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락성·꼰뚬성 등 주산지 올들어 최대 낙폭
베트남의 커피 가격이 불과 1주일 사이 두자릿수 하락해 올들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4일 보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베트남 커피의 주산지인 닥락성(Dak Lak), 지아라이성(Gia Lai), 꼰뚬성(Kon Tum) 등 중부고원지방 커피 산지가는 지난주보다 1만6000동(0.6달러) 내린 kg당 9만6000동(3.7달러)에 거래됐다. 낙폭은 14.3%로, 지난 3월 최고치와 비교하면 30% 가까이 폭락한 것이다.
최근 베트남의 커피 가격 약세는 연초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진 국제 가격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제시장 커피 가격은 9월 인도분 로부스타가 톤당 3738달러, 아바리카는 6950달러대에 형성된 상태다.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VICOFA·비코파)의 응웬 남 하이(Nguyen Nam Hai) 회장은 “국제 커피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임에 따라 내수시장 재고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국내 커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 1위 커피 수출국인 브라질 주요 산지에서 수확이 시작된 가운데 생산량이 기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함에 따라 단기적인 반등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재고가 크게 증가한 것 또한 국제 로부스타 원두 가격 약세를 부추기고 있으며,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 세력의 매도세 역시 국제시장 커피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25~2026년 수확기 브라질 커피 수확량은 전년대비 0.5% 증가한 6500만포대, 베트남은 6.9% 증가한 3100만포대로 예상된다. 올해 커피 공급이 소폭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상품 거래소 재고 또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주산지 커피 재배 농가들 또한 올해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생산량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상부 수출입국에 따르면 5월 기준 베트남의 누적 커피 수출은 82만3900톤, 47억달러를 기록했다. 물량은 전년동기대비 0.6% 감소한 것이나, 금액은 62.3%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평균 수출가는 톤당 5709달러로 63.2%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 수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중동과 아프리카, 미주 지역 수출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며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