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호찌민 거리에 한국 청년들이 눈에 치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청년 실업이 사회 문제화되자 많은 한국 기업들이 활동을 하는 베트남이 대안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제 메일계정으로도 한 달에 두세 번은 청년 취업과 관련된 소개 메일이 들어오곤 했습니다. 거기에는 한국에서 대학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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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초 간단 방법
아마 현대인이 가장 많이 먹는 약을 하나 들라면, 아마도 진통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집에도 아스피린 통, 두어 개를 눈에 띄기 편한 곳에 두고 수시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식탁에도 올라와 있습니다. 식사 후 먹는 상비약과 함께 자리 잡고 있는데, 혈압약과 함께 아스피린 한 알을 복용하면 혈관질환이 방지된다고 해서 아예 고혈압약과 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고혈압 약 참 고약합니다. 최근에 고혈압 기준을 140에서 130으로 낮췄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자신의 나이에 90을 더한 수치가 기준치였는데 어떻게 그리 달라진 것인지 이해가 잘 안 됩니다만, 의사 양반이 약을 먹어야 할 환자 취급을 하니 할 수 없이 먹기는 하는데 마음에 내키지는 않습니다. 혈압 기준치를 10만 낮추면 약을 먹어야 할 고혈압 환자가 1억명 이상 새로 생긴다고 합니다. 제약회사의 농간이 의심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내키지는 않아도 제가 혈압 약을 먹는 이유는 부친이 고혈압으로 일찍 돌아가신 탓입니다. 많은 병이 유전적 원인을 갖고 있는데 특히 혈압은 더욱 그런 듯합니다. 그래서 보험에 든다는 기분으로 혈압약과 혈관질환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아스피린도 복용합니다. 수년 전 허리가 삐끗하여 진통을 느끼며 고생하는데 의사인 큰 형이 아스피린을 먹으라 하더군요. 진통제인 아스피린이 허리에 작용한다는 생각은 못했죠. 머리 아플 때만 먹는 약인 줄 알았는데 허리 아픈 것도 통증이니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진통제는 아픈 부위에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뇌에 작용하여 아픔을 느끼지 못하게 하기에 어느 아픔이든지 다 같은 작용 합니다. 짐작은 하겠는데 실제로 의사의 입으로 확인하니 실망이 적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이미 진통제가 뇌에 작용하여 아픔을 느끼지 못할 뿐 상처치료에는 전혀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아무튼, 그 후로는 진통제라는 약이 치료 약이 아니라 진통을 감추는 약이라는 것을 알고 그리 자주 사용할 약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하게도 대표적인 진통제인 아스피린이 혈관을 물게 만들어 혈관이 막혀 일어나는 각종 질병을 막아 주는 물리적 작용을 한다기에 자주 복용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진통제가 육체의 진통만을 줄여주는 것이 아니라 정신의 아픔에도 작용을 한다는 것을 아시나요? 즉 정신적 아픔 역시 뇌의 작용에 의한 것이라면 진통제는 그것마저 덜하도록 작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학교나 직장에서 왕따를 당해 정신적으로 고통을 당하는 등, 아무튼 정신적 아픔을 느끼는 부류를 둘로 나눠서 한쪽에만 진통제를 주었는데, 진통제를 먹은 부류가 정신적인 고통을 덜 느끼며 사회활동에도 더욱 적극적이었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
Read More »한주필 칼럼- 선진국 베트남
