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서 열린 양국 협력 포럼서 투자 결정…베트남 반도체 산업 날개 달아
일본 도쿠야마(Tokuyama)가 베트남에 반도체 핵심 소재인 다결정 실리콘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Vnexpress지가 28일 보도했다.
도쿠야마는 이날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일본 협력 포럼’에서 이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포럼은 팜민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Ishiba Shigeru) 일본 총리가 공동 주재했다.
도쿠야마 측은 “베트남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에 맞춰 바리아-붕따우(Ba Ria-Vung Tau)성에 다결정 실리콘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쿠야마는 반도체용 결정 실리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다.
이날 포럼에선 양국 기업들이 첨단기술과 디지털·그린 전환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 IT 대기업 FPT의 쯔엉자빈(Truong Gia Binh) 회장은 “지난주 스미토모(Sumitomo)와 SBI홀딩스가 FPT와 손잡고 일본에 엔비디아(Nvidia) 기술을 활용한 AI 공장을 세웠다”며 “젊고 유능한 베트남 인재들이 일본 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소닉 베트남의 타카 후지노(Taka Fujino) 사장도 베트남 R&D센터에서 180명의 현지 인재가 첨단 소프트웨어 개발과 디지털 전환 솔루션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시바 총리는 “인구 1억의 시장과 우수한 인력을 갖춘 베트남은 일본 기업의 최적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지금이야말로 양국이 첨단산업 협력과 외부충격 대응력 강화에 함께 나설 때”라며 “이는 양국 공동의 이익”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베트남 반도체 분야 박사과정생 250명의 유학을 지원하고, 첨단산업 육성과 탄소 감축, 반도체 핵심소재인 다결정 실리콘 생산시설 건설도 적극 돕기로 했다.
이시바 총리는 “베트남과 일본의 협력 가능성은 무한대”라며 “양국 정부가 기업들과 함께 지역과 세계의 평화·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팜민찐 총리는 “일본은 베트남 최대 ODA 공여국이자 노동협력국이며, 3대 투자국, 4대 무역·관광 파트너”라고 소개했다.
올 3월 현재 일본 기업들은 베트남 전역 59개 성·시에 5,500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총 투자액은 800억 달러에 달한다. 주로 제조업, 에너지, 첨단기술, 의료, 교육 분야 투자가 많다. 올해 1분기 일본의 대베트남 투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 협력 확대 전망을 밝게 했다.
팜민찐 총리는 “베트남은 ‘열린 제도, 효율적 인프라, 똑똑한 인재’라는 세 가지 원칙으로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또 ‘4대 발전전략’을 추진 중이다. 행정체계 혁신, 과학기술·혁신·디지털화를 통한 디지털경제 육성, 민간경제의 국가발전 동력화, 국제사회 깊은 통합이 그 핵심이다.
팜민찐 총리는 “일본이 새 세대 ODA를 통해 첨단기술, 디지털화, 그린전환, 혁신 분야에서 베트남을 더 지원해달라”며 “녹색금융, 친환경 기술 이전과 반도체·AI 인재 양성도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국 총리는 베트남 국립혁신센터(NIC)가 양국 혁신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Vnexpress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