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가족들에게 매우 좋은 삶의 질과 저렴한 생활비를 제공합니다.”
미국 보스턴에서 베트남 호찌민시로 이주해 정착한 마리사 골드스타인(Marissa Goldstein·39) 씨의 말이다. 2015년 3개월간의 출장으로 시작된 그의 베트남 생활은 어느덧 9년 차를 맞았다.
13일 Vnexpress지 보도에 따르면 이주지원업체 무브투아시아(MovetoAsia)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이 외국인 가족들의 새로운 정착지로 떠오르고 있다. 2024년 베트남 이주 지원 수요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욤 롱당(Guillaume Rondan) 무브투아시아 대표는 “2023-2024년 새로운 트렌드는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이 하노이와 호찌민시로 이주하는 현상”이라며 “이는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월 베트남의 FDI 유입은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했다.
엑스팻 인사이더(Expat Insider)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거주 외국인의 86%가 생활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이는 전 세계 평균의 두 배 이상이다. 65%는 베트남에서의 재정 상황에 만족했으며, 19%는 연간 총소득이 15만 달러 이상이라고 답했다.
2017년 호주에서 가족과 함께 이주한 아담 화이트맨(Adam Whiteman·43) 씨는 “대도시의 생활 리듬이 여전히 활기차지만 스트레스와 긴장감은 적다”며 “이는 매우 가치 있는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 가족들의 베트남 정착을 이끄는 요인으로는 ▲높은 삶의 질 ▲다양한 취업 기회 ▲저렴한 생활비 ▲우수한 국제학교 등이 꼽힌다. 특히 국제학교의 경우 싱가포르, 홍콩, 상하이 등 기존 아시아 주요 도시와 비교해 교육의 질은 비슷하지만 학비는 약 2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스타인 씨는 “자녀 보육, 가사도우미, 의료 서비스 비용이 미국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교통비도 크게 절감된다”고 말했다. 다만 “임대료와 국제학교 학비는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Vnexpress 202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