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보상 노력 인정… 사이공상업은행 횡령 사형선고는 유지
베트남 최대 금융사기 주범으로 사형과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부동산 재벌 쯔엉미란(Truong My Lan)이 채권사기 혐의 등에 대해 30년형으로 감형됐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21일 호찌민시 고등인민법원은 쯔엉미란에게 무기징역 대신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가 피해액 상당 부분을 배상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쯔엉미란은 작년 10월 사이공상업은행과 그의 회사 반틴팟(Van Thinh Phat)에서 저지른 사기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이 부분이 20년으로 줄었다. 자금세탁 12년, 불법 해외송금 8년 형량은 유지돼 최종 형량은 30년이다.
다만, 별도 사건인 사이공상업은행 자금 횡령 혐의(270억 달러)에 대한 사형 선고는 그대로 유지됐다.
베트남 법에 따르면 피해액의 75% 이상을 보상하면 사형을 무기징역으로 감형할 수 있다. 재판부는 쯔엉미란이 피해 보상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가했다.
당국은 이미 8조6천억동을 압수했고, 그의 자산 청산으로 15조동을 추가 회수할 예정이다. 쯔엉미란은 또 21조동 상당의 증권도 보유 중이다.
베트남에서는 2017년부터 강력한 반부패 운동이 진행 중이며, 쯔엉미란 사건은 베트남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 사기로 기록됐다.
Vnexpress 202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