엊그제 일본 어느 연구소에서인가 베트남의 미래에 대한 전망이 나왔는데, 2035년경에는 베트남이 대만을 추월하고, 그 후 멀지 않아 선진국에 들어선다고 발표하여 베트남인들의 가슴을 부풀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게 가능할까요? 베트남이 20년 안에 선진국이 된다는 것 말입니다. 베트남에서 20여년을 살아본 경험자로서 제 의견을 말하라면 저는 솔직히 회의적입니다. 그 이유를 한번 짚어봅시다. 베트남은 일단 하드웨어가 참 좋은 곳입니다. 지하자원도 풍부하고, 농업을 할 만한 농지도 넓고, 어업 역시 2천 킬로 이상의 해변이 길고 넓게 팔을 벌리고 있습니다. 거기에 관광자원도 풍부하고, 날씨 역시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하늘이 내린 천혜의 기후입니다. 하드웨어 쪽으로는 도무지 모자란 것이 없습니다. 정치적 구조도 안정적이라는데 점수를 줍니다. 민주주의와의 관계를 별개로 치더라도 일단 정치적 혼란이 없다는 점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에게는 정치적인 변수로 인한 대 변역은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
Read More »한주필 칼럼- 걱정 덜하며 살기
인생은 늘 첫 경험입니다. 오늘이 제 인생에서 처음 마주하는 날이듯이, 오늘 만나는 모든 것도 다 처음인 셈입니다. 설사 오늘 만나는 일의 형태가 예전과 같다고 해도 시간이 다르니, 같다고 할 수 없습니다. 늘 하루하루가 유일하고 새롭듯이 우리 인생은 매 순간이 늘 새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움이란 두 가지 느낌을 던져 줍니다. 호기심 혹은 불안감. 여러분은 어떠세요, 새로운 일에 호기심을 느끼신다면 삶을 흥미롭게 사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호기심과 함께 뭔가 모를 불안이 스미는 것도 자연스러운 인간의 모습입니다. 오늘은 그런 막연한 불안, 걱정으로 행복을 말아먹는 사람들을 위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제가 바로 그런 인물이기에 저 자신을 위한 글이 되기도 합니다. 삶에서 불안만 느끼지 않는다면 인생은 진짜 살 만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모든 조건을 다 접어두고 마음만 편안할 수 있다면 인생이 즐겁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그런데 우리는 그리 편안하게 살지 못합니다. 온통 걱정과 염려로 삶을 불안에 몰아넣습니다. 돈의 부족으로 인한 빈곤의 불안으로 시작하여, 벌어둔 재산을 말아먹을 수 있다는 재정적 몰락의 불안, 건강에 대한 불안, 불안정한 직장에 대한 불안, 하다못해 요즘 일본처럼 지진이나 쓰나미가 두려운 재해의 불안 등 세상의 모든 걱정을 머릿속에 담고 노심초사 애를 태우며 사는 사람들이 요즘 현대인 입니다. 이런 불안을 그냥 내버려 두면 필경 우리는 스트레스에 의한 위궤양, 신경쇠약, 불면증으로 수명이 줄어들고 삶은 불행에 빠질 것입니다. 그러니 하늘이 주신 명대로 살기 위해서라도 이 망할 놈의 불안을 없애야 합니다. 이에 대하여 수많은 석학과 현자들이 비법을 알려 줍니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신뢰가 가는 두 가지 현실적 방안을 찾아봤습니다. 1, ‘미리 대비하기’입니다. 자신에게 불안을 안기는 일에 대하여 충분한 대비를 한다면 불안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지만 상당 부분 가벼워질 것입니다.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걱정이 된다면 인터뷰 요령을 숙지하고 미리 연습 한다면 두려움은 줄어들 것이고, 내일 야유회에 비가 올 것 같아 염려된다면, …
Read More »한주필 칼럼-받은 만큼 돌려주시게
요즘 한국의 부모들이 가장 염려하는게 무엇인가요? 자녀들 결혼 문제 아닌가요? 이 문제는 개인의 사정을 떠나 국가적으로도 큰 일입니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 최저를 기록 중입니다. 뭔가 한다 하면 끝장을 내고 마는 한 민족 답습니다. 80년대만 해도 딸 아들 구별 말고 하나만 낳아 …
Read More »고전에서 길어 올린 ‘깊은 인생’- 쌀국수 인문학
저녁에, 쌀국수를 아내와 나눠 먹었다. 동네에 사는 베트남 아주머니가 말없이 덩그러니 놓고 가셨단다. 어린 시절, 집 앞 현관에 누가 놓고 갔는지도 모를 대파 더미, 감자 봉다리를 무시로 봤더랬다. 철마다 나는 야채며 갖가지 음식들이 현관 손잡이에 대롱대롱 걸려있거나, 문 …
Read More »독서 모임 ‘공간 자작’ – 여행의 이유?
