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December 22,Sunday

컬럼

황홀한 일상

가상화폐, 주식, 아파트, 매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욕망의 광기가 오랜 팬데믹으로 턱밑까지 올라온 인류의 불안 같다. 남의 얘기를 열심히 퍼 나르고 단편적인 사실만을 옮기는 데 급급한 이들이 근래는 사뭇 경박해 보인다. 더는 이전과 같은 정상적인 일상을 맞이할 수 없다는 초조함인지 억눌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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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의 소고(小考)

얼마 전 누군가 보낸 카톡영상에서, 젊은 알바생에게 반말을 하는 어른에게 알바생 역시 반말로 응징하며 무례한 어른을 바보로 만드는 코믹한 패러디 물을 보았다. 그것을 보낸 이는 그저 웃고 넘길 수 있는 영상으로 보낸 모양인데, 이를 받아 본 어른은 웃지 못한다.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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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소수자’ 레너드 번스타인

‘위대한 소수자’ 레너드 번스타인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그는 유럽 출신의 이민자들이 미국의 일류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극장을 점령하고 있던 20세기 초, ‘미국 출생은 대형 지휘자가 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른 사람이다. 지휘자, 작곡가, 피아니스트, 작가, 해설자로서 장르의 경계없이 전방위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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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稀/고희 또는 從心/종심

  필자의 나이를 드러내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 아닌지 판단이 선뜻 서지 않는다. 이렇게 자신의 나이를 밝히는 것을 망설이는 것을 보면 나이의 공개가 현명 여부를 떠나 스스로 원치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왜? 아마도 이제 사회적으로 효용가치가 감소된 일원으로 인정되는 나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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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 사나이에게

간 밤, 갑작스런 고열로 잠을 설쳤습니다. 벌써 우기가 시작된 모양인지 아이들과 함께 세찬 비를 맞고 놀았더니 몸살이 왔던 모양입니다. 그럴 줄 알았습니다. 마냥 좋다고 비 맞고 놀 나이는 아니지만, 쏟아지는 비가 그리 좋을 수 없었습니다. 신나게 놀았으니 그걸로 됐습니다. 나아지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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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 미스터리(1) 고구려편

지난 이야기 700년 역사를 지닌 고구려와 백제가 사라지고 한반도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됩니다. 우리민족이 활동하던 영토가 축소되어 아쉽지만 단일민족의 개념이 생기고 같은 언어와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합니다. 수 문제의 30만 대군은 전염병 때문에 고구려 침략에 실패 했는가? 먼저 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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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어도 아, 삶은 기묘하게 전진한다

어느 날 고양이 한 마리가 집에 들어왔다. 분홍색 조봇한 혀, 빨간 살이 드러난 콧등, 유난히 털이 길고 숯이 많아서 안아 보기 전엔 얼마나 작고 따뜻한 지 알 수 없는 몸뚱아리, 조그만 몸에 심장은 어찌나 세차게 팔딱거리는지, 휴양림 들어가는 길처럼 굽이굽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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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통일의 완성

지난 이야기 삼국시대 전쟁이 가장 치열했던 7세기 중반 고구려 백제 연합군에 의해 한강유역을 침범 당하고 백제에게 대야성이 함락된 신라는 비담의 반란까지 겹쳐 국가 존립이 위태 했습니다. 그러나 김춘추는 외교력을 발휘하고 김유신은 뛰어난 군대 통솔력으로 신라는 위기를 극복 합니다 입지가 강화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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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

백년을 살다보니라는 김형석교수의 책을 잡았을 때, 그 백년이라는 단어가 그리도 낯설더구만 그리고 몇 년이 더 지나니 이제 그 백년이 낯설기는커녕 당연하듯이 수긍하며 그 긴세월 어찌 살아야 하나 걱정이 앞선다. 더욱 각박하고 전문화되는 세상에 나이든 노친네가 자기 밥벌이라도 할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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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거쉰’ (George Gershwin)의 랩소디 – 두번째 이야기

