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December 22,Sunday

컬럼

한주필칼럼 – 분별력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힘 중에 하나가 바로 분별력입니다.  술을 마시고 차를 운전하지 말라는 것은 분별력의 상실이 가져올 위험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술은 과도한 자신감을 불러 적절한 분별력을 사라지게 만듭니다. 분별력을 잃기 쉬운 상태에서의 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별력의 사전적 의미는, 서로 다른 일이나 사물을 구별하여 가르는 능력, 혹은 세상 물정에 대하여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능력입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는 것은 正과 不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그것의 정체나 가치를 제대로 본다는 의미입니다.  공자가 말하는 사십의 불혹이 이런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 이치를 알게 되어 헛된 포장이나 달콤한 말에 현혹되어 판단을 흐리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그러니 사십이 넘은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는 분별력을 갖췄다고 봄이 타당할 듯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그런가요?   요즘 한국은 온통 난리입니다.  곧 있을 대선으로 인함입니다. 주요 대선 후보로 나선 인물들이 펼치는 장면들이 그야말로 장관이고, 가관입니다.  사회를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온갖 불의한 죄악을 몸소 실행하거나, 참여하거나, 묵인한 인물들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런 불의한 인간들의 가증스런 미소가 허용되는 몰염치한 사회가 되어 버렸는지 정말 통곡할 일입니다.   한국인들은 분별력이 없나요? 정의와 불의를 구분하지 못하고, 선과 악도, 의인과 악인을 판단하지 못하는 집단적 정신장애자들의 집합체가 한국인가요?   사리를 따질 줄 아는 분별력은 도덕보다 더 중요합니다. 내가 행한 일이 옳고 그름을 떠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아는 것이 분별력입니다. 개인의 분별력도 중요하지만 사회가 갖는 분별력, 즉 시민의식이 그 사회의 미래를 만들어 갑니다.  국민의 의식 수준이 떨어져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할 중요한 사안에 대하여 지역감정이나 진영 논리 혹은 이념적 판단에 치우쳐 관성적인 판단을 내리면 그 사회는 집단적 피해를 입게 됩니다.  그런 부실한 분별력으로 인한 선거로 정권을 잡은 정치인들은 국민을 우습게 보고, 공권력을 남용하고, 독선적 정치 슬로건과 과도한 포플리즘으로 민중을 우롱합니다.  그런 간악한 무리에게 우롱당한 사회는 분노에 싸여 폭력이 횡행하게 되고, 그런 폭력에 물든 많은 사람들이 범죄자로 전락하며 우리 사회는 우리자녀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불의한 지옥으로 추락하게 됩니다.   선거에 나선 후보들을 분별 할 때는, 내가 부모로써 우리아이를 사회에 필요한 훌륭한 인물로  키우기 위해 권하던 일을 하던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구분해야 합니다.   내가 아이에게 형제들과 싸우라고 가르쳤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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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칼럼 – 우선순위

새해들어 베트남에서 나오는 뉴스를 보고 있자니 베트남이 아직 갈 길에 대한 합의가 덜 된 듯합니다.  새해들어 하늘 길을 열겠다고 선언한 후 들어오는 외국인을 3일만 격리하겠다고 했는데 하노이와 호찌민시에서는, 아니다 7일간 시설 격리다 하고 방침을 바꿔버려 3일간 자가격리를 믿고 들어온 고객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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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새해 소망

새해가 시작되었네요.  요즘은 새해가 너무 자주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산 지도, 지내 지도 않은 것 같은데, 달이 몇 번 넘어가더니, 결국 해도 쉽게 자취를 감추며, 귀찮은 듯 새로운 해의 모습을 밀어냅니다. 마치 작년에 밀린 세금 고지서처럼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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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생님 이야기

  두 사람의 프랑스인에 관해 말해 보려 한다. 먼저 소피. 너희 나라 놀이문화를 다 알게 됐다. 재미있었다. 나도 해보고 싶더라.(하늘 위로 담배 연기를 후 뱉으며) 너도 어릴 때 그런 놀이하며 놀았니?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에 유행이라지만 체감하진 못했는데 아내와 동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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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복(福)