여행을 생각만 해도 얼굴에 미소가 돕니다. 여행을 다녀온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재미 있고, 내가 다녀온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여행에 대한 글을 쓰는 일도 신이 납니다. 이번 달에 독서 모임 회원 한 분이 터키로 1달 …
Read More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우리는 나아지고 있을까
‘메타버스’는 최근의 핫 이슈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개념은 원래 1992년 미국의 SF작가인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의 소설 『스노우 크래시(Snow Crash)』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가상’, ‘초월’의 의미를 갖는 ‘메타(Meta)’와 ‘우주’ 또는 ‘세계’을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입니다. 메타의 세계로 버스를 타고 넘어가는 구나 …
Read More »베트남에서 세계 명문대학가기 Global Apply 칼럼 2탄 – 세계 3대 교육국가, 호주 유학
QS Top Universities에서 발표한 2021 Top 10 Cities for Students 에 따르면 호주의 멜버른, 시드니가 각각 세계 2위와 4위로 대학생들이 공부하기 좋은 학생 친화적 도시로 손꼽혔다. 각 도시의 대학 순위와 학생들의 다양성, 삶의 질, 고용 가능성, 비용 등을 평가하여 …
Read More »한주필 칼럼 – 시시비비의 지옥
나이가 들면서 가장 자주 마주하고, 자습하고, 자책하기도 하는 큰 가르침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자신을 내세우고 고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즉 시비를 가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시작한 대화에 네가 옳으니 내가 옳으니를 따지다가 서로 충돌을 하고, 감정싸움이 되고 결국은 관계에 금이 가는 말도 안 되는 사항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나요? 이에 대하여 장자는 이리 말합니다. “聖人不由, 而照之於天” (성인불유 이조지어천) “성인은 시시비비를 가리는 대신 하늘의 이치를 따른다” 라고 말합니다. 아마도 장자가 말한 하늘의 이치란 자연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에는 올 그름이 없지요. 죽음도 자연의 하나라는 말처럼 자연에는 삶과 죽음마저 구분이 없는데, 올 그름의 구분이 있을 리 없습니다. 이 말은 우리식으로 풀이 한다면, 수양이 된 자는 문제를 판단함에 있어 고정된 관점이 없이 자유롭게 모든 것을 헤아린다는 뜻입니다. 네가 옳다, 너도 옳다, 부인도 옳소 하던 황희 정승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어리석은 인간은 늘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며 핏대를 세웁니다. 자신의 옳음을 인정하지 않고, 내세우는 다른 의견을 모욕으로 …
Read More »선진국의 골칫거리, 한국
지난 주에는 세상이 한국의 이름을 어쩔 수 없이 되뇌이게 만드는 두 가지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BTS건이고 하나는 손흥민 건입니다. 먼저 BTS, 이외의 곳에서 초대를 받고 미국의 백악관을 방문 했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BTS는 미국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 마지막 날 조 …
Read More »한주필 칼럼 – 立不敎 坐不議(입불교 좌불의), 존재로 주는 가르침
요즘 한국의 위상은 그야말로 황금기입니다. 반만년의 한민족 역사상 이렇게 풍요롭고 국력이 성세했던 적이 있었을까 싶게 지금의 대한민국은 엄청난 위상을 자랑합니다. 하루 세끼 먹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던 시절이 엊그제인데, 이제는 너무 먹는다고 살을 빼는 일이 전국민의 과제가 되었으니 참 세상 달라져도 너무 많이 달라졌습니다. 백세를 넘기신 노모를 아침 느즈막한 시간에 기침하게 하고 얼굴을 닦고 이동식 변기에 앉혀드립니다. 아무 말씀도 없이 변기에 앉아 계신 노모의 편안한 얼굴에 깊게 패인 주름에서 100년 찐 세월의 깊이를 어렴풋이 감지합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에 북한에서 일본의 이등국민이 운명인 줄 알고 태어나, 만주사변, 대동아 전쟁의 참화를 고스란히 겪고, 18세 나이에 함경도 종성 한씨 목사님 집안에 시집와서 지긋지긋한 일경의 감시속에 지내다가 해방을 맞아 일경의 눈에서 자유로워졌다 싶었는데, 그것도 잠시, …
Read More »한주필 칼럼- 세계 영화계의 주류로 등장한 한국영화
지난주 프랑스 칸에서는 제75회 칸 영화제가 열렸습니다. 통상적으로 늘 5월에 2주간 열립니다.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칸 영화제는 독일의 베를린, 이탈리아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국제 3대 영화제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합니다. 특히 한국 영화는 칸 영화제와 인연이 많습니다. 많은 배우들과 영화가 수상을 …
Read More »고전에서 길어 올린 ‘깊은 인생’ – 반딧불이가 나타났다
