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증가에 충전소 ‘태부족’

-2040년까지 35만개소 필요

베트남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의 전기차충전소.  (사진=빈패스트)

베트남에서 수요증가로 인해 전기차가 빠르게 늘고 있으나, 충전소 등 필수 인프라 보급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1일 보도했다. 

이날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판매대수는 약 9만대로 전년대비 2.5배, 2022년과 비교해 11배 넘게 증가했다. 2030년까지 전기차 누적 판매대수는 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40년 35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베트남은 향후 15년간 최대 35만개의 전기차충전소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VAMA의 2040년 전기차 전망치인 350만대를 가정한 숫자로, 전기차 10대당 충전소 1개 꼴에 해당한다.

베트남 정부는 대도시 대기오염과 기후변화로 인한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 교통수단, 특히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여러 정책을 도입하고 있으나, 전기차 보급 확대에 필수적인 충전망은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 전기차업계와 사용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의 인프라 개발 속도로는 전기차 수요 증가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며 “전국적인 충전망을 구축중인 빈패스트(VinFast 나스닥 증권코드 VFS)를 제외하면, 다른 전기차 브랜드는 충전소 부족으로 사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도 하노이와 호치민시 등 대도시에 집중된 제한적인 충전소 때문에 장거리 이동상 불편함을 호소하며 고속도로나 휴게소, 지방 소도시 등에 대한 충전소 설치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베트남 자동차 커뮤니티 왓카베트남(Whatcar Vietnam)의 관리자인 응웬 만 탕(Nguyen Manh Thang) 이사는 “충전소에 대한 투자는 수요에 달려있다. 충전소가 없다면 소비자는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고, 수요가 없다면 기업들도 인프라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며 “전기차 보급률이 높아진다면 충전소에 대한 투자는 불가피한 사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자들이 충전소에 대한 리스크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도록 저리대출 등 재정적 지원정책 마련을 정부 당국에 건의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주유소의 편리함에 익숙해져 있으나, 전기차를 이용해 장거리 이동에 나설 경우, 언제 어디서 충전해야할 지 미리 계획해야하는 단점이 있다”며 소비자의 사고방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충전소 설치 위치와 방식, 전기시스템 및 화재예방 안전 기준 등에 대한 일관된 지침 부재를 지적하며 충전요금을 비롯해 충전소에 대한 조속한 국가표준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응웬 흐우 띠엔(Nguyen Huu Tien) 건설부 과학기술환경건축자재국 부국장은 “현재 과학기술부는 전기차충전소에 대한 국가표준을 마련중에 있다”며 “전기차 사용자들의 충전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주요 역과 버스정류장, 도심지 충전소 기준을 관련 부처와 기관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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