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은행간 일체의 차별정책 금지
국내은행, 환골탈태해야 살아남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시대를 맞이하여 베트남 국내은행들은 외국계은행들과 조만간 극심한 경쟁상태에 돌입하게 된다. 최근 ‘TPP시대 금융재정분야의 기회와 도전’이란 주제로 개최된 금융세미나(상공부 주관)에서 베트남중앙은행 국제협력부의 부민쩌우)여사는, “베트남 정부는 앞으로 TPP 협정내용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베트남 정부는 국내은행과 외국계은행 간에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일체의 차별정책을 쓸 수 없으며, 법규상으로도 시장을 규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외국투자자는 베트남 시중은행 지분의 30% 이상 소유할 수 없지만(단, 은행산업의 건전성 제고와 부실은행의 구조조정을 위한 특별한 경우 제외), 정책상의 이유로 정부가 외국투자자의 주식소유 한도를 35%로 높였을 경우 다시 인하할 수 없다. 이뿐 아니라 정부가 국내 금융기관에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허락할 경우 외국은행에게도 동일하게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 밖에도 “재베트남 외국투자자들은 각종 서비스 및 투자관련 자금을 국제환율에 따라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단, 중앙은행은 거시경제에 위협이 되거나 중대한 문제가 초래된다고 판단될 경우 이를 중지할 수 있다”고 부언했다. 이에 VinaCapital 사의 알란 팜 경제실장은, 이번 “베트남 은행들은 외국계은행들과 오랫동안 마주쳐 오면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TPP 시대에는 외국계은행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므로 이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즉, 베트남에는 국내은행들이 많으나 서비스 질은 떨어지는 데다 은행수입의 60~70%가 대출로 인해 발생하는 단순한 구조다. 그러므로 외환 및 고소득자를 위한 재정관리, 기업을 위한 장부 서비스 등 다양한 수입원과 서비스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다수 금융관계 전문가들도, “국내은행들이 국가보호의 그늘에 머물러 있으려 하다가는 조만간 경쟁력을 잃고 경제통합의 물결에 쓸려내려가고 말 것이다. 구조조정, 금융개혁, 인수&합병 등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환골탈태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4/12, 낀떼사이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