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 (過猶不及), 별다른 설명이 필요치 않은 사자성어다. 그렇다, 세상사에 있어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문제는 주로 과하기 때문에 생겨난다. 아니, 과함으로 일어나는 문제가 더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고 하는 게 옳을 것이다. 매년 이맘때면, 뗏 연휴에도 문을 여는 식당과 슈퍼마켓들을 안내하는 기사가 항상 …
Read More »중언부언 컬럼
일요일에 만난 음악
홀로 사는 베트남 생활에서 느끼는 행복 중에 하나는 자신의 행동에 관하여 그 누구에게도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긴 보고를 하고 허락을 받고 싶어도 그럴 사람이 없으니 어쩌면 종속적인 삶에 익숙하신 분들은 오히려 불안해 질 수도 있는 요소다. 왜 갑자기 …
Read More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시나? 속된 말로 개소리다, 진짜 그대를 존경한다고 믿으시는가, 그대가 국민이라서? 실상은, 말하는 당사자도 안 믿는다. 진짜 뜻은 “제 말은 모든 게 거짓이고, 제 말에는 심장도 없고 영혼도 없습니다” 라고 스스로 고백을 하는 것이다. …
Read More »부끄러운 민낯
멋진 말이다. 좀 더 가보자. “나는 일주일에 28시간 잠을 자고 28시간 독서를 한다. 당신은 어떤 노력을 하는가?” 하루에 잠을 4시간씩 만 자며 공부하고 노력한다는 이사람, 과연 어떤 분인가? 이 말에 오버랩되는 인물에 소시어 패스처럼 혹은 광대처럼 혹은 거의 지옥 불에서 …
Read More »돌팔이 (QUACK)
올해로 대한민국이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이하 ‘OECD’)에 가입한 지 20주년이 되었다. 1996년 10월 25일, 29번째 OECD 회원국 가입협정에 서명했을 때 한국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는 자부심이 컸다. 1997년에 닥친 외환위기와 2008년에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등 …
Read More »현대 태국의 발전과 운명을 같이했던 태국 푸미폰 국왕
태국의 경제적 번영과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70년을 재위한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10월 13일 서거했다. 1946년 6월 9일 형인 Ananda Mahidol 국왕이 의문의 총상을 입고 사망한 직후 왕위에 오른 후 70년 126일을 재위해 세계최장 재위한 왕으로 기록됐다. 푸미폰국왕은 18세기이후 태국왕좌를 지배해온 …
Read More »개혁의 상처
한가위를 앞 둔 8월 말경 회사가 쑥대밭이 되었다. <씬짜오 베트남>이 생긴 이래 최대의 인사 이동이 일어났다. 10 여년 동안 실질적인 회사 업무를 진두 지휘하던 이진경 총괄실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을 하고, 그 후임으로 한국에서 유명 애널리스트로 명성을 날리다 10년 전 베트남에 …
Read More »리우 올림픽
올림픽, 세계인의 축제라는 올림픽이 마감을 했다. 이번 올림픽처럼 시작 전부터 설왕설래가 많았던 적도 없었나보다. 선수단이 들어오는 날까지도 선수촌과 경기장의 공사가 마감되지 않은 채 과연 경기가 제대로 이루어지려나 의구심이 가득하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었다. 리우카니발로 유명한 낭만이 가득한 브라질, 그러나 그 치안 상태는 …
Read More »변화하는 세상, 구경만 할 것인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구경거리가 무엇인가?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던가? 바로 손에 잡힐 듯 지척의 거리에서 불이 일어나지만 그 앞에 강물이 도도히 흐르고 있으니 불이 이곳으로 번질 염려가 없다. 맘놓고 불 구경을 해도 된다는 얘기다. 이런 구경거리는 속이 편한 구경거리지만 이와는 …
Read More »위기일발
최근 지구촌의 흐름은 정말 위험천만 해 보입니다. 이달 들어 일어난 사건만 봐도 정말 끔찍합니다. 영국의 브렉시트, 프랑스 니스의 트럭 테러 사건, 남중국해의 분쟁, 미국의 경찰 조준 사살 사건, 급기야 터키의 군사 구데타, 앞으로의 행동을 도저히 가늠할 수 없이 튀는 막말대장 …
Read More »풍요와 바꾼 평화
한 여자를 만나 30여 년을 무탈하게 지냈음을 기념하며, 일본 북해도로 가족 피서 겸 결혼 기념 여행을 떠났다. 일본의 혐한 감정과 우리의 반일 감정과의 마찰 그리고 일본의 방사능 오염을 염려하는 측면도 있었지만 한국인의 설마, 하는 안일함으로 무장하고 하이브리드 소형차를 렌트 하여 …
Read More »사돈나라의 까칠한 문화
한국과 베트남은 이미 사돈나라가 된 지 오래다. 매년 5천쌍 이상의 한국인 남편과 베트남 여성이 짝을 이룬다. 이미 이런 상황이 된지 20여 년 가까이 되니 그 수만 따져도 대략 10만 명이고 그 자녀들을 둘만 따져도 20만 명 그러니 한·베의 핏줄에 직접 …
Read More »헛된 인연, 귀한 인연
지난 한 6개월 전부터 페이스북을 시작했다. 오프라인 위주의 잡지 사업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고 오프라인 잡지에서 다루지 못하는 민감한 기사들은 온라인으로 돌려 베트남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의 하나로 일단 당장 할 수 있는 페이스북부터 시작해봤다. 한 6개월 정도 꾸준히 하다보니 이제는 …
Read More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베트남을 방문했다. 오바마가 하노이에서 조그만 서민식당에서 분짜를 먹었는데 둘이서 먹은 분짜와 찬 하노이 맥주의 가격이 고작 6달러라는 소식이 가장 눈길을 끄는 뉴스가 되고, 오바마의 모든 것이 화제를 부른다. 그날 한국방송에서 나오는 뉴스에는 분짜 대신 일반 쌀국수가 보여졌다. 편집부에게 하노이 …
Read More »교사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을 것이라 믿고 있으며 그렇게 되도록 만들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일하는 사람들 글을 쓰는 것은 수표를 쓰는 것과 거의 같다. 이번 칼럼은 정말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예정대로 스승의 날에 관한 글을 쓰기로 하고,평소 한국 교육에 …
Read More »왜하필이면
왜 하필이면, 한국이었을까? 왜 하필이면, 전쟁 중에 세상을 나왔을까? 미국의 한 학자가 나라의 재앙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적이 있는데 그 예 중에 하나가 한국이다. 1950~1953년 사이 한국전쟁 중에 태어난 아이들의 신체적 성장이 다른 해에 태어난 아이들보다 상대적으로 열등하다는 결과를 …
Read More »사랑해서 아프고, 가까워서 서러워라
매번 그곳에 갈 때마다 대강의 약속시간을 정하고 그곳에 도착할 때쯤이면 그는, 이미 만날 장소인 자기 집 앞 주차장에서 담배를 물고 내가 올 때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의 그림자를 볼 수가 없다. 매번 차를 대던 그 곳, 그 장소에 …
Read More »성급한 봄날 의 주절거림
매년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경기도 분당에는 청주 한씨 이자, 가내 명칭으로 종성 한씨 13대 손, 한수현 목사의 직계자손이 모두 모인다. 이렇게 말하면 대단히 거창한 가족이 왕창 다 모이는 대규모 행사인 것 같지만, 멀리 함경도 종성에서 해방 후 내려온 탓에 친척이라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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