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핵시설 3곳 직접 폭격…국제유가•금융시장 ‘충격’ 우려

– 호르무즈해협 봉쇄여부 주목…글로벌경제 불확실성 커져

미국이 이란의 핵심 핵시설 3곳을 직접 폭격, 중동 리스크 증폭 가능성으로 국제유가 및 금융시장 불안이 우려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2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 게재와 이어진 대국민연설을 통해 이란 폭격 사실을 밝혔다. 

폭격 지점은 이란 핵프로그램의 핵심인 고농축 우라늄 저장시설이 있는 포르도와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는 나탄즈, 에스파한 지역등 3곳이다. 폭격에는 B-2 스텔스 전략폭격기가 출격해 지하 깊숙이 위치한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GBU-57)’를 투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내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아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주요 목표지점인 포르도에 전체 탑재량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는 “모든 항공기가 이란 영공을 빠져나와 안전하게 귀환하고 있다”며 “우리의 위대한 미국 전사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국가안보팀 회의를 열어 이란 직접 폭격을 검토하면서 지난 19일  2주간의 협상시간을 제시하며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는 듯 했으나 이틀만에 전격적으로 폭격을 단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향후 움직임에 따라 추가공격 방침을 시사하고, 이란은 보복 의지를 밝히고 나서면서 확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제 이란은 합의를 해야만하고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않으면 향후 공격은 훨씬 강력하고 쉬울 것이고 그 비극은 지난 8일간 목격한 것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압박했다.

미국의 폭격에 대해 이란은 “보복을 위한 모든 선택지 보유, 영원한 결과 초래할 것”(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 “역내 모든 미국 군인과 시민은 이제 ‘합법적 표적’이 됐다”(국영TV 앵커)고 밝히는 등 보복을 다짐하고 나섰다. 또한 이란 원자력청(AEOI)은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겠다며 개발강행 의지를 밝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강대강 입장으로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와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란의 보복조치로 원유 주요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 봉쇄 여부가 주목된다. 

호르무즈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35%, 액화천연가스(LNG)의 33%가 통과하는 곳이자, 한국에 수입되는 중동산 원유의 99%가 통과하는 곳이다.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유가급등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증폭 등 글로벌 금융시장과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될 전망이다.

인사이드비나 202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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