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기업간 30억달러 규모 20건 구매 MOU…향후 교역량 확대 전망
지난해 베트남이 수입한 미국산 대두가 800만톤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3일 보도했다.
미국대두수출협회(USSEC)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베트남으로 수출한 대두는 800만톤으로 동남아에서 세번째로 많았다.
보고서는 “베트남의 중산층 성장은 대두 기반 식품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며, 무역 친화적 정책과 사료시설 현대화, 새로운 분쇄 시설은 미국산 대두 수출에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며 베트남 현지 축산업과 수산양식업, 대두유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세계 6위 돈육 생산국이자 동시에 세계 4위 수산물 양식국으로 대두 소비에서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국 기업이 최근 미국산 대두 수입을 늘리기 위한 계약을 잇따라 체결함에 따라 향후 베트남의 미국산 대두 수입은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베트남 농업환경부는 최근 USSEC와 14억달러 규모 대두 및 옥수수, 밀, 육류, 주정건조곡물, 목재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USSEC의 동남아 담당 이사인 티모시 로(Timothy Loh)는 “베트남은 미국산 대두를 수입해 양식 사료를 생산하고, 생산한 수산물을 다시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양국이 형성한 공동 공급망은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있다”며 양국 간 농축산업 부문의 상호 보완적 특성을 강조했다.
응웬 도 안 뚜언(Nguyen Do Anh Tuan) 농업환경부 국제협력국장은 “미국은 옥수수와, 대두, 밀 등 곡류 재배에 강점을 보이는 반면, 베트남은 커피와 고무, 과일 등 열대 농산물 재배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양국 간 농산물 수출은 꾸준히 10%대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이달초 도 득 주이(Do Duc Duy) 농업환경부 장관은 50개에 달하는 유관 기관과 기업, 농업 분야 협회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해 아이오와주와 오하이오주, 워싱턴주 정부 및 기업과 균형있고 지속 가능한 무역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당시 베트남 정부와 양국 민간 기업 및 협회는 대두를 포함해 총액 30억달러 규모 농산물 구매에 관한 20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