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고통이고 세상은 최악”이라고 술회한 쇼펜하우어의 말이 요즘은 새삼스레 공감이 갑니다. 그는 이 세상을 거의 지옥이라고 생각한 듯합니다. 이 세상이 지옥이면, 천국은 어떤 곳일까요? 천국은 과연 안녕과 행복으로만 가득 찬 곳일까요? 천국에서도 불운이 따르고 불행한 일이 존재할까요? 그렇다면 지옥에도 …
Read More »컬럼
소서노 이야기 2
지난 이야기 첫 남편 부여우태가 일찍 사망하여 20대 과부가 된 소서노는 운명을 개척합니다. 두번째 남편 주몽을 만나 고구려 건국을 주도 합니다. 하지만 주몽의 배신으로 소서노는 자신이 세운 고구려를 버리고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당시 기준으로 노령인 49세 소서노는 두번째 국가 백제를 건국했습니다. …
Read More »푸념
요즘은 가만히 앉아있어도 푸념이 저절로 나옵니다. 신이 인간에게 준 유일한 자유, 자유의지 가 한갓 바이러스로 인해 완전히 묶여버렸습니다. 발도 묶이고, 마음도 묶이고 그리고 우리들의 자유도 묶였습니다. 가장 불편한 것이 청하지도 않았는데 불쑥 다가온 넘치는 여가시간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원래 요즘같이 …
Read More »나의 사람들아, 나는 잘 살고 있노라
근래 베트남 코로나 소식이 한국에 제법 자세하게 알려졌던 모양입니다. 소식을 접한 지인들의 연락으로 지난 주는 오랫동안 듣지 못했던 반가운 목소리를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전화기를 붙잡고 밀렸던 말들을 즐겁게 쏟아냈습니다. 거긴 괜찮냐는 안부와 지내기에 어떠냐는 말에 넉살을 보태 …
Read More »호치민의 지속가능한 도시성장을 위한 위성도시 개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호치민의 인구와 독특한 지형특성 호치민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이다. 호치민의 인구는 2002년 이후 매년 평균 3.1%가 증가하였으며, 2017년 공식 인구는 845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 중 실제 거주 추정 인구는 약 1,300만명, 호치민 시 주변 …
Read More »고전에서 길어 올린 ‘깊은 인생’: 스승을 찾아서
제자는 스승을 뛰어넘어야 할 숙명을 타고난 자들이다. 뛰어넘기 위해 뛰어넘기 힘든 사람을 곁에 두고 지켜보며 배우는 것이 제자 된 자의 몫이다. 스승이 자신의 삶에 등장하는 건 순전히 우연에 기대어 있다. 그 우연을 설명할 도리는 없다. 그러나 준비된 자, 간절한 자가 …
Read More »고대사 미스터리 – 우리나라 최초의 여걸 ‘소서노’
지난 이야기 의자왕은 사치와 향락에 빠진 군주로 기록 되었습니다. 이는 전쟁에 승리한 신라와 당이 역사를 기록하기였기 때문입니다. 삼천궁녀와 낙화암 이야기는 당시 기록에는 없습니다. 백제멸망 천년 후 조선시대 유교사상에 젖은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면서 만들어낸 남성 중심 사회의 결과물 입니다. 구석기 …
Read More »함께 맞는 비
몇 년 전에 한국에서 한때는 대권후보로 나섰던 적이 있는 유명 정치인이 베트남을 개인적으로 방문했을 때 함께 저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양반은 베트남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이 별로 없던 터라 저같이 이곳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의 얘기가 필요했던 모양입니다. 아무튼 그분과 …
Read More »아들의 귀환
반지의 제왕 시리즈 마지막 편이었던 ‘왕의 귀환(The Return of the King)은 너무나 인상 깊었습니다. 저만 그랬던 것은 아닌 듯합니다. 당시 흥행 수익으로 세계 2위를 기록했을 정도였으니까요. 반지의 제왕은 J.R.톨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제작된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피터 잭슨이라는 감독의 …
Read More »“30대, 십년을 위한 나침반”
