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야기는 정말 다시 쓰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세월호 사건은 어린 영혼을 포함한 300여 명의 애달픈 생명을 포함하여, 아둔한 머리로 2주일마다 본지의 메인 칼럼을 써내야만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처량한 인간의 사고능력마저 덤으로 수장시키고 말았다. 아무리 털어내도 지워지지 않고 …
Read More »컬럼
책임
세월호라는 이름은 누가 지었나? 도대체 이름 자체가 맘에 안 든다. 그 이름 때문인지 좋은세월 다 보내고 사리분별이 잘 안 되는 칠순이 다 된 노인네가 임시 선장 노릇을 하다가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해상사고를 만들었다. 이것은 그냥 사고가 아니라 선장과 선원들이 만들어낸 …
Read More »새롭게 바뀌는 미국의 대입수학능력시험
2005년 도 개편 이후 10년 만에 다시 개편된 SAT 시험 미국의 대학입학을 위한 수학능력시험으로서 88년 동안 시행되고 있는 SAT 시험은 지난 10년 동안 두 차례가 개편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기존의 SAT 시험이 학원에 다닌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에 따라 학원을 굳이 …
Read More »분노합니다. 그리고 쪽 팔립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나가는 듬직한 아들의 등짝 을 영원히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야자 수업을 하고 늦게 들어오는 딸을 위하여 정류장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딸은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늦게 들어와도 자지 않고 기다려 주던 예쁜 딸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이제는 딸의 방문을 …
Read More »우울증, 공황장애, 적응장애
우울증 이 질병의 증상은 매우 다양한데 우울한 기분이 자주 들고 괜히 슬퍼지거나 불안해 지기도 하고 무슨 일을 해도 재미가 없고 늘 찡그린 얼굴로 잘 웃지도 않게 된다. 자다가 자주 깨고 새벽에 잠이 깨면 더 이상 잠이 안 온다. 입맛이 떨어지고 …
Read More »콧수염
왜 아돌프 히틀러는 막대형 콧수염(toothbrush, 칫솔 수염이라고 부른다)을 길렀을까? 찰리 채플린이야 희극배우니 자신의 직업에 온 몸을 다 던져 충실하고자 수염마저 희극적으로 만든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은 한 국가의 절대적 독재자가 어째서 그런 웃기는 막대형 콧수염, …
Read More »봄날의 푸념
누가 봄이 좋다고 했나.이름만 좋을 뿐이다.실제로 우리 몸은 봄을 미워한다. 봄철에는 한국을 갈 때마다 심한 감기 몸살로 한바탕 소동을 치른다.이번에도 어김없이 도착하자마자 들이닥친 불청객 감기에 잦은 기침으로 얼굴에 마스크를 한 채 노모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동생의 집을 찾았다. 마침 미국에 …
Read More »해외파견시 발령자의 정신적 평가의 중요성
우리들은 어느 날 ‘발령’이라는 하늘에서 떨어진 통지를 받고 이국만리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과 같이 살려고 고국을 떠난다. 심지어는 오후에 다른 나라로 발령을 받고 회사를 퇴근하면서 집에 잠깐 들러 속옷만 챙겨서 외국으로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일 년이고 일하러 떠나는 경우도 있다. …
Read More »재외국인 특례전형
해외에서 학교를 다니는 교민학생들에게는 1년 내내가 입시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학이나 귀국 등 불확실한 변수들이 존재하는 해외 수학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입시와 관련한 정보가 절실하지만 해외에 체류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입시 정보는 더욱 얻기 힘든 현실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해외 체류 …
Read More »미소를 잃은 아이들
“최고의 교육은 아이들에게 미소를 가르치는 일이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가 한 말이랍니다.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미소가 떠난 아이를 상상하는 것조차 너무 끔찍한 일입니다. 자연스런 미소가 피어나는 아이의 얼굴에서 우리는 천국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한국, 참 문제가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 교육이 너무 …
Read More »오 사장의 화려한 귀국
학기 중 잦은 한국 출장으로 인해 법정 수업시간을 맞추지 못해 얼마 전에야 학기말 시험을 치렀다. 시험기간이 길어짐으로 인해 벼락치기 하는 학생들의 불만이야 상상이 간다. 불만에 따른 학생 봉기를 막기 위해 객관식 문제로 쉽게 출제했지만 마지막 문제를 “미래에 당신의 꿈은 무엇이고 …
Read More »관계 맺음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체는 다 관계 속에서 생이 시작됩니다. 태생 자체가 관계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지요. 한 생명체가 태어나려면 반드시 생물학적 타인인 이성과의 관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조물주에 의해 탄생된 우리 인간 역시 아담의 갈비뼈를 빼서 이브를 만들 때부터 < 관계>라는 연이 시작되었습니다. …
Read More »어느 이방인의 베트남 적응기
글 : 이상민 미드(미국 드라마)를 다운로드 받는데 이틀, 망가진 에어컨을 고치는데 닷새, 신호등보다 차와 오토바이를 봐야 하는 것을 깨닫는 데 한 달, 일억 동이 오백만 원이라는 것을 깨닫는데 두어 달… 나는 지금 베트남에 살고 있다. 루이스 캐럴의 동화 속 앨리스가 …
Read More »일본여행日本旅行
20여년 만에 찾은 일본은 별로 변한 게 없었다. 30대 초반 봉급쟁이 생활을 할 때 업무목적으로 자주 찾던 일본인데 회사를 나와 독립을 한 후 일본 제품 취급을 마감한터라 거의 20여년 이상을 다니지 않다가 이번 설 연휴를 이용해 역마살 걸린 아빠와 30년을 …
Read More »공황장애
정성모박사의 기업인 건강관리 최근에 사회가 실적위주의 결과물을 항상 요구하고 업무가 과도한 집중을 통해서만이 가능한 상태가 되다보니까. 주위사람들은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공황장애를 앓는 분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대표연애인 중에도 공황장애를 앓는 분들이 있다. 김장훈과 이경규가 대표적이다. 밖으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과이들 …
Read More »자유,평등 그리고 박애
얼마 전 [레미제라블]이라는 뮤지컬 영화를 보았다. 빅토르 위고 (Victor Hugo, 1802~1885)의 불후의 대작, [레미제라블], 1862년 빅토르 위고의 60세가되는 해에 발간된 이 작품이 왜 이렇게 수백년이 지나도 아직도 회자되는가? 우리가 고작 기억하는 것이라고는 장발장이 어린 조카들을 위해 빵 한 쪽을 훔쳤다는 …
Read More »김사장과 꽁가이
50대 중반쯤, 헌칠한 키를 가졌지만 앞머리가 뒤로 조금 밀려있고 귓볼은 도톰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되 눈과 눈썹의 거리가 멀지 않은 것으로 보아 부귀영화를 누려보진 못했지만 인고의 세월 또한 보내 본적 없이 그저 그렇게 세월을 따라 흐르다보니 평범한 중년이 되었으리라. 목소리에 까칠함이 …
Read More »새 아침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나, 뭐가 그리 바빴을까? 언젠가 너에게 글을 보내야지 하면서도 바쁜 틈새로 그냥 빈말처럼 잘 지내지 하며 글을 보내는 건 마치 색만 살아있는 플라스틱 조화를 보내는 것 같아 수많은 세월을 함께 보낸 친구에게 예의가 아니다 싶어 그저 마음에만 두고 있다가 이제서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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