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북남고속철도 사업의 착공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내년말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8일 보도했다.
정부사무국에 따르면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북남고속철도 사업의 착공 준비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할 것을 건설부에 지시했다. 특히 찐 총리는 계약자 지명 입찰 관련 제도를 마련해 4월중 국회 상임위원회에 제출하고, 5월 열릴 정기국회에 안건을 제출할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건설부는 전체 사업 일정을 앞당기기 위한 제도적 기반과 정책 개선안을 마련해 상위 기관에 보고해야 한다. 법무부에도 협조가 요청됐으며, 고속철도의 전반적 설계를 간소화된 절차를 통해 4월 중에 제정할 수 있도록 의견을 조속히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국회가 투자정책을 승인한 북남고속철도 사업은 총사업비가 1700조동(약 670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전체 노선은 하노이 응옥호이역(Ngoc Hoi)부터 호치민 투티엠역(Thu Thiem)까지 20개 성·시를 통과하는 길이 1541km, 설계속도 350km/h(1435mm 표준궤간), 최대하중 22.5톤의 여객중심 복선으로, 제한적인 화물운송과 동시에 유사시 국방안보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건설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중국 국경철도인 라오까이(Lao Cai)-하노이-랑선(Lang Son) 철도 노선도 오는 12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재정부는 국가평가위원회 구성안을 4월중 총리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찐 총리는 라오까이역 인프라와 이주단지 조성 공사를 연내 착공하겠다는 건설부의 제안에도 동의한 상태다.
라오까이-하노이-하이퐁 노선은 중국 측과의 차관 협상을 통해 추진된다. 외교부와 재정부는 5월까지 기본 협정 체결을 위한 중국과의 협상을 진행하고, 11월중 차관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호 득 퍽(Ho Duc Phoc) 부총리 명의로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우대대출 지원을 요청하는 공식 서한도 준비 중이다.
또한 찐 총리는 ▲하노이-랑선 ▲하이퐁(Hai Phong)-하롱(Ha Long)-몽까이(Mong Cai) 노선의 사업 제안서 준비도 건설부에 지시했다. 특히 하노이와 호치민시의 도시철도 개발계획 전반을 재검토하고, 프로젝트별 재원 조달 방안을 명확히 할 것을 요구했다.
도시철도와 관련, 재정부는 하노이시 지하철 3호선 하노이-옌서(Yen So) 구간 승인 여부와 호찌민시 2호선 벤탄-탐르엉(Ben Thanh-Tham Luong)의 공적개발원조(ODA) 및 외국 차관 중단에 대한 의견서를 총리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인사이드비나 202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