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달러 규모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조직 적발

– MTC 토큰, 고수익 투자상품 속여…전국에서 피해자 수만명 양산

(사진=동나이성 공안경찰)

 베트남에서 실질적 가치가 없는 토큰을 고수익 상품으로 속여 수만명으로부터 약 4억달러를 가로챈 암호화폐 투자 사기 조직이 현지 공안당국에 검거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9일 보도했다. 

남부 동나이성(Dong Nai) 공안국은 “매트릭스체인(Matrix Chain)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 투자 사기를 벌여온 총책 40대 남성 N씨와 30대 여성 B씨 외 3명 등 모두 5명을 사기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공안당국은 이들과 함께 범행에 가담한 수십명의 공범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매트릭스체인은 금융앱으로 설계된 탈중앙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이들은 지난해초부터 자체 토큰인 ‘MTC’를 고수익 투자 상품으로 홍보하며 전국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2년간 수만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검거당시 활성화된 계정은 13만8000여개, 예치금은 3억9400만테더(USDT, 달러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달했다.

N씨는 지난 2023년 2월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된 익명의 개발자에게 2만테더를 주고 MTC 플랫폼을 개발했다. 플랫폼은 전자지갑인 세이프팔(SafePal)과 B2B스마트트레이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사용자들은 B씨가 관리해온 ‘플랫폼 수수료 지갑’에 1테더를 보증금으로 입금해야만 거래가 가능했다.

또한 N씨는 MTC 토큰 1억개가 저장된 별도의 세이프팔 지갑을 통해 토큰의 시세를 조작했고, 사용자들이 보증금으로 입금한 테더를 빼돌리는 수법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은 더 많은 피해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텔레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고수익과 막대한 수당을 미끼로 투자자를 유인했다.

이들 조직은 이렇게 끌어모은 자금중 40%를 지역별 모집책에 대한 수당으로, 5%는 플랫폼 홍보에 사용했으며 나머지는 B씨와 그 가족 구성원 명의로 하노이와 박닌성(Bac Ninh), 화빈성(Hoa Binh), 흥옌성(Hung Yen), 타이응웬성(Thai Ngueyn) 등 북부지방 부동산 매입에 사용했다.

공안부 관계자는 “암호화폐 투자 사기 징후를 포착한 뒤 전담수사팀을 꾸려 200일간 추적 수사 끝에 조직을 일망타진했다”고 밝혔다.

현재 공안당국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공범 색출과 자금 추적을 위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MTC 토큰은 작년 6월23일 0.9824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8일 99.97% 하락한 0.0002596달러를 나타냈다.

인사이드비나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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