 갖고 일하는 인재입니다. 코참은 정말 인재를 잘 만났습니다.
마냥 순진한 웃음에 약해 보이는 인상이지만 외유내강의 사무국장이 호치민 코참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올 한해도 그녀의 환한 미소와 옹찬 업무처리가 교민사회의 주력을 이루는 진출기업들의 노고를 덜어주는 커다란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 한영민 주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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