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개인사정으로 글을 적지 못했다. 그 당시 주위에서 이번 호는 미투에 대해서 적어야 한다고 말들이 많았지만 나 역시 과거가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는지라 미투에 대해서 적으려고 생각 해 본적은 없었다. 호찌민에 있는 어떤 은행 지점장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사건이 보도된 …
Read More »최은호 컬럼
2018 구정 일기
※ 2018년 10일 어제 퇴근할 때쯤 구정 보너스를 줬는데 오늘 아침 메니저인 ‘안’의 머리는 노랗게 물들여 져 있었고 구두는 한번도 보지 못한 것으로 바뀌어져 있었다.그녀는 이번 구정에 고향인 하노이에 가지 않는다고 했다. 물어 보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사랑 중이다. 26살 청춘의 사랑이기에 …
Read More »2018년도는 잘 먹고 잘 살 끼라…
2016년 12월 칼럼에서 2017년에는 “닥치는 대로 살 끼라” 라고 썼지만 2017년을 닥치는 대로 살지는 못한 것 같다. 닥치는 대로 살기에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나의 행동에 대한 남의 시선 일 것이다. 어차피 모두 죽어가는 삶인지라 남을 의식 할 필요도 없을 진데 …
Read More »대한민국 푸미흥시
어떤 이는 한편의 글을 쓴다고 입산을 했다고도 했다. 어떤 이는 한편의 글을 쓰고 탈고를 했다고 지랄을 떨었다. 5년정도 글을 썼지만 난 X같은 글을 쓴다고 한번도 산에 간 적이 없었고 누가 나에게 탈고를 했다고 술 한잔 산 놈도 없었다. 그래서 내 …
Read More »동력이 약화되고 있는 대한민국
세계의 인구가 팝콘을 튀기듯 불어나고 있다. 4.5일 마다 백만 명씩 불어나서 40년 후면 20억명이 더 늘어 난다.지구에는 사람들이 10년마다 지금의 중국인구의 반만큼 더 생겨나고, 20년마다 미국 인구의 두 배만큼 증가 하게 된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 속의 베트남인구는 2013년 11월 …
Read More »똥개도 사는 골목길
똥개 두 마리 우리 회사 바로 옆집에는 개 두 마리가 산다. 항상 밖에 묶여 있기에 키우는 것인지 그냥 크도록 두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대문을 열어 놓고 재봉 질만 하는 할머니라 부르기가 애매한 늙은 아주머니가 가끔 호스로 물도 뿌려 주고, …
Read More »돼지들의 소풍과 쓰레기들의 휴가
그는 ‘천장 매립형 제습기’를 베트남에 판매한다고 했습니다. 한국에 공장이 있다고도 했고 1년 전 전시회에도 참가했다고 했으며 ‘노바랜드’ 고위직도 만났다고도 했으며 그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 샘플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만남은 1년전에도 했었고 올해도 몇 번인가 했지만 아직도 한 건의 오더도 …
Read More »강북에 살지 말입니다!
6개월 정도 글을 게재하지 못했다. 편집실로부터 몇 번인가 “휴가를 그만 즐기시지요~”라는 압력을 받았지만, 늙은 몸뚱어리가 편하지 않았고, 편하지 않은 몸뚱어리가 맘을 편하게 두지 않았기에 글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맘 먹고 책이라도속 깊이 읽어보려 했지만 언제부턴가 스마트폰 속의 흥미기사만 흩는 눈깔들이, 오랫동안 …
Read More »2016년은닥치는대로살리라.