20세기 초중반 무렵, 미국에서 두각을 나타낸 클래식 음악가들은 대부분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유럽을 뛰쳐 나온 망명인들이었다. 본래 클래식 음악은 유럽에서 태동한 후 유럽이 몇 백년 동안 꽃 피워온 문화적 유산이다. 따라서 짧은 역사를 지닌 미국이 온전히 자국의 흙과 정신을 대변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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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행의 매력

붕따우 파라다이스 골프장 라운딩 소감 지난 주 붕따우로 골프 여행 1박 2일을 다녀왔습니다. 호치민 교민사회에서 오래 알고 지내던 동연배 친구들이 모여 만든 모임이 있었는데 이제 곧 7순이 되는 시니어들의 모임입니다. 매달 한번씩 모이는 정기모임을 주로 정산 골프장에서 하곤 했는데, 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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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을 벗어나는 법

어제까지, 남방 팔꿈치 부분이 해진 줄 모르고 다녔다. 곧 큰 구멍이 날 기세였는데 그런 줄도 모르고 팔을 흔들며 다녔다. 직장 동료들에겐 팔을 올려가며 인사했고 커피를 들고 마실 때마다 팔꿈치가 구부러지며 아슬아슬하게 피부가 보였다 말았다 했을 테다. 아무려면 어떤가, 아무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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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백제 그리고 신라

지난 이야기 고구려와 당나라의 전쟁은 고구려의 승리로 끝났지만. 요동벌판을 피로 물들이고 지구전 수성전 청야전으로 버틴 고구려는 농토가 황폐화 되고 많은 전사자를 내고 10만이 넘는 고구려 백성들은 노예로 끌려갑니다. 농토와 농부가 없는 고구려는 한동안 정상적인 경작이 불가능하여 향후 몇년간 대기근을 겪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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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3월이다. 새해가 시작 된지 2개월이 지났다. 왜 일년은 12개월일까? 십진법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마치 1년은 원래 10개월 이었는데 그동안 10개월을 잘 보냈으니 수고했다 하며 덤으로 2개월을 던져준 듯하다. 더구나 음력을 함께 사용하는 우리 동양인들에게는 음력설이 지나야 진짜 한 해가 시작된 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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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사로잡힌 그대에게

지난 성공은 독(毒)이다. 과거에 이루어 낸 일들에 대한 집착은 다가올 성공을 가로 막는다. 지금 오르는 봉우리를 위해서는 이전에 올랐던 봉우리는 잊어야 한다. 오직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사람만이 과거의 빛나던 순간을 회상한다. 과거는 대부분 그 당시에 빛나지 않았더라도 회상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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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통일 이야기 – 2편

지난 이야기 중국의 혼란기를 통일한 수나라는 창업주 수 문제와 아들 수 양제 2대에 걸쳐 4번이나 고구려를 침략 했습니다. 그러나 4전 4패한 수나라는 멸망하고 승리한 고구려도 엄청난 국력을 소모 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의 최대 피해자는 일반 백성들 입니다. 고구려를 4번이나 침략한 수나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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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거쉰’의 랩소디 – 첫번째 이야기

클래식, 재즈, 뮤지컬, 팝 영역을 종횡무진하며 장르의 정형성을 뛰어 넘었던 작곡가 ‘조지 거쉰’. 그는 미국 작곡가로서는 최초로 클래식와 재즈를 완벽히 융합해 냈다. 가끔, 그를 클래식과 재즈의 경계지점에 머물러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했던 애매한 장르의 주인공이라고 야박한 소리를 하는 이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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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세상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각자의 이유로 불행하다.” 작가 중에 작가라는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이다. 그러나 지금의 세상은 모두 한가지 이유로 불행해졌다. 코로나 바이러스!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가 이 세상을 만난다면 그는 무엇이라 말할 것인가? 참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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