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항공·비엣젯항공, 떤선녁공항 3터미널 국내선 이전 ‘지연’

– 비엣젯항공 ‘전무’…이전 일정 추후 통보

호찌민시 떤선녁국제공항(Tan Son Nhat)의 신규 터미널이 개장돼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베트남 양대 항공사의 국내선 이전이 당초 계획과는 달리 지연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이 호찌민시 떤선녁공항(Tan Son Nhat) 3터미널 국내선 이전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Vietjet Air 증권코드 VJC)도 이달말까지 예고했던 3터미널 국내선 이전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당초 28일부터 모든 국내선을 새 터미널로 이전해 운항할 계획이었으나, 관련절차 지연에 따라 이전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며 “조정된 일정은 관련 기관과 협의후 다시 공지할 계획”이라고 27일 발표했다.

베트남항공은 떤선녁공항 국내선 운항의 50%를 차지하는 최대 항공사로, 당초 이달말까지 ▲꼰다오(Con Dao) ▲까마우성(Ca Mau) ▲락자시(Rach Gia) 등 3개 노선을 제외한 모든 국내선을 3터미널로 이전한 뒤 통일절 연휴(4월30~5월4일) 이후 본격적으로 운항할 계획이었다.

현재 베트남항공은 호찌민-하노이·번돈(Van Don) 2개 노선을 3터미널로 이전해 운항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항공사측은 “개장 이후 1주일간 390여편을 운항하며 10만여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비엣젯항공의 떤선녁공항 국내선 운항편 수속 및 탑승도 아직까지 모두 기존 1터미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베트남항공과 비엣젯항공은 떤선녁공항 국내선 운항편의 80%를 차지하는 양대 항공사로 모든 국내선 이전 계획에 따라 1터미널의 혼잡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전 절차가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상황 반전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22년 첫 삽을 뜬 떤선녁공항 3터미널은 피크타임 시간당 7000명, 연간 20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베트남 최대 규모 국내선 여객터미널로, 당초 완공 기한을 2개월 앞당겨 지난 19일 개장, 운영에 돌입했다. 이로써 연간 5000만명이던 떤선녓공항의 여객수용 규모는 7000만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3터미널은 연면적 11만2500㎡ 규모 터미널동과 연면적 13만㎡ 규모의 주차 및 비항공서비스센터동으로 구성됐다. 11조동(4억2470만여달러)의 사업비는 ACV가 전액 투자했다.

터미널동은 지하1층, 지상4층으로 ▲체크인카운터 90개 ▲셀프체크인 키오스크 42대 ▲자동위탁수하물카운터 20개 ▲게이트 27개(탑승교 13개)가 마련돼 체크인과 탑승 소요 시간을 대폭 줄였고, VIP와 비즈니스 승객을 위한 라운지를 별도로 마련해 편의를 도모했다.

3터미널의 가장 큰 특징은 ACV 셀프서비스 시스템 도입이다. 이는 인천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에서 이미 운영중인 스마트공항 솔루션으로, 승객이 키오스크에서 자가 체크인부터 위탁수하물, 전자게이트(e-gate) 통과까지 스스로 처리할 수 있게 한 시스템이다.

또한 내국인의 경우 IC칩이 탑재된 공민증(CCCD)과 얼굴인식기술(Facial ID)을 기반으로 탑승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전산·통신 인프라 구축을 담당한 VNPT는 실내전파증폭 시스템을 통해 3터미널 전구역에서 5G(5세대 이동통신)와 무료 WiFi 인터넷 연결을 보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터미널동과 연결된 주차 및 비항공서비스센터동은 지하2층, 지상4층으로 규모로 주차장과 쇼핑센터, 호텔, 레스토랑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됐다. 특히 3층에는 오토바이 전용주차장이 설치돼 직접 운전해 공항을 찾거나 차량호출을 이용하는 승객의 불편이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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