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에서 최순실까지2016년 우리는 잊지 못할 일들로 세상이 시끄러웠다. 바둑천재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에서부터
국민의 분노를 자아낸 최순실까지…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2016년 10대 뉴스에 대해 알아본다.
2016년 3월,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이라는 세기의 대국을 두고 바둑전문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이세돌 9단의 승리를 낙관했지만 알파고의 4대 1 승리로 마무리됐다. 딥러닝으로 바둑을 배운 알파고는 시종일관 확률에 기반한 정교한 계산을 바탕으로 한 강점을 발휘했다. 알파고의 승리로 인공지능의 현주소가 확인되면서 사회전반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과 인공지능과 공존해야 하는 현실 자각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2016년 5월, 서울 강남역 인근 공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됐다. 피의자 김 모씨는 사회생활을 하며 여성에게 받은 피해가 많아 복수를 결심했고, 자신과 아무 상관 없는 여성을 살인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여성혐오가 수면 위에 올랐다. 여성으로서 받는 위협과 사회적 차별에 대한 고발이 온라인을 달궜다. 이를 계기로 각계에서 페미니즘의 목소리가 커졌다.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2016년 9월말 시행. 2012년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처음 제안해 김영란법으로 불린다. 처음 발표 당시부터 사회전반에 메가톤급 파장을 몰고 왔다. 적용대상이 공직자 외에 민간 영역까지 광범위하게 포괄해 과잉 입법이라는 비판, 법 적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불만, 선물값 상한선이 낮아 농업, 어업, 축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까지 논란이 다양하다.
포켓몬GO(포켓몬고)는 1999년 첫 방영 돼 세계적인 인기를 끈 만화 <포켓몬스터>를원작으로 한 게임이다.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위치기반 게임으로, 유저의 실제 위치에 따라 모바일 기기 상에 가상의 캐릭터인 포켓몬이 출현하며, 이를 포획하고 훈련하는 캐릭터 육성 게임의 일종이다. 2016년 7월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처음 출시됐으며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더니, 역대 게임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내려 받은 게임이 됐다.
2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남북관계는 악하일로를 걷는다. 미사일 발사 직후 유엔 안보리가 소집됐고,다음 날 북한이 서해 NLL(군사분계선)을 침범하면서 남북관계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3일 뒤 정부는 개성공단 자금이 핵 개발 비용에 쓰일 수 있다는 이유로 개성공단 폐쇄 결정을 발표했고, 이에 맞서 북한은 12일 개성공단 철수, 개성공단에 머무는 남측 인원 180여명에게 전원 철수를 통보하면서 영구 폐쇄에 들어갔다. 7월 국방부는 사드 배치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사드란 미국의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미사일방어의 핵심 무기체계다. 정부는 사드를 배치해 북한의 핵에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전에 없이 기록적으로 높은 기온이 연일 계속 돼 유난히 뜨거웠던 올해 여름. 그 열기만으로도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서민들은 에어컨을 마음대로 가동할 수도 없었다. 에어컨을 조금이라도 오래 가동하게 되면 폭탄이 돼 날아올 전기요금이 무서웠기 때문이다. 성난 민심에 놀란 정부는 7~9월 한시적으로 전기료 누진세를 완화해서 가구당 9,100원 정도 깎았다는 입장을 발표 했지만 불합리한 요금체계에 대한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예린이 사건, 칠곡과 울산 사건,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2016년 유독 아동학대 사건이 많았다. 아동학대가 증가하고 있는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아동학대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대체로 학대의 주가해자(부모), 피해 아동, 가정환경,사회요인 등을 꼽는다. 이중 어느 한가지만을 들 수 없으며 최소한 두개 이상이 맞물려서 일어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정부는 올해 ‘아동학대 종합 방지대책’을 내놓고 내년 아동학대 종합 방지대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린이 사건, 칠곡과 울산 사건,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2016년 유독 아동학대 사건이 많았다. 아동학대가 증가하고 있는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아동학대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대체로 학대의 주가해자(부모), 피해 아동, 가정환경,사회요인 등을 꼽는다. 이중 어느 한가지만을 들 수 없으며 최소한 두개 이상이 맞물려서 일어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정부는 올해 ‘아동학대 종합 방지대책’을 내놓고 내년 아동학대 종합 방지대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월 인천국제공항 보안 허점 및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파동 등 안보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테러방지법이 2월 임시 국회 쟁점 법안으로 떠올랐다. 야당은 몇 가지 조항을 문제 삼으며 테러방지법을 반대하는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동안엔 테러방지법 의사 진행이 지연된다는 걸 노렸다. 필리버스터에 대한 국민의 호응은 뜨거웠다. 2개월 뒤인 4월엔 20대 총선이 치러졌다. 선거 정국 돌입 전부터 여당의 압승을 확신하던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야당이 우세해 사실상 ‘여소야대’가 이루어졌다. 국민의 맘을 연 필리버스터 효과라는 관측도 나왔다.
한국과 미국 모두 대통령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은 박근혜와 최순실 두 인물을 대통령으로 모시고 있었다는 게 드러났고, 미국은 믿었던 힐러리 대신 ‘막말 유세’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두 나라는 모두 ‘대통령을 하야하라’, ‘트럼프는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고 외치는 집회로 떠들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