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작년 대비 44% 이상 급증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열대성 질환인 댕기열(Sốt xuất huyết dengue)이 빠르게 퍼지고 있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현재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뎅기열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올해 1∼5월 호찌민의 뎅기열 환자는 4,532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무려 41.4%나 급증했으며, 북부에 하노이의 댕기열 환자 또한 104명으로 62명 늘어났다. 관계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댕기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댕기열(dengue hemorrhagic fever, DHF)은 최장 2주일의 잠복 기간을 거쳐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간부전이나 신부전 같은 합병증, 혈압이 떨어지는 쇼크 신드롬 등으로 숨질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호찌민시 의료진 수백여명은 지난 14일 파스터 병원에서 댕기열 퇴치를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였다. 참고로 이웃나라 말레이시아에서는 올해 들어 5월 23일까지 45,070명의 댕기열 환자가 발생해 작년 동기보다 34.7% 급증했으며 올해 들어 6월초까지 144명의 댕기열 환자가 숨져 작년 같은 기간의 2배에 달했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매년 6월 15일을 ‘아세안 댕기열의 날’로 정하고 댕기 모기 퇴치사업을 벌이고 있다.
6/15, 연합뉴스, 베트남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