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푸미흥 전시장에서 베트남 섬유의류산업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기대보다는 조금 협소한 전시장입니다. 한국의 경우는 섬유관련 전시회가 열리면 엄청난 규모로 전 세계 제조업체들이 거의 다 참여를 하는 것과는 달리 베트남의 전시회는 중국 업체들이 주를 이루고 그 규모도 한국의 5분의 1도 …
Read More »중언부언 컬럼
인터넷의 힘
한 20년전 삶과 지금의 삶이 다른 것 중 가장 큰 요인을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인터넷이 될 것이다. 지금은 인터넷이 없는 세상을 생각조차 못하지만 30년전 만해도 이런 세상은 꿈도 꾸지 못했다. 인터넷이 우리 생활에 얼마만큼 침투해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
Read More »나랏돈
가족을 한국에 두고 지낸 지가 무려 20여 년이 넘었지만 가족과 떨어져 있다고 느끼지 않은 것은 비교적 자주, 핑계만 생기면 한국을 다녀오곤 하는 탓이다. 한국에 가는 일은 필자에겐 일종의 힐링이다. 두어 달 만에 일에서 손을 놓고 나 몰라라 하는 무책임의 자유, …
Read More »망우대
10월은 유난히 휴일이 많은 달이다. 개천절과 한글날, 국군의 날, 그리고 예전에는 유엔의 날까지 포함되어 10월은 만만하게 노는 달로 인식되었는데 올해는 아예 1일부터 9일까지 그것도 중간에 낀 평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하면서까지 공백 없이 열흘을 쉬도록 배려했다. 한 여름 땀 흘려 일한 국민의 …
Read More »한가위 한국행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며칠 지나면 곧 일 년 중 달(月)이 가장 밝다는 한가위다. 옛부터 우리 민족은 이때가 가장 풍요로울 때였다. ‘오월농부 팔월신선’이란 말처럼 8월은 오곡백과 풍성하여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한가위가 생겨난 이유부터 살펴보면 …
Read More »왜 베트남인가?
지난 8월 30일 한국의 통계청이 발표한 뉴스가 하나 있다. 한국의 통계청이 발표한 ‘출생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출생아 수는 40만6200명으로 전년보다 3만2200명(7.3%) 감소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1.17명으로 전년보다 0.07명(5.4%) 감소했다.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1.1명대로 떨어진 나라는 …
Read More »젊은 진출자들
최근 들어 베트남에 한국사람들이 마치 70년대 한국에서, 시골에 살던 사람들이 직장을 구하기 위해 도시로, 서울로 몰려 들던 그때처럼 모두 베트남으로 몰려든다. 베트남 러쉬다. 이미 베트남에는 한국인이 15만 명 정도 산다고 예상되는데 실제로는 아무도 얼마나 살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
Read More »베트남으로의 연착륙
연착륙_ 별다른 시행착오 없이 계획한 대로 자리를 잡는 상황 요즘 베트남이 핫 이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한국인들은 지금 베트남에 주목을 한다. 어떤 이는 새로 바뀐 정권이 보기 싫다는 정치적인 이유, 어떤 이는 급격하게 인상된 최저 임금으로는 도저히 사업을 할 …
Read More »비빌 언덕
최근 한인회문제로 교민사회가 시끌합니다. 국내의 언론사들이 이 문제를 보도하는 바람에 더욱 문제가 확대된 상황입니다. 결국 외교부에서 파견된 조사단이 나와서 교민들의 애기를 듣는 자리까지 이어져 버렸습니다. 이제는 호치민 한인회는 국내에서도 문제가 되는 사고 한인회가 되어버린 셈이죠. 그런데 그 외교부에서 나온 영사의 …
Read More »한인회 변화를 위한 제안
한인회에 대한 언급을 교민잡지에서 한다는 것은 교민잡지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이 곳에서는 분란을 스스로 자초하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본지는 지난 역대 한인회장의 행태를 지적했다는 이유로 그들로부터 5차례에 걸친 고소고발을 당한 바 있습니다, 모두 무혐의로 종결되기는 했지만 그것을 해결하기위해 적잖은 돈과 시간을 …
Read More »독서
한국에 돌아오면 매번 버릇처럼 인터넷으로 쇼핑을 하는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글을 쓰기 위해 읽을 거리를 찾는 서적 쇼핑이 최우선 순위다. 이제는 쇼핑도 일의 일환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현대인에게 책이란 정신적 식량의 하나다’뭐 이런 문구를 스스로 만들어가며 자신의 가벼움을 위로한다. 이렇게 직업을 유지하기 위해 책을 찾는 것이라면, …
Read More »로터스, 감춰진 뿌리
나이가 들면 불편한 것 중의 하나가 건망증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건망증이 가져오는 불편이라는 것은 다른 게 아니고 자꾸 할 일을 잊어버리는 것인데, 냉장고 문을 열고는 ‘뭘 찾느라고 문을 열었지’ 하고 다시 머릿속의 기억을 뒤져야 하고, 말을 하다가 본 주제를 벗어나 …
Read More »정장의 변명
참으로 오랜만에 넥타이를 매어봤다. 지난 2005년 정부 행사에 억지로 참가할 때 정장을 입어보고 난 후 12년 만에 다시 넥타이를 매어봤다. 지난 몇 주는 개인적으로 고난의 기간이었다. 오만한 자만심에 오랫동안 소홀한 건강 관리 탓이던가, 원인 모를 속앓이로 육체적으로 감당이 쉽지 …
Read More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이런 제목의 영화가 있었다. 이 영화는 코맥 매카시라는 작가가 집필한 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 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국 영화다. 그런데 번역이 좀 이상하다. 직역을 한다면 ‘노인을 위 한 나라가 아니야’가 맞지만 이 경우, 주어가 사라지니 느낌이 …
Read More »평온을 비는 마음
‘ 제게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마음을 주시고/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꿀 용기를 주시고/ 그리고 둘의 차이를 아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 God grant me th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 Courage to change the …
Read More »고맙다
[형용사] 남이 베풀어 준 호의나 도움 따위에 대하여 마음이 흐뭇하고 즐겁다. 지난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청구가 헌재에 의해 만장일치로 인용되어 대통령 직에서 파면 당했다. 당시 TV를 통해 헌재 재판관인 이정미라는 헌재 소장의 판결문을 낭독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또 …
Read More »은퇴를
20여 년의 긴 세월동안 조급증 환자에 성질마저 방정치 못한 이방인에게도 차별없이 문을 열어준 베트남에 마음으로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언제 어디서나 베트남인들의 수줍은 맑은 미소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지난 6개월 동안 몇 번인지 모르지만 수차례에 걸쳐 몸이 수축과 팽창을 거듭한다. …
Read More »약속
약속은 누군가를 만난다는 일보다 누군가와 어떤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 미리 정해두는 것을 의미한다. 즉 약속이란 자신이 사회와 어떤 일을 어떻게 하겠다고 정한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이 국가라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전쟁이었다. 전세계가 식민지와 피식민지로 분리되어 서로의 힘을 보여주던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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