여기,무더운 나라에서 우리는 지난 겨울을 보냈다. 벚꽃 피던 올해 봄도 여름이었고 여름에 접어드는 지금도 여름이다. 올 가을도 이곳은 여름일 테고 거리에 캐럴과 크리스마스 전구들이 반짝거릴 올 겨울도 여름일 테다. 철이 없을 것 같던 이곳에서 지난 여름, 나는 내 앞에 …
Read More »독서 모임 ‘공간 자작’ – 일터에서 행복하십니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나는 왜 여기에서 이 일을 하며 살게 되었을까요? 초등학교 때 장래 희망란에 적었던 꿈대로 살고 있지는 않습니다. 나는 과학자, 운동선수, 대통령, 가수, 경찰관, 소방관이 되지 못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꾸었던 교육학자가 되어 …
Read More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폭우라도 하늘 전체를 덮지 못한다
거실에 앉아 가만히 창밖을 바라보노라니 생소한 느낌이 듭니다. 거실 전체를 채우고 있는 유리창으로 거리의 풍경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큰 길 건너 공사 현장도 여전하고 사철 하얀 꽃망울을 커다랗게 피우고 있는 꽃나무도, 타는 듯이 쏟아지는 노란 햇빛도 그대로입니다. 심지어 언제쯤 …
Read More »한주필 칼럼 – 손흥민 스토리
유난히 밝은 얼굴에 애교가 많은 소년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호반의 도시로 불리우는 아름다운 도시 춘천에서 축구선수 출신 아빠의 영향으로 축구에 자신의 미래를 건 소년입니다. 독특한 훈련과정을 거쳐 축구선수로 성장한 그 소년은 독일 분데스리거를 거쳐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인 영국의 프리미엄 리그에 진출하여 나이 30에 누구나 인정하는 일급 축구선수로 성장합니다. 그러나 그에게 여전히 이루지 못한 꿈이 있습니다. 아직도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이 끊이지 않은 영국에서 명실공히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기 위하여 그 리그의 득점왕에 오르는 것입니다. 득점왕이야 말로 의심의 여지 없이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세계인으로부터 인정 받는 길입니다. 어제 영국의 노리치 축구장에서 일어난 스토리는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득점왕이 되는 꿈을 가진 그 소년의 일대기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그 마지막 장면을 중심으로 손흥민 이야기를 꾸려보겠습니다. 어느덧 춘천의 소년에서 어엿한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구단의 일류 축구선수로 발돋움 한 손흥민 선수, 그러나 늘 실력에 비해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그에게 그런 모든 편견을 지울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올해의 득점왕에 오르기까지 고작 한 골 만을 남겨두고 있고, 그의 팀은 3년만에 다시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는 위대한 성취를 위한 마지막 게임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그 게임에서 자신이 한 골 이상을 넣고 팀이 승리하게 되면 자신은 득점왕으로 등극하고 팀은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하는 일거양득의 대망을 이루게 됩니다. 상대는 다행스럽게도 리그 최하위인 노리치로 그리 어려운 게임은 아닙니다. 이렇게 이 이야기는 마지막 클라이막스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갑니다 손흥민의 특징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군계일학의 골 결정력입니다. 양 발을 자유자재로 쓰면서 쏘아대는 그의 슛은 골키퍼 한 명으로는 막아내기에는 너무 예리하고 강합니다. 더구나 그는 골대 앞에서 극단적으로 침착합니다. 골키퍼의 동작을 감지하고 그 동작이 채우지 못하는 빈 공간으로 공을 보냅니다.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골망을 흔듭니다. 그러던 그가 마지막 게임에는 달랐습니다. 득점왕을 인식한 부담감 때문인가요. 몸이 무거워 보였고 그 답지 않게 결정적인 찬스를 날려보냅니다. 그저 대기만 하면 들어갈 수 있는 찬스를 놓치기도 하고, 결코 실패한 적이 없던 골키퍼와 1대 1 단독찬스에서도 두 번이나 골을 놓칩니다. 어이없는 실수에 절로 헛웃음이 나옵니다. 하긴 축구에서 골을 넣는 것은 마음 먹는다고만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은 평소 그의 모습이 아닙니다. 그런 실패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인물이 있습니다. 이브닝 스탠다드라는 …
Read More »한주필 칼럼 – 에너지 충전하기
어느날 친구와 전화로 대화를 나누던 중에 친구가 말합니다. 제 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요즘 올라오는 글이 예전과 다른데, 하며 시작하는 말이 송곳이 되어 가슴에 꽂힙니다. 한 마디로 매일 쓰는 어려움을 이해하겠는데 그런만큼 글의 내용이 부실해 보인다는 얘기입니다. 가뜩이나 이래도 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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