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짜오 베트남에 칼럼을 쓰게 되어 개인적으론 영광입니다. 앞으로 교민 분들이 어떻게 음악을 대하고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해보려합니다. Jascha Heifetz (아샤 하이펫츠) 라는 바이올리스트가 있습니다. 이 연주가는 금세기 최고의 테크니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느날 한 기자가 어떻게 교육을 받았기에 그렇게 훌륭한 테크닉을 구사할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하이펫츠는 대답 대신에 바이올린 안에서 작은 물건을 보여주고 ‘이것이 날 이렇게 만들었습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메트로놈(박자기)였습니다. 이 대답은 당시에 아니 지금까지 진리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메트로놈은 단순이 박자를 소리로 나타내어 주는 물건이 아니라 모든 연습의 기초입니다. 연습이 정교해야 연주가 훌륭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오늘은 첫 칼럼으로 음악의 기본,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연습의 중요성
우리는 주변에서 악기를 연주하거나 배우는 아이들을 흔히 볼수 있습니다. 적게는 갓 시작한 아이들부터 많게는 몇 년씩 악기를 배우는 아이들을 만날수 있지요. 악기를 배우는 목적은 저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부모님들이 겪어보지 못한 동경과 맞물려 저마다 악기 하나정도는 다루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악기를 배우는 것과는 달리 연주력이 뛰어난 학생은 정말 보기 쉽지 않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는 흔히 말합니다. 그냥 취미로 배우는 거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취미도 잘해야 취미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주변에서 예전에 피아노를 배웠거나 다른 악기를 배웠던 분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이 지금까지 그 취미를 이어오고 있느냐 묻는다면 그렇지 않습니다. 이유는 취미로 하기엔 실력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예전에 악기를 배울 때 적당히 배우거나 배우다가 그만두거나 아니면 오래 배웠지만 연습을 게을리 한 결과입니다. 부모님들은 단순이 취미로 한다는 이유로 연습 학습을 게을리 시키고 있지요. 보통에 학생들은 고1 정도 까지 연습할 시간을 겨우 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전공을 하지 않는 이상엔 이 이후엔 대학 준비로 바쁘기 때문에 연습할 시간이 없는 것이지요. 다시 말하자면 처음부터 배우기 시작해서 고1 정도 까지의 실력이 평생을 가져가야 할 실력이라는 뜻입니다. 그 짧은 시간에 평생 취미로 가져가기엔 너무나도 벅차지요. 그래서 연습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레슨을 통해 훌륭한 실력이 길러지지 않습니다. 레슨의 기본은 악기를 잘 할수 있는 테크닉이나 기본을 가르쳐주는 작업이고 그 작업이 몸에 배게 하려면 레슨 받은 것을 잘 따라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악기는 몸으로 반응하는 것이 먼저이고 그 다음이 음악성입니다. 아무리 음악성이 뛰어난 아이라 할지라도 레슨을 게을리 한다거나 연습을 게을리 한다면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연습의 방법
어떻게 연습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연습의 기본은 첫째 좋은 레슨을 받고 그것을 기억하고 반복 학습을 하는 것입니다. 먼저 기본기를 연습한 후 곡을 연습하는것이 좋은데 스케일 음정 손모양 등 선생님이 가르쳐준 것을 잘 기억해서 그대로 따라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면 당장은 불편하고 몸이 따라주지 않더라도 익숙해지면 좋은 소리와 정확한 음정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연습은 누구나 번거롭고 같은 음악과 리듬을 반복하다보면 금방 질릴수 있으나 이것을 극복하는 사람이 결국엔 악기를 잘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절대 빠른 템포로 연습하지 말고 무엇을 연습하든 박자기에 맞춰 천천히 연습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좀 익숙해지면 점점 템포를 올려 연습해야 하며 처음부터 빠른 템포로 연습하다보면 나쁜 습관과 음정을 듣는 능력이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잘 되지 않는 부분만 한 마디나 두마디씩 익숙해질때까지 부분 연습하는 것도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처음부터 끝까지 빠른 템포로 계속 연주만 하다보면 악기를 습득하는 시간과 과정이 더 오래걸릴 것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됩니다.
연습은 습관이다
연습은 누구에게나 지루하고 힘겹고 사실은 재미가 없습니다. 더욱이 기초를 연습할때는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연령별로 좀 다를 수 있겠지만 연습은 누구에게나 습관이 중요합니다. 특히 처음 악기를 접하는 순간부터 연습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에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악기는 시작과 동시에 연습이 필수입니다. 악기의 대가들도 매일 연습을 거르지 않습니다. 이유는 레슨만으론 절대 원하는 만큼의 악기를 습득할수 없으며 설사 악기를 다년간 습득했다 하더라도 연습하지 않으면 실력이 점점 줄어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악기의 대가들도 아무리 바빠도 스케일 연습 정도는 매일 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많은 양의 연습을 한다하더라도 실력은 많이 늘지 않을 것입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히 노력한다면 어느새 실력이 늘어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연습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습관이 생기지 않은 채 갑자기 연습량을 늘리거나 억지로 악기를 붙들고 있다면 오래지 않은 시간에 악기를 포기하는 결과도 초래할수 있습니다. 악기를 시작한다면 장기적으로 앞을 내다보고 천천히 다년간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하고 잘 가르치는 선생님을 만나는 것 만큼 꾸준히 연습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악기를 배우는 목적은 저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보다 나은 삶, 풍요로운 삶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힘들고 외로울 때 음악으로 위로 받는 삶, 가족과의 화합, 사회에서의 취미활동을 위해 악기를 배우게 됩니다. 어느 누구도 악기를 시작할 때부터 1년만 하고 포기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악기를 시작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내가 추구하는 악기를 배우는 목적에는 반드시 그에 합당하는 연습이 따라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세계 최고의 거장 Pablo Casals( 파블로 카잘스)의 이야기로 마치려 합니다. 파블로 카잘스는 나이가 90이 넘어서도 매일 한 두시간씩 스케일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기자가 물었습니다. 당신 같은 세계적 거장이 나이가 90세가 넘었는데도 왜 연습을 왜 계속 하십니까? 파블로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난 내가 아직도 매일 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데 어찌 연습을 멈출수 있겠는가!!
황영택
목원대학교 관현악과 졸업
독일 Dusseldorf Conservatory 수료
現 Saigon Strings 리더/ 드림교회 성가대 지휘자
호찌민시 한인 청소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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