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5,Monday

CHAO COLUMN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우리는 나아지고 있을까

    ‘메타버스’는 최근의 핫 이슈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개념은 원래 1992년 미국의 SF작가인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의 소설 『스노우 크래시(Snow Crash)』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가상’, ‘초월’의 의미를 갖는 ‘메타(Meta)’와 ‘우주’ 또는 ‘세계’을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입니다. 메타의 세계로 버스를 타고 넘어가는 구나 …

Read More »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폭우라도 하늘 전체를 덮지 못한다

    거실에 앉아 가만히 창밖을 바라보노라니 생소한 느낌이 듭니다. 거실 전체를 채우고 있는 유리창으로 거리의 풍경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큰 길 건너 공사 현장도 여전하고 사철 하얀 꽃망울을 커다랗게 피우고 있는 꽃나무도, 타는 듯이 쏟아지는 노란 햇빛도 그대로입니다. 심지어 언제쯤 …

Read More »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나의 아버지, 아들의 아버지

    오래전 아들과 함께 대학로의 소극장을 찾았습니다. 당시에 제법 입소문을 탔던 뮤지컬이었고 내용도 좋았던 터라 아이와 함께 보기로 했던 것이죠. 시간이 꽤 지나 극의 막바지에 이르렀을 무렵 아들이 어깨에 머리를 기대왔습니다.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아들의 무게가 전해졌습니다. 작은 덩치가, 조그마한 …

Read More »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 탐욕의 전쟁은 멈춰야 한다

탐욕의 전쟁은 멈춰야 합니다. 무력으로 억압하는 모든 행위는 멈춰져야 합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서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침공(侵攻)’입니다. 약 두 달 전의 일입니다. 전쟁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침공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침략을 의미합니다. 공격하는 측의 도덕적 명분을 찾아볼 …

Read More »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우아베 당모베

    ‘우아베 당모베’는 마술 주문이 아닙니다. ‘우리가 아는 베트남, 당신이 모르는 베트남’이라는 말의 축약어로 작년말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본사 방문 시에 가진 세미나의 제목입니다. 우리가 베트남을 잘 아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바로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

Read More »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베트남 타임, 코리안 타임

      다낭에서 우리 현지법인과 협력하는 부동산개발회사의 10주년 창립기념식 행사가 있었습니다. 초대를 받고 회사의 베트남 디렉터와 함께 다낭으로 가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식은 오후 5시에 시작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고민이 되었습니다. 호찌민시에서 수많은 행사에 참여해 본 경험 상 정시에 식이 시작되는 …

Read More »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친구‘親舊’

  얼마 전 저녁식사를 겸한 모임 자리가 있었습니다. 드물게 식당이 아닌 집으로 초대를 받았습니다. 멋진 분위기였습니다. 짧아 아쉬운 피아노 연주도 들었습니다. 시간이 어찌 흐르는지도 모르게 병은 비고 웃음으로 빈 공간을 채워 가며 잔의 수를 늘려갔습니다. 업무로도 고향으로도 아무런 접촉점이 없는 …

Read More »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삼십 년

    직장생활이 올해로 30년을 넘겼습니다. 1992년 1월 1일자로 첫 사령장을 수령했을 때만해도 이 생활을 이토록 오래 하리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면 독립해서 아뜰리에를 꾸리며 나름의 건축관을 세워가리라는 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삶은 계획한대로 되지 않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

Read More »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어떤 생각으로, 무슨 말을 하니?

