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e Out – 영도씨

호찌민에서 한식은 치열한 경쟁과 대결의 장이다. 기존의 한인들이 밀집했던 7군 푸미흥을 넘어서 2군 타오디엔은 새로운 스타일의 한식당들이 전문메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진검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격전지에서 맛찬들(Matchandeul) 옆에 새롭게 문을 연 ”0°C (0 degrees C)’가 한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기존 고깃집들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탈피한 세련된 공간 구성과 차별화된 메뉴로, 이미 타오디엔에서 뜨거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확연히 다른 인테리어, 고기집인가 애플스토어인가?
0도씨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한식당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현대적인 공간 디자인이다. 높은 천장과 화이트 톤의 우드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널찍한 테이블 배치로 여유로운 식사 공간을 제공한다. 본 기자 관점에서는 세련된 실내 디자인 그리고 흰색바탕외관으로 인하여 ‘애플샵’ 으로 착각할 정도여서, 기존 고깃집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했다. 특히 독립된 룸들은 비즈니스 미팅이나 가족 모임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테이블 간 충분한 간격 확보로 프라이버시도 보장되는 장점이 크다.
아울러 주문시스템도 최첨단 기기를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와서 주문을 받는것이 아니라, 주문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테이블에 셀프주문단말기를 설치해서 고객이 직접고르거나 혹은 직원이 쉽게 도와줄수 있게 설계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엄연한 고기집 0oC
애플샵 처럼 생겼다고 해도 이곳은 한식당 그리고 엄연한 고기집이다.
메뉴의 핵심은 단연 숙성육을 활용한 고기 요리다. 철저한 온도 관리와 숙성 과정을 거친 고기는 직원들의 숙련된 손길로 조리되어 촉촉한 육즙과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특히 숯불 향이 배어 있는 고기는 식감과 맛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도 직원들의 세심한 관리가 돋보이며, 테이블을 깔끔하게 유지하면서 최적의 상태로 고기를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이 인상적이다. 양념없는 갈비살은 일품이다. 고기 자체의 질이 좋은데다가, 지방의 고소한 맛을 담고 있고, 숫불에 구워지면서 나오는 풍미가 인상적인 맛이다.
양념갈비는 고기질이 좋은 편이어서 놀랐다. 사실 좋은 고기와 양념은 어울리지는 않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도할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심심한 맛을 보강하는데에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나온 삼겹살은 적절한 수준이었다. 특히 고기살이 두꺼운데다가, 이집의 이름처럼 섭씨 0도에서 숙성한 고기여서 육질이 살아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사실 돼지고기는 질리기가 쉬운 편이고, 특히 소고기를 먹은 후에는 더 그렇다, 하지만 이곳의 돼지고기 맛은 질리지가 않아서 쌈을 안싸먹고 그냥 먹어도 괜찮은 맛이었다.

최고의 반찬과 아낌없이 퍼주는 서비스
반찬 구성에서도 0oC만의 특별함이 엿보인다. 기본 상차림으로 제공되는 육회와 양념게장은 단순한 곁들임 음식이 아닌, 메인 요리에 버금가는 퀄리티를 자랑한다. 각종 김치류와 함께 제공되는 반찬들은 하나하나 정성을 들인 맛을 보여주며, 단순히 가짓수를 채우기 위한 형식적인 구성이 아닌 실질적인 맛을 추구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특히 이곳에서는 한국에서도 보디 드문 어리굴젓과 갈치젓을 직접 만들어서 제공하며, 양념게장도 반찬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손님에게 극한의 가성비를 제공할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편의시설과 부가 서비스도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 셀프 서비스로 제공되는 음료와 아이스크림은 식사의 즐거움을 더하며,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직원들의 친절하고 열정적인 서비스는 이 식당의 또 다른 장점으로, 손님들의 요구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곳에서 일할려면 높은 강도의 고객대처 훈련을 받는다는 인상을 고객에게 심어준다.

새로운 한식 다이닝의기준을 제시한다
0oC는 기존 한식당들과 차별화된 공간 디자인, 고품질의 식재료, 그리고 세심한 서비스로 새로운 한식 다이닝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일반고객에게는 고기집인가, 아니면 식사집인가라는 혼동이 있을 수 있지만. 본 기자의 관점에서는 0oC가 왜 외국인의 마음을 사로 잡았지만, 한국인들에게는 애매모호한지는 개인적으로 미스테리다. 전반적인 식사 경험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는 집이 0oC다. 한국인들이여 2군에 한번 놀러와서 타오디엔의 간편한 미식 명소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맛과 정직함으로 승부하는 ‘0oC’

김성기 지배인 인터뷰

최근 외국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고 있는 고깃집 ‘ 0oC ‘의
김성기 지배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숙성 온도(0oC ~2oC)에서 이름을 따온 이 레스토랑은
풍성한 반찬과 품질 좋은 고기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자랑스러운 수제 반찬
‘ 0oC ‘의 가장 큰 특징은 풍성하고 질 좋은 반찬이다. 김 지배인은 “여기 모든 재료와 음식이 전부 저희가 직접 만든 겁니다. 갈치속젓은 수입이지만, 어리굴젓이나 간장 육수, 냉면 육수까지 모두 저희가 만듭니다”라고 설명했다.
풍성한 반찬은 오히려 고객들이 메인 요리인 고기를 충분히 즐기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손님들이 계란말이나 동그랑땡을 먹고 배가 불러서 고기가 맛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하게 일부 반찬은 빼고, 고기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게와 새우장, 육회 같은 메인 반찬은 그대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것이 특히 외국인 고객들에게 인기 요인이 되고 있다.

외국인의 전폭적인 지지
현재 ‘ 0oC ‘의 고객 구성은 외국인과 베트남인이 약 80%, 한국인이 20% 정도다. 김 지배인은 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에 대해 “외국인, 특히 멕시코나 호주에서 온 고객들은 반찬으로 육회를 공짜로 제공하는 것에 놀라워합니다. 게다가 두툼한 소고기를 숯불에 구워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아하죠”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계획
‘ 0oC ‘는 현재 주말에는 웨이팅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높다. 김 지배인은 프랜차이즈 형태로 확장할 계획이 있지만 베트남 현지 직원들이 한국 음식의 맛을 정확히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베트남 직원들이 한국 음식을 만들면 자기 입맛에 맞추게 되어 맛이 변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한국인 관리자를 뽑아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 지배인은 레스토랑 문 앞에 써 있는 “우리의 경쟁 상대는 우리밖에 없다”라는 문구처럼, 계속해서 자신들만의 기준으로 높은 품질과 정직한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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