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성적 ‘관세’여파에 달려
베트남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6.93%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후 최고치인데, 향후 성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전쟁’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8일 보도했다.
이날 통계국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대비 6.93%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지난 5년동안(2020~2025년)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경제성장률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싱가포르 UOB 등 국제 금융기관이 예측한 7.1~7.7%에는 못미쳤지만, 산업·건설 및 서비스 부문의 회복세가 전반적인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응웬 티 흐엉(Nguyen Thi Huong) 통계국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환경이 국내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쳐 정부가 제시한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서비스업의 부가가치는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해 전체 GDP의 53.74%를 기여했다. 뗏(Tet 설) 명절 전 소비증가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 및 건설 부문도 전년대비 7.32%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가공·제조업이 9.28% 증가해 성장의 주요 견인차 역할을 했다. 농림어업 부문도 3.74% 성장하며 목표를 충족했다.
경제구조의 부문별 비중은 서비스업 43.44%, 산업·건설 36.31%, 농림어업 11.56%등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무역도 활기를 띠었다. 1분기 교역액은 202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7% 증가했다. 이중 수출은 10.6%, 수입은 17%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31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기업활동에서는 여전히 회복의 불균형이 나타났다. 신설법인은 3만6400개, 등록자본금은 356조8000억동(138억3630만여달러)을 기록했다. 시장에 복귀한 기업은 3만6500개로 전년동기대비 2.4% 늘었나. 월평균 2만4300개 기업이 새로 설립되거나 영업을 재개한 셈이다.
하지만 월평균 휴·폐업 기업수가 약 2만6300개로, 신규진입 기업보다 2000여개 많았다.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24.1%가 “경영환경이 개선됐다”고 응답했고, 47%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나머지는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했다.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3.22% 상승해 물가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