    중학교에 입학해 보니 일년 내내 학교의 선생님들만 가르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범대학에 다니는 대학생들이 졸업 전 한달 동안 현장실습을 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교생실습 제도입니다. 제가 다니던 시골 중학교에는 청주사범대학의 대학생들이 교생으로 왔습니다. 그 가운데 한 분과 학교에서의 어떤 이유로 …

Read More »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작심 3일, 30일, 3개월

베트남에 산 날이 오래될수록 피하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다. “오래 계셨네요. 그럼 베트남어를 잘하시겠네요?” “….” 묵묵부답일 수밖에 없던 질문, 바로 그것입니다.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베트남 학생들을 보면 공부한 지 불과 3, 4년 임에도 정말 한국어를 잘합니다. 그 학생들이 똑똑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

Read More »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 수고하셨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제16대 호찌민 한인회장 선거가 언제인지도 모르게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후보가 단독 후보였다고 합니다. 자동 당선이므로 선거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장구한 한인회 역사(?) 가운데 말 없고 탈 없던 때가 거의 없었는데 선거가 사라지니 예전 같으면 덩달아 시끄러웠을교민사회도 조용했습니다. 시끄러웠다 하는 …

Read More »

몽선생(夢先生)의 짜오칼럼-슬기로운 격리생활

    창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나갈 수도 없습니다. 빼꼼히 문을 열고 내다보니 복도에 바람만 가득합니다. 비어 있는 듯 보이지만 밖으로 나서면 소독제통을 맨 파란색 방호복으로 무장한 직원이 득달같이 달려옵니다. 문 앞에는 방번호가 붙은 의자만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그렇게 창 밖 풍경을 …

Read More »

몽선생(夢先生)의 짜오칼럼

다섯 번째 책을 손에 들고 다섯 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표지에는 ‘Park tiên sinh sống giữa Sài Gòn’ 이라는 제목이 베트남어로 인쇄되어 있습니다. 베트남 출판사에 의해 베트남어로 번역된 책이기에 그렇습니다.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느낌이 손가락 끝을 저리게 합니다. 지금껏 ‘몽선생의 서공잡기’란 책으로 시작해서 …

Read More »

몽선생(夢先生)의 짜오칼럼-추억은 방울 방울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오카지마 타에코는 평범한 20대 후반의 직장 여성입니다. 그녀는 평소에 그리던 시골생활을 위해 휴가를 얻어 떠납니다. 그녀는 도쿄에서 태어나 자란 탓에 시골의 삶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침 형부의 고향이 시골인 야마가타 현인 덕에 열흘 간의 농촌 체험을 위한 휴가 행선지는 쉽게 …

Read More »

원칙은 지속의 힘

어떤 분이 제게 왜 씬짜오베트남에 글을 쓰는지 물었습니다. 아마 기고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생각하신 듯합니다. 물론 계기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이 일을 계속하는 데는 다른 이유도 작용했습니다. 이 험한 강호와 같은 무가교민지 시장에서 그나마 씬짜오베트남이 원칙이라 할 만한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마음에 …

Read More »

사이공의 그래피티 또는 낙서

‘그래피티(graffiti)’라는 예술의 영역이 있습니다. 그래피티는 다양하게 불리는데 거리 미술이라 하거나 도시예술이라고 의미가 확장되어 불리기도 합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단순히 벽 그림이라고 지칭하는 것도 옳을 때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프레이 아트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것은 주로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림이나 문자를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상업적 광고가 만들어낸 별칭이기에 그리 탐탁치 …

Read More »

한국어는 제 1외국어

제목으로 삼은 ‘한국어는 제1외국어’ 라는 표현이 사뭇 생소합니다. 우리가 아는 제1외국어는 그냥 ‘영어’ 였습니다. 지금은 유치원 이전부터 영어를 가르친다는데 저는 중학교에 와서야 다른 나랏말로 영어를 처음 대했습니다. 고등학교에 가니 제2외국어라는 교과과정이 있음도 알았습니다.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독일어와 일본어 중에 선택하도록 …

Read More »

그 너머

직원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함께 일하던 개발회사의 주요 파트너가 회사를 옮긴다고 합니다. COVID-19 때문입니다. 새로운 사업의 발굴이 어렵다 보니 눈치가 보이고 기회가 생기니 하루라도 빨리 이직을 하는 것이 현명하겠지요. 허나 회사로는 당혹스러운 일입니다. 어렵게 일궈낸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가 떠난 다니요. 이제야 …

Read More »
Copy Protected by Chetan's WP-Copypro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