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을 지도하다보면 영어로 읽고 쓰는 것은 곧잘하지만 영어로 말하는 것을 유난히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영어로 이야기하라고 하면 단답형으로만 짧게 이야기할 뿐 길게 말 하는 것은 힘들어합니다. ‘영어 말하기 대회’나 국제학교에서 하는 각종 발표에서 우리 아이가 사람들 앞에서 자신감 있게 하는 모습~
모든 부모님이 바라는 모습일겁니다. 대학교도 영어 면접을 통해 합격이 결정되고 회사에서도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잘해야 인정받고 성공할 수 있는 요즘입니다. 이번호에서는 우리 아이들 영어 말하기와 영어 스피치 잘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영어로 자유롭게 말하기
네이티브 스피커 친구 또는 선생님을 만들자!
영어로 말을 잘하는 아이들은 우선 영어 환경에 많이 노출 되어 있는 아이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곳 베트남에서 국제 학교를 다닌다고 해도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끼리 어울리거나 대화를 하다보니 실제 영어 환경에 있어도 영어로 말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국제 학교에 다니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외국 친구들을 많이 사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매일 하루 10분씩이라도 꾸준히 영어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것이 중요 합니다. 부모님이나 형제끼리 도움을 준다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쉽진 않으므로 네이티브 스피커 친구를 사귈 수 있는 모임이나 선생님을 찾아 매일 10분씩이라도 꾸준히 말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스토리텔링을 하라!
혹시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부끄러워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면 본인의 생각을 혼자서라도 이야기 해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처음엔 짧은 스토리북을 읽은 후 내용을 이야기 해보거나 느낀 부분을 이야기 해보면서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훈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 말하기의 자신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혼자서 스토리텔링을 하며 자신감이 생겼다면 가족이나 소그룹 앞에서 이야기 해보며 대중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정확한 문장으로 최대한 디테일 하게 이야기 하라!
말을 줄이는것은 쉬우나 늘리는 것은 어렵습니다. 처음부터 단답형으로 짧게 이야기하는 습관을 가지다보면 나중엔 길게 이야기 하고 싶어도 말이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친구 또는 선생님과 처음 만났을때도 “How you are doing?” 이라고 물어 본다면 그냥 간단하게 “I’m fine.” 이라고 대답 하기 보단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걸 하고 있었는지, 특별히 이야기 할 것이 없는지 생각 한 후 “I’m okay. Nothing special happened. How about you?” 처럼 구체적으로 표현 해보거나 상대방의 대화를 이끌 수 있는 질문을 함으로써 대화를 계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듣기가 자유로워야 말 하기도 자유롭다!
평소 흥미있는 만화 영화 등을 반복해서 보며 내용을 듣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야 말을 할때도 자신감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때 너무 단어 하나 하나에 집중하기보다는 표현에 집중 하여 ‘아~저런 상황에서 저렇게 이야기 하는구나’를 자연스럽게 터득함으로써 나중에 비슷한 상황이 나에게 벌어졌을 때 말로 표현할 수가 있습니다. 영어 말하기에 조금이라도 자신감이 생겼다면 대중 앞에서 당당해질 수 있는 영어 스피치 잘 하는 법에 대해서도 설명드리겠습니다. 국제 학교는 물론 한국학교에서도 ‘영어 스피치’를 하는 기회가 많습니다.
외부적으로 보여지는 좋은 스피치는 자신감 있는 태도와 크고 분명한 목소리, 정확한 발음, 적당한 제스쳐와 안정적인 시선 처리 등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그 이외에도 좋은 스피치를 할 수 있는 전략적인 방법들이 있습니다.
영어 스피치 잘하는 법
나만의 컨텐츠를 만들어라!
예를 들어 3분 정도의 자유 주제로 스피치를 할 경우 주제를 어떻게 선정하고 어떤 내용으로 스피치를 할건지 나만의 독특한 컨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평소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주제나 내용에 대한 고민을 한 후 에세이를 쓰듯 스피치의 내용을 기승전결로 정리 해서 써 보는 것이 좋습니다.
준비한 발표 내용에 대한 플로우(Flow) 잡기!
여러번의 교정 끝에 발표 할 컨텐츠를 준비 했다면 발표할 내용에 대한 순서와 키 포인트를 정리한 아웃라인을 준비 합니다.
예를 들어 파워포인트로 이야기 할 순서에 맞게 자료를 정리한다던지 아니면 내가 강조하고자 하는 이야기 포인트를 정리한 노트를 준비함으로써 혹시 이야기의 순서를 잊어버리거나 했을때 당황 하지 않고 매끄럽게 스피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때 “hook”이라는 스피치 스킬을 적용해서 청중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짧은 이야기나(본인의 솔직한 이야기를 할때 청중들은 가장 관심을 가집니다) 또는 질문을 함으로써 스피치를 시작할 때 청중들을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충분한 준비와 반복 연습!
이렇게 완벽하게 스피치 할 준비가 되었다면 그 다음부터는 반복적인 연습입니다. 거울 앞에서나 카메라 앞에서 또는 청중이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한 스피치를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겁니다. 또 가능하다면 부모님이나 친구를 통해 비디오 촬영을 하여 스피치를 모니터링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청중의 입장이 되어 스피치에 집중할 수 있는지 또는 내용이 흥미가 있는지, 말투나 목소리 톤은 잘 들리는지 등을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바와 같이 영어 말하기와 영어 스피치 잘하는 아이로 만드려면 평소 본인의 의사나 생각을 자유롭게 말로 표현해보는 훈련과 체계적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대중 앞에 발표해보는 훈련들을 어렸을때부터 꾸준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말하기를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입니다.
영어를 말할 수 있는 환경, 또 영어 발표를 잘할 수 있도록 가족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토마스 강 Thomas Kang
하버드 대학 졸업, 코너스톤 어학원 원장
프린스턴 리뷰 코리아 / 대치동 이안 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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