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전문가들 “4월 말 시작 예상… 평년보다 10일 앞당겨져”
남부 지방과 호찌민(Ho Chi Minh)시의 우기가 평년보다 10일 가량 빠른 4월 말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기상 전문가들이 전망했다고 Vnexpress지가 14일 보도했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더위를 유발했던 고기압이 예년보다 일찍 약화되면서 서풍과 남풍이 빨리 유입되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 지역의 우기는 매년 5월 6일에서 10일 사이에 시작된다.
남부지역 수문기상센터 예보부장인 레딘쿠옛(Le Dinh Quyet)은 “바람이 남서 몬순으로 바뀌면서 바다에서 수분을 끌어올려 내륙에 비를 뿌리게 될 것”이라고 토요일 설명했다.

기상학자 레티쑤안란(Le Thi Xuan Lan)은 “이 지역 우기는 남서 몬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5월 초부터 몬순이 안정화되면 끼엔장(Kien Giang)과 까마우(Ca Mau) 등 최남단 지역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점차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란 기상학자는 “건기에서 우기로 넘어가는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뇌우, 우박, 토네이도 같은 극단적 기상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고 경고했다.
올해 베트남 남부 지역은 예년에 비해 덜 더웠지만, 계절을 벗어난 이례적인 비가 여러 차례 내렸다. 지난 2월 13일에는 올해 첫 열대성 저기압의 영향으로 호찌민시와 남부 지방에 12시간 동안 동나이(Dong Nai)에서 126mm, 호찌민시에서 124mm의 비가 내려 20년 만에 가장 심한 비수기 강우량을 기록했다.
최근 호찌민시에서는 예상치 못한 폭우로 여러 거리가 침수됐으며, 빈즈엉(Binh Duong) 지방에서는 지난 금요일 우박과 뇌우로 나무가 쓰러져 16세 소녀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Vnexpress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