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대 한인회장 선거 논란에 관하여
저희 교민사회가 형성된 지 이미 2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한인회 문제에 관한한 끊임없는 잡음이 지속되며 정작 10여만의 한인을 대표한다는 한인회의 위상이 아직도 정립되지 않고 있음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더욱이 최근 들어 제 13대 한인회장 선거에서 불거진 후보자 자격문제로 인한 잡음은 그 동안 모든 재외한인들의 피나는 땀과 노력으로 일구어온 베트남 한인사회의 대 내외적 위상이 무너질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급기야 교민 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각급 한인사회 단체들의 대표자들이 자발적으로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지난 3월 3일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저희 한인 사회 단체 대표자 모임에서는 그 동안 13대 회장 선거를 주관한 한인회 선거관리 위원회(이하 선관위)의 결정 과정과 그에 따른 김규 당선자의 대응을 면밀하게 검토하였습니다. 한인회 선거관리규정과 김규 후보자가 자필로 서명하고 서약한 서약서도 꼼꼼히 읽어 보았습니다. 또한 선관위를 통해 김규 회장이 제출한 학력증명 관련 서류와 이력서상에 직업으로 밝힌 호찌민 인문 사회과학대학의 명예교수라는 서류, 그리고 반대로 “명예교수로 위임한 사실이 없다” 고 밝힌 호찌민 국립 인문사회과학대학 총장 명의의 문서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월 18일 현 한인회 회의실에서 재 소집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자 김규 씨 본인이 자발적으로 참석하여 박사학위 증, 학위논문, 학사 및 석사관련학력에 관한 자료, 호찌민 국립대학 명예교수라는 것을 모두 입증할 수 있도록 모든 관계 서류를 선관위에 제출하겠다는 약속한 사실도 확인하였습니다. 그러나 김규 당선자는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일방적인 해명서를 배포하는 것으로 자신의 정당함을 주장하였으나 이는 선관위와의 약속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으로 보고, 이를 근거로 지난 2월 26일에는 호찌민 한인회 선관위에서는 김규 후보자의 자격박탈 및 당선무효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는 것 역시 확인했습니다.
우선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것에 우리 모두는 안타깝고 슬픈 마음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저희는 재판관의 입장에 있지 않습니다. 단지, 정의와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위해 신중히 확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숙의를 통해, 현 한인회문제가 신속히 수습되고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고 이를 조속히 시행하기를 요망합니다.
- 선거관리위원회의 선언은 김규 회장 본인이 서명하고 선관위에 제출한 ‘서약서’에 근거한 것으로서 객관적이고 합법적이었음을 확인한다.
2, 현 한인회는 선관위에서 발표한 제13대 호치민 한인회장 당선무효에 따라 모든 한인회활동을 즉시 중단하고 빠른 시일 내 새로운 한인회가 구성되어 활동 할 수 있도록선관위 결정에 따라 협조하여 줄 것을 요구한다.
- 현 한인회 사무실은 2016년 3월 12일까지 비워주어야 하며, 한인회관을 관리감독하는 주호치민총영사관은 이 시점까지 철수하도록 엄중히 업무 요청한다.
- 현 한인회는 더 이상 온라인 등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한인사회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2016년 3월 3일
호찌민 한인 단체 대표자 모임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