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2,Friday

집중에 도움이 되는 클래식

오늘은 어릴 때부터 집중력을 높여주는 음악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태교음악이나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예전에 수험생들의 집중을 도와 준다는 “엠씨 스퀘어” 라는 기계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쓰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이것은 집중에 도움이 된다는 음파, 자극파를 내는 기계이지요. 그리고, 태아의 지능을 높인다는 태교음악도 한참 유행을 했었는데, 집중력을 높이는 음악도 있었습니다.그런데 이런 음악이 클래식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연구자들이 집중에 도움이 되는 음악으로 대체로 합의하여 통용되던 것이 바로크 음악과 모차르트 음악이었죠. 바로크 음악의 대표적 특징중의 하나는 시퀀스 구조인데요. 하나의 주요 리듬이나 멜로디를 가지고 곡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곡을 완성하는 구조를 말하지요. 우리가 많이 듣는 바흐의 음악이나 비발디의 음악이 그렇지요.

바흐의 음악을 그 좋은 예로 들려고 합니다.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1번의 프렐류드를 소개하고 싶은데요. 들으시는 순간 다들 아시는 곡이라 아하 하실겁니다. 프랑스 작곡가 구노는 이 곡에 멜로디를 붙여서 “아베 마리아” 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 전 영국수상 마가렛 대처의 이야기를 다룬 영국영화 “철의 여인”은 이 프렐류드가 흐르면서 영화가 끝나는데 곡의 마지막 장면과 절묘하게 어울렸던 기억이 납니다.또 잘 알려진 비발디의 사계를 예로 들면 각 악장은 주요 멜로디로 시작을 하고, 그 멜로디를 계속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켜 가면서 곡이 흐르게 됩니다. 예를 들면 ① 주제 연주 ② 같은 주제를 작게 연주 ③ 다른 멜로디 연주 ④ 다른 멜로디 작게 연주 비발디의 사계는 느린 2악장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나머지 악장들(1, 3악장)은 이런 구조로 전주가 형성되는데요, 이런 형태의 전주는 우리들의 머리에 각인 되면서 ‘아 이제 전주가 끝나고 바이올린 솔로가 시작 되는구나’ 하고 우리는 바이올린 솔로의 멜로디를 기대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런 식의 곡 진행은 시종일관 곡의 전반에 흐릅니다.

스트라빈스키는 비발디를 일컬어“한 곡으로 수백 곡을 쓴 작곡가” 라고 이야기하기도 하였는데요.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느끼는 바로크음악의 특징이자 우리가 바로크음악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그 무한반복되는 듯한 바로크음악의 구조가 뇌를 자극하고 정신을 집중시킨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독일 쪽에서 나온 연구로는 테크노 음악도 집중에 좋다고 합니다. 테크노음악은 패턴이 반복되는데, 단순하고 반복되는 테크노음악도 정신을 집중시킨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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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보면 바로크음악이 시대를 넘어 현대의 대중음악까지 영향을 미치는 한 예인데요, 테크노 음악은 컴퓨터와 신서사이저를 비롯하여 시퀀스, 드럼 머신, 샘플러, 미디, 시디믹서 등의 전자악기와 첨단기기를 이용, 같은 멜로디를 무한 반복하는 음악 장르를 가리킵니다.

하지만, 멜로디와 가사를 최대한 절제하고 음을 컴퓨터로 잘게 쪼개 반복하는 반복성이 핵심이고 반복적이고 일률적인 사운드와 비트가 주요 특징입니다. 이점에서 테크노 음악은 바로크음악의 특징을 현대적인 도구들을 가지고 현대의 젊은이들의 기호에 맞게 재해석 하는 음악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대중음악의 대표적인 곡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들 수 있겠습니다. 어떤 강렬한 주 리듬이나 멜로디로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그런 곡을 후크송이라고 하는데요, 강남스타일이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후크송이지요. 이런 후크송은 음악적으로도 멜로디가 매우 단순하면서도 반복적이어서 금방 우리를 흥분시키죠. 기분 좋게 느끼는 분은 지각과 동시에 흥겨움을 인지하게 됩니다. 엔돌핀이 솟는 효과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자, 그러면 바로크나 모짜르트가 아닌 멜로디가 훨씬 더 다양하고 풍부한 낭만시대 음악이나 그 이후의 음악은 왜 특별히 뇌의 집중도를 높이는 음악으로 거론되지 않을까요? 멜로디가 풍부한 음악을 들으면뇌 활동이 증가하고 집중력이 발휘되기는 하죠. 그러나 뇌 활동이 점점 활성화되면서 자극, 즉 멜로디나 리듬에 더 집중하게 되어 있습니다. 한 마디로 음악의 강약이나 높낮이, 클라이맥스 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에 따라 감정이 영향받죠. 신체 리듬이 바뀌기도 하구요. 계속 음악 들으면서 공부하는 걸 권장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처음의 각성 효과만 이용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이런 음악이 상업적으로 쓰이는 예를 우리는 현대사회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사람들의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명상음악, Spa에서 주로 쓰이는 마사지 배경음악, 피트니스 센터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그리고 운동을 도와 주는 음악 등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음악들은 바흐, 헨델, 비발디로 대변되는 바로크음악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여담으로 한 말씀 덧붙이겠습니다. 흔히들 바흐를 “음악의 아버지”라 부르는데 이 말은 정작 유럽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말이지요. 일본의 교과서를 그대로 번역해서 쓰면서 그대로 받아 들이게 된 말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바흐가 음악사에서 아버지 같이 중요한 일을 너무나 많이 한 것은 누구나 부인할 수 없는 점이구요. (당연히 “음악의 어머니”도 거의 쓰이지 않지요!)

이 무더운 날, 여러분!바흐나 비발디의 음악을 들으시면서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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