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급증
베트남이 최근 유가급락과 중국 경기둔화로 고전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 중순까지 베트남의 원유(dầu thô) 수출액은 25억6천만 불로, 작년 동기 50억4천만불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최근 국제 원유가격이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5불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40불 안팎에서 머무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베트남의 주요 달러 수입원이 급격히 위축된 것이다.
이뿐 아니라 전반적인 수출 부진으로 무역수지가 올해 들어 적자로 돌아서면서 베트남 경제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즉, 1∼7월 무역수지 적자는 35억 불을 기록했는데, 이는 중국과의 교역에서 발생한 적자가 194억불로 30% 불어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로 대중국 수출은 5%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중국 제품의 수입은 20% 급증하며 전체 수입액의 30%를 차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베트남중앙은행(SBV)은 수출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고 이달 들어 2차례에 걸쳐 기준환율과 환율 변동폭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자국 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렸으며, 윙떵융 총리는 대내외 경제상황과 관련해 관련부처와 기관에 환율․증시 안정, 수출 촉진 등을 위한 특별대책을 지시했다.
8/26, 연합뉴스, 베트남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