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인가 봅니다.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의 최고 걸작인 국보 제180호 ‘세한도(歲寒圖)’가 국민의 품으로 왔다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좀 뜬금없어 보이긴하지만, 그 세한도에 대한 얘기를 해보기로 하지요. 세한도는 추사 김정희가 제주 유배시절, 가시담장에 쌓여 집 밖 출입마저 제한되고 아무도 찾아와 주지 않은 가혹한 세월을 보낼 때, 늘 자신을 잊지 않고 귀한 책을 구해 보내주던 제자인 역관 이상적에게 고맙다는 글에 함께 그려 보낸 그림입니다. 추사가 글만 잘쓰는 줄 알았는데 그림도 잘 그렸군요. 이 그림은 당대 최고의 걸작으로, 이 작품을 받은 이상적은 이것을 중국에 가져가 대가들에게 보여주며 대가들의 찬탄문을 줄줄이 받았다고 합니다. 전시회에 가보면 그 대가들의 찬탄문으로도 또 다른 작품이 된다고 합니다. 이 세한도는 추사의 굴곡진 인생 여정답게 제자리를 찾아 국립중앙박물관에 들어올 때까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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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성공의 길, 멘토가 계신가요?
멘토란,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 지도자, 스승, 선생의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 제자 혹은 그로 부터 배우는 이를 멘티(mentee) 또는 멘토리(mentoree)라 부릅니다. 이 멘토라는 단어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Homeros)가 기원전 약 700년경에 쓴 <오디세이(Odyssey)>에서 주인공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출정하면서 …
Read More »전설의 BAD BOY ‘주영’
미국 서부에 위치한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거벽을 등반하는 산악인들의 메카다. 19세기 후반 유럽 알프스 봉우리들이 인간의 발길을 허락하며 등정된 이후 1950년대부터 산악인들은 히말라야 8,000m 이상 거봉巨峯에 눈길을 돌렸다. 1970년대까지 히말라야 봉우리들의 대부분이 등정되던 그 시기, 새로운 등반 스타일이 등장한다. …
Read More »한주필 칼럼-정권교체의 실상.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 난지 5년만에 다시 보수우파로 정권이 넘어갔습니다. 선거를 마친 어젯밤 아무도 기대하기 싫은 초 접전을 펼치는 바람에 국민들이 밤을 세우며 마른 침을 삼켜야 했지요. 그리고 비록 1%도 안 되는 24만 표로 승부가 갈렸지만, 승자 독식의 정치방식에 따라 …
Read More »한주필 칼럼-수염은 왜 길러!
코로나로 한동안 집에 갇혀 지내는 동안 아마도 많은 남자들이 본의 이건 아니건 간에 수염을 많이 길렀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러했고 봉쇄가 끝난 후 만난 지인들의 얼굴에 잡초처럼 무성한 수염들을 많이 만났으니까요. 요즘도 다시 의도치 않게 수염이 길어지건 합니다. 한국에 와서 별로 외출할 기회도 없이 …
Read More »한주필 칼럼-돈으로 살 수 없는 것
어제에 이어 돈에 대한 얘기를 계속 하려합니다. 돈이 귀중한 만큼 그 이야기 역시 짧을 수가 없지요. 특히 현대인의 삶에서는 돈이란 주제로 책을 5만권을 써도 충분치 않습니다. 돈의 용도에 관한 한 우리나라가 최첨단은 아닙니다. 어쩌면 최첨단이 아니기에 그렇게 돈에 대한 애착이 있는지 …
Read More »한주필칼럼-돈이 영역
일전에 한국인의 삶에 가장 소중한 가치는 ‘물질적 풍요’ 즉 ‘돈’ 이라는 조사가 있었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때 그 결과로 적잖은 충격을 받으신 분들이 있는 듯합니다. 어찌 한국인이 그런 천박한 가치관을 지니고 있는지 믿을 수 없다는 의견입니다. 아무튼 그런 글을 …
Read More »한주필 칼럼- 3.1 독립운동, 어떻게 기념해야하는가?
오늘은 3.1 독립운동 103주년 기념일이네요. 일제 강점기가 만들어낸 불행한 사건이죠. 우리는 이날을 기념하며 국경일로 제정하고 있습니다. 또 한편, 생각이 드는게 있습니다. 과연 이날을 이렇게 기념하고 축하해야 할 일인가 하는 의문도 좀 따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국가공휴일 중이 가장 맘에 안드는 …
Read More »한주필 칼럼-배금주의 (拜金主義), 한국인
유튜브를 보면 잘난 한국인에 대한 영상이 넘쳐납니다. 세계에서 가장 머리가 좋은 민족이라는 것부터 시작하여, 빈국에서 처음으로 선진국으로 진입한 나라라니,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국민들로 남의 물건에 손을 안댄다느니, 그야말로 국뽕이 넘치도록 찬양일색의 영상이 바다를 이룹니다. 그런데 오늘은 저는 좀 다른 얘기를 …
Read More »한주필 칼럼-꿈을 사실래요.
