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측, 배후 테러단체 경고
지난 1일과 8일 호찌민과 수도 하노이 등지에서 대만 포모사 하띤 철강이 대규모 폐수를 방류해 물고기 폐사 사태가 일어났다며 공장폐쇄와 정부대책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는 해안가 인근 공장의 유독 물질 방류나 적조 때문에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추정할 뿐 아직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만업체의 책임을 주장하며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을 비판하는 시위가 잇따르자 최근 경찰이 불순 세력이 배후에서 반정부 폭동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즉, 호찌민 경찰은 최근 중북부 해안에서 물고기와 조개 수백 톤이 폐사한 것과 관련한 항의 시위에 반정부 조직이 개입했다며, 비엣떤(Việt Tân)이라는 테러단체가 이번 폐사 사태를 이용해 사회 혼란을 일으키려고 시위대에 시위 물품과 식음료품을 지원했으며, 이 단체가 오는 22일 총선을 방해하고 정부를 전복할 의도로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영 TV는 15일 시민들이 환경오염 항의 시위에 참여하라는 반체제 인사들의 주장에 현혹되지 말라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5/16, 베트남뉴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