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 100여명 불법 입국 알선 브로커 일당 검거

– 무사증 선원 입국제도 악용, 1인당 2천만원 받아

 베트남인 100여명을 선원으로 위장해 불법 입국하도록 도운 브로커 일당이 검거됐다고 연합뉴스가 10일 보도했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무사증 선원 입국제도를 악용해 베트남인을 불법 입국하도록 알선한 혐의로 한국인 A(35)씨와 베트남인 B(31)씨, C(27)씨를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민특수조사대는 작년 10월부터 부산항을 통해 입국한 뒤 선원으로 신고하지 않고 사라진 다수의 베트남이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선원 관련 업체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A씨가 허위 초청장과 선원 경력을 꾸며 불법 입국을 주도했고, B씨는 현지에서 모집 역할을 했다. C씨는 불법 입국한 베트남인을 공항에서 인솔해 취업할 장소로 도피시키는 일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베트남인 1인당 2천만원을 받고 불법 입국을 도왔다.

이민특수조사대는 이들이 100여명을 선원으로 위장해 국내에 입국하도록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7명을 검거해 강제 퇴거했고, 나머지 인원도 추적해 강제 퇴거할 예정이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해운업체 편의를 위해 시행되는 무사증 선원 입국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없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법입국 브로커 조직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