씬짜오베트남의 메인 칼럼인 짜오베트남 칼럼을 쓰는 박지훈 선생의 필명이 몽선생입니다. 저는 그분을 처음 만날 때 그 분이 내민 자신의 책 <서공잡기>를 받아보며 제일 관심이 갔던 것이 그 몽선생이라는 그의 필명이었습니다. 멋지지 않나요? 아직도 그 분이 왜 필명을 몽선생이라고 지었는지 알지 …
Read More »한주필 칼럼-사회적 갈등
어느 유튜브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어느 캠프장인데 이런 푯말을 붙혔습니다. < 49세 이상은 정중히 사절합니다> 이런 상것이 있나 싶지요. 젊음이들만 모이는 나이트 클럽도 아닌데, 아마 나이 든 사람을 상대하기 싫다는 얘기인 듯 합니다. 부모는 계신가? 우리 사회는 갈등이 많습니다. 남녀갈등, …
Read More »한주필 칼럼- ‘ 자기소개서’ 쓰기
오늘은 우리 젊은이들이 곧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해야 하는데, 그에 도움이 될 만한 얘기를 하나 쓰고자 합니다. 자기소개서 쓰기 입니다. 그런데 평생을 자영업을 하며 지낸 주제에 이런 글을 써도 될까 싶기는 한데 두가지 이유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저도 자기 사업을 …
Read More »바람이 아이에게
근래 날씨가 눈에 띄게 더워졌습니다. 늦은 저녁 산책 길에 불어오는 바람이 싸늘하지가 않고, 이른 아침 창문을 열면 시원하지가 않습니다. 곧 비가 쏟아지겠지요. 쏟아 붓고 내리쬐어 생명을 키워서 다시 태어나게 하는 지구의 일을 생각하면 더워지는 날씨에 지구의 깊은 뜻이 …
Read More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어떤 생각으로, 무슨 말을 하니?
중학교에 입학해 보니 일년 내내 학교의 선생님들만 가르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범대학에 다니는 대학생들이 졸업 전 한달 동안 현장실습을 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교생실습 제도입니다. 제가 다니던 시골 중학교에는 청주사범대학의 대학생들이 교생으로 왔습니다. 그 가운데 한 분과 학교에서의 어떤 이유로 …
Read More »한주필 칼럼-한국의 선택
러시아는 일단 공을 던진 셈입니다. 우크라이나를 정식으로 침공한 것은 아니라해도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친 러시아 지역인 돈바스 지역의 두 나라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 유지군 명분으로 군대를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미국과 서방은 평화유지군 일 리가 없다며 마치 벌집을 쑤신 듯 난리가 났습니다. 중국은 …
Read More »한주필 칼럼-한국만 유독 비싼 명품
아침에 뜬 신문기사, 샤넬 핸드백의 가격이 세계에서 한국이 제일 비싸다고 합니다. 천만원짜리 상품이 홍콩보다 120만원이나 비싸다며 한국 소비자가 호구노릇을 한다는 분노의 기사가 떳습니다. 오픈 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화점 명품숍에서 가격 인상 전날 그 상점이 열리기 전날 밤부터 문 앞에서 기다리다가 …
Read More »한주필 칼럼-은퇴 이후
우리 사회의 가장 최정예 인력층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각 회사에서 가장 최정예 직원에게 부여하는 직책은 과장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정도 나이의 연령과 직책을 가진 사람들을 우리사회의 정예요원이라는데 이의를 제시할 분이 없을 겁니다. 그런데 60세 이상 되시는 분들, 자신이 일해왔던 …
Read More »한주필 칼럼-한가한 일상.
바쁜 게 힘들어요, 한가한 게 힘들어요? 요즘 직장이 있던 베트남을 떠나 한국에서 지낸지가 2개월이 넘어가니 자꾸 창 밖을 기웃거리는 횟수가 늘어갑니다. 아직은 베트남으로 돌아 갈 입장이 아니라, 마음을 내려놓고 지내고자 하는데 평생을 일과 함께 뒹굴며 지내온 사람이 이리 손 놓고 하루 하루를 보내자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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