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한국 1•2위…박닌성·호찌민·하노이 상위3대 지방 올라
베트남의 1분기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치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서며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베트남이 미국의 46% 고율 상호관세 부과 위기에 처한 것을 감안하면 베트남을 생산기지로 활용하던 다국적 기업들이 투자를 재고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고려할 수 있어 향후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9일 재정부 외국인투자청(FIA)에 따르면 올해 1~3월 FDI 유치액은 전년동기대비 35% 늘어난 10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형태는 기존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자본증액이 401건, 51억6000만달러로 각각 50%, 5배 급증했다. 자본출자 및 주식매입도 810건, 14억9000만달러로 각각 12%, 84% 증가했다.

반면 신규 프로젝트는 43억3000만달러로 32% 감소했는데 이는 대규모 프로젝트 부재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별로는 3월 신규 등록자본금이 1월대비 67%, 2월대비 2.4배 가까이 증가하며 추세적 하락을 끊어냈다.
같은 기간 FDI 집행액은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한 49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FIA는 “1분기 FDI 유치 실적은 해외투자자들이 베트남에 대한 신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26% 증가한 67억9000만달러(61.9%)로 1위를 유지했고, 부동산업이 44% 늘어난 23억9000만달러(21.8%)로 뒤를 이었다. 과학기술·전문서비스와 도소매업은 각각 5억9100만달러, 2억7200만달러로 집계됐다.
투자국가로는 싱가포르가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30억여달러(27.6%)로 전체 73개국중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이 2.4배 증가한 20억4000만달러(8.5%)로 2위를 기록했으며 뒤이어 중국, 일본, 대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부 박닌성(Bac Ninh)이 전년대비 2배이상 늘어난 약 19억달러(17.3%)로 1위를 차지했고 호찌민과 하노이가 14억3000만달러, 14억2000만달러로 각각 58.3%, 24% 증가해 2~3위에 올랐다. 동나이성(Dong Nai)과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 하남성(Ha Nam) 등도 호조를 보였다.
인사이드비나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