1. 에둘러 첨단에 이른다 세상의 슬픔은 조급함에서 온다. 절망의 순간은 환희를 잉태하고 있으니 기다림은 기쁨을 출산하는 산통의 과정이다. 삼 십대 십년은 이 지루한 기다림과의 싸움이다. 기다리고 둘러가고 쉬어 갈 수 있다는 것은 삶을 남김없이 다 살 수 있는 능력이다. 빨리 …
Read More »고대사 미스터리 백제편(1) 백제의 마지막 군주 의자왕
의자왕과 삼천궁녀 이는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믿고 있으며 대중 가요에도 등장합니다. 백제의 마지막 군주 의자왕 실체를 파악하기 쉽지 않습니다. 국가 멸망의 책임은 당연히 마지막 군주에게 있지만 의자왕의 경우는 왜곡이 심한 것 같습니다. 당과 신라는 승자의 입장에서 역사를 기록하다 보니까 …
Read More »반려 동물
반려(伴侶)- 멋진 말입니다. 한자 풀이를 해보면 두 글자 모두 짝이나 벗을 의미합니다. 즉 짝이 되는 벗을 말함 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사회에서 반려자라 함은 부부관계를 이룬 사람을 의미하지요.평생을 함께 간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최근에는 애완동물도 그저 자신을 즐겁게 하는 동물이 아니라 생활을 함께 …
Read More »일요일에 실시하는 베트남 의원선거
글. 안경환 다가오는 5월 23일은 베트남의 선거일이다. 베트남에서는 매 5년마다 임기 5년의 국회의원, 시·군·현의 국민대표자를 선출하는 선거가 유일하다. 국회는 국민들이 직접 선거로 선출하는 단원제로, 특이한 점은 선거일은 반드시 일요일로 한다는 점이다. 제15대 베트남 국회의원과 시·군·현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선거가 금년 5월 …
Read More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시성장
인사말 || Greeting 안녕하십니까 씬짜오베트남 독자 여러분. 호치민 건축대학교 황선아 교수입니다. 도시는 수 천 년 전부터 인간에 의해 만들어져 왔기에 각 도시마다의 고유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에 따른 문화와 정체성도 각기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자체만으로도 전 세계 모든 도시는 …
Read More »안시성 전투 그리고 고당 전쟁
지난 이야기 수나라와 당나라의 고구려 침략에 대한 기록은 당 태종 이세민이 편찬한 수서 당서 입니다. 이는 중국의 입장에서 기록한 것이라 왜곡된 부분이 많습니다. 삼국사기 역시 중국 기록을 많이 참조하고 우리나라 기록은 자료가 부족하여 참고한 내용은 미미 합니다. 따라서 고대사 해석은 …
Read More »황홀한 일상
가상화폐, 주식, 아파트, 매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욕망의 광기가 오랜 팬데믹으로 턱밑까지 올라온 인류의 불안 같다. 남의 얘기를 열심히 퍼 나르고 단편적인 사실만을 옮기는 데 급급한 이들이 근래는 사뭇 경박해 보인다. 더는 이전과 같은 정상적인 일상을 맞이할 수 없다는 초조함인지 억눌린 …
Read More »나이 듦의 소고(小考)
얼마 전 누군가 보낸 카톡영상에서, 젊은 알바생에게 반말을 하는 어른에게 알바생 역시 반말로 응징하며 무례한 어른을 바보로 만드는 코믹한 패러디 물을 보았다. 그것을 보낸 이는 그저 웃고 넘길 수 있는 영상으로 보낸 모양인데, 이를 받아 본 어른은 웃지 못한다. 왜 …
Read More »‘위대한 소수자’ 레너드 번스타인
‘위대한 소수자’ 레너드 번스타인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그는 유럽 출신의 이민자들이 미국의 일류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극장을 점령하고 있던 20세기 초, ‘미국 출생은 대형 지휘자가 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른 사람이다. 지휘자, 작곡가, 피아니스트, 작가, 해설자로서 장르의 경계없이 전방위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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