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층 수력발전소 건설로 퇴적물 급감 ,염류유입도 가속화 정부 속수무책
최근 수년간 베트남 남부 앙장(An Giang)성 지역의 소출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이 지역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호아 옹은, “작년 5천 sq.m의 경작지에서 평균 4톤의 곡물을 수확했는데, 올해는 3.5톤에 불과하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호소했다. 관계 농업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메콩강 상류에 건설되고 있는 댐으로 인해 비옥한 토사가 흘러내려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루깜퉁(Lu Cam Khuong) 지역농업부 책임자는 국제 NGO단체들의 보고서를 인용, “중국이 최근 수년간 메콩강 상류에 일곱개의 수력발전소를 건립했으며 조만간 21개를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사태는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해부터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수면이 하강하고 염류의 유입이 가속화됨으로써 수많은 농가가 염수의 유입으로 농사를 망치고 있다. 이에 대해 레안뚜언(Le Anh Tuan) 기상연구관은, “낮아진 수위는 비가 오면 복구되지만 유실된 퇴적물은 회복이 어렵다. 메콩델타는 지난 6천여년간 퇴적물이 차곡차곡 쌓여 형성된 지형으로, 이 토사가 바닷물의 유입을 막아주는 역할도 겸했는데, 요사이는 퇴적층이 충분히 형성되지 못해 바닷물이 역류하기까지 한다”고 말했으며, 윙흐우띠엔(Nguyen Huu Thien) 메콩강 생태계연구원도, “상류에 댐이 건설됨으로써 베트남을 굽이쳐 흐르는 메콩강(4,900km) 하류지역에는 “부드러운 방패(soft shield) 역할을 하던 토사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남부농업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참고로 지난 2006년 이래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정부는 11개의 메인 지류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할 경우 생태계가 어떻게 교란되는지에 대해 집중 연구 발표한 바 있다. 5/2, 탄닝 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