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관군 1.3만명 참여, 역대최초 4개국 군 연합 시가행진…다양한 문화행사도
베트남이 통일절 5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위해 진행된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본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8일 보도했다
베트남 국가주요기념식중앙지도위원회는 27일 오전 호찌민시 도심 일대에서 남부해방 및 통일 50주년(1975.4.30~2025.4.30) 기념식에 앞서 본 행사와 동일한 구성과 규모(민·관·군 1.3만명)로 최종 리허설을 진행했다. 통일절 50주년 본 행사는 오는 오전 30일 오전6시30분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는 쩐 껌 뚜(Tran Cam Tu) 당중앙서기처 상임위원 겸 중앙지도위원장과 응웬 쫑 응이아(Nguyen Trong Nghia) 당중앙서기, 마이 반 찐(Mai Van Chinh) 부총리, 판 반 장(Phan Van Giang) 국방부 장관 응웬 반 넨(Nguyen Van Nen) 호찌민시 당서기 등 당과 정부, 지방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리허설은 1군 레주언길(Le Duan) 독립궁앞 특설무대에서 인민경찰학교 800여명의 타악 공연을 시작으로 군악대 공연과 의장대의 소총 퍼포먼스, 예술가들의 다양한 예술공연이 펼쳐지며 현장을 찾은 인파 수만명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어 1군 박당부두(Bach Dang)에서는 국기 게양식과 함께 예포 21발이 발사되며 행사의 공식 시작을 알렸다. 예포 발사 이후 당과 정부 지도자, 국내외 대표단이 소개된 뒤에는 지도부 개회사를 시작으로 참전용사 대표 및 청년 대표의 연설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4개국(베트남·중국·캄보디아·라오스) 군대 연합 퍼레이드(시가행진)은 당기와 금성홍기를 내건 헬리콥터의 편대 비행과 시내로 진입한 수호이 전투기 4기가 상공에서 플레어를 뿌리며 시작됐다. 베트남이 외국 군대를 자국으로 초청해 연합 시가행진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인 무대를 지난 각국 군대는 박당부두와 따오단공원(Tao Dan park), 화르경기장(Hoa Lu stadium), 레반땀공원(Le Van Tam park) 등 각각 네 방향으로 나눠 행진하며 거리를 따라 빈틈없이 줄지어 늘어선 인파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군사 퍼레이드의 경우,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매 리허설마다 전날밤부터 현장을 찾는 사람들이 수천명에 달할만큼 남녀노소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어 행사 당일은 호치민시 거리 곳곳에 몰려든 인파들로 거대한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이날 호찌민시에서는 오후 9시 불꽃놀이를 포함해, 응웬훼보행자거리(Nguyen Hue)와 사이공강 일대, 바선교(Ba Son), 냐롱부두(Nha Rong) 등 시내 곳곳에서 온종일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통일절은 지난 1975년 4월30일 북베트남 정규군이 남베트남(월남) 정권의 상징인 사이공(현 호치민시)의 대통령궁에 진입해 베트남전쟁을 끝내고,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기념하는 국경일로, 남부해방기념일이라고도 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기성 세대의 지지는 물론이고, 젊은 세대 사이에서 정식 행사 명칭 대신 ‘국가 콘서트’로 부르는게 유행일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어 베트남의 발전상을 대내외에 알리는 동시에 도이머이(Doi Moi, 베트남의 개혁개방) 전후 세대가 통일과 애국심 아래 대통합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