2015년도의 마지막이 한인회장 선거로 교민 사회가 시끌벅적 하다. 여러 교민 소식지의 칼럼에서 이 선거 판을 지적하고 있기에 나까지 선거 판에 훈수를 두고 싶은 맘은 전혀 없다. 다만 능력은 있지만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을 대표로 모실 것이냐, 도덕성은 높지만 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
Read More »베트남이 두렵다
미국에 223만명의 동포가 살고 있고, 일본에는 86만명의 교민이 살고 있다. 캐나다에는 22만명의 한인이 살고 있고 러시아에만 16만명이 살고 있다. 이들 국가는 나름 선진국 반열에 올라 방귀를 ‘뽕뽕” 끼고 있으며 이민의 역사가 깊고 넓기에 벌써 교포 2세, 3세 들이 자리를 잡고 …
Read More »베트남에 내리기 ep.2
김사장이 과거에 은행 지점장을 했건, 노가다 판에서 십장을 했건, 현시점에서 그것이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하지는 못한다. 그의 직장동료와 학교 동기들이 과거의 흔적이 되어 현재를 잠깐이나마 먹여 살려 줄 수도 있겠지만 그의 신용은 이미 은행을 나온 후 몇 년 동안 …
Read More »베트남에 내리기 ep.1
관절 마디 마디가 바늘로 찌르듯 아팠지만 기침은 없었다. 열은 밤새도록 있었지만 몸은 시리도록 추웠고, 침을 넘길 때 목젖이 아팠다. 통역에게 카툭으로 “열이 있음, 기침 없음, 온몸이 아픔” 이란 단어를 SOS로 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인사말이 없는 짧은 베트남 말이 카툭에 …
Read More »아! 베~한민국
20분이나 기다렸지만 자리가 나지 않는다. 토요일이라 빈 테이블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 했기에 약속시간보다 일찍 와서 기다렸지만, 쇼핑몰내의 푸드코너에는 빈 테이블은 생기지 않고 대기하는 손님만 늘어간다. ‘짱’과 그의 학과에서 친한 친구들은 애인을 동반하여 2주에 한번 정도 토요일 저녁에 만나 같이 …
Read More »그녀와의 짧은 하룻밤
“언제 오노?” 늙어있는 여자의 목소리가 익숙하다. “낼 간다고 했는데?” 짧고 딱딱한 의문형 대답이다. 한국 간다고 그리고 모레쯤 갈 끄라고, 맑지 않은 국제전화로 전달했지만 벌써부터 삽작 거리를 서성이다 전화를 한다. 보통 서울에서 일을 보고 가기에 한국 도착 보다는 며칠 늦게 그녀에게 …
Read More »베트남의구정 일기2
2015년 2월 18일 수요일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내일 때문에 씨엠릿의 저녁자리에서는 소주잔이 돌아다닌 만큼이나 많은 의견들이 테이블 위를 돌아 다녔다. 여행 계획은 모든 국가를 두루 다녀본 최선배가 주도 했지만 여행이 지속되면서 가방을 3개나 들고 와서 우리 모두에게 오이마사지팩을 선사한 …
Read More »베트남의 구정 일기
2015년 2월 14일 토요일 직원들은 10시부터 핫바지에 바람 새듯 한 명씩 한 명씩 회사에서 새 나갔다. 띤은 고객 집을 방문한다고 나갔고, 회계직원은 토요일인데도 세무서를 방문한다고 했고, 허우는 이미 휴무를 시작한 회사에 수리가 있다고 오토바이를 타고 휑하니 나가 버렸다. 출근한지 얼마 …
Read More »까툭 까툭
‘밤이 어둡고 낮이 밝은 것은 본시 그러함이다. 자식이 아비를 정성으로 섬겨야 하고 백성이 임금을 충으로 섬겨야 함도 본래 그러함이다. 조선의 땅과 하늘의 주인이 하나인 것도 본래 그러함인데 어찌하여 사학을 섬기고 그를 아버지라 하는가.. 내가 명하고 또 명하여도 따르지 않고 스스로 …
Read More »무엇이 뱅기를 돌렸는가?
2014년도의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어저께쯤 직원들과 2014년도 열심히 살아보자고 “목, 하이, 바, 짬지!”를 외친 듯 한데, 벌써 직원들이 망년회를 어떻게 할건지 물어 봅니다. 계절의 변화가 없는 곳이라 잊고 지내는 세월의 속절없음을, 잦아지는 망년회 술자리만이 내가 또 한 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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