  이제 새해가 다가오네요 임인년(壬寅年)이라고 호랑이 해입니다. 새로운 해가 다가오면 우리는 늘 뭔가를 기대합니다. 기대하지 않고 새해를 맞는 무심한 사람은 별로 없을 듯합니다. 특히 작년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산것 같지 않은 삶을 살았기에 새롭게 다가오는 새해에 거는 기대가 상대적으로 커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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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컬럼 – 정산을 했나요?

오늘이 2021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해는 어쩔수 없는 회한이 남는 해였습니다. 그래도 삶은 다양하니 그 모습 역시 각각 다릅니다. 코로나의 와중에서도 억세게 바쁜 삶을 산 사람도 있을테고, 봉쇄에 잡혀 집에서 하품만 하다 한해를 훌쩍 떠나보내고 억울하다고 얼굴을 찌푸리는 저 같은 사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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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디지털 치매

어제에 이어 요즘 시대를 살기위해 익혀야 할 용어들을 계속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남긴 숙제가 몇 가지 단어를 던지고 그 뜻을 알아보라는 것이였죠. 인포데믹은 이미 설명을 했고 갑분싸, 가스라이팅, 디지털 치매, 빌런인데  쉬운 것 부터 말씀을 드리면, 갑분싸는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졌다는 말을 줄인 단어인데 자주 쓰입니다.이를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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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요즘을 살기위해 알아야 할 것들 

MZ 세대란 말이 있다. 네이버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나온다.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한마디로 20-40대 초반으로 앞으로 우리나라의 중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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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성탄에 올리는 기도 

오늘이 성탄절이네요.  크리스마스가 유난히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이유는 곧 이어 새해가 다가 온다는 것이죠. 마치 성탄을 축하하는 선물로 새해를 보내주는 듯합니다. 예수 탄생의 선물로 던져 주시는 새해에는 올 한 해 못한 많은 일들이 다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성탄전야에는 예수의 탄생을 음미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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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마음의 소리, 말 

한국에 오면 방송 편식을 합니다.  정치적 색채가 뚜렷한 방송은 가급적 피하는 편인데, 특히 숙주나물처럼 권력을 따라 진영을 달리한 것을 보이는 특정 방송은 가급적 시청하지 않습니다. 이런 기피 현상은 해당 방송국의 정치적 컬러에 따른 선택이지만, 또 다른 이유로 기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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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이름으로 맺은 인연, 직업으로 맺은 인연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 2년동안 격리를 벌써 3번째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두 번, 베트남에서 한 번, 모두 세 번을 하다보니 이제 격리가 그리 낯설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지리한 여가 시간을 유익한 휴식으로 전환시키는 요령도 제법 몸에 익혔습니다.  일정 기간동안 강제로 외부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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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영화 같은 한국의 정치판

역시 한국에 오니 장난이 아닙니다.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환자수 증가에 대하여 정부가 너무 국민들을 몰아치고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베트남조차 이제는 위드 코로나로 간다는 방침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있는 형편인데, 이곳에 오니, 여기에서는 오미크론 변이를 예전의 사망률이 높았던 사스나 메르스와 같은 취급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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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의 주말 골프이야기-너무한 골프장 물가. 

한국은 요즘 코로나로 인해 외국에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골프장에 몰려 골프장이 북새통을 이룬다고 하지요. 그리고 사람들이 몰리니 자연스럽게 골프장 이용료나 기타 가격이 정신없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골프 치는 것은 좋은데 치고나서 골프 피를 계산하려면 참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우리끼리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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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내음, 향수

오늘 뉴스를 보니 베트남 국회의장과 부총리가 내한하여 한국 인사들과 만나며 양국간의 교류에 필요한 논의를 깊이 있게 나누었다는 것과 사회보장 협정을 조인했다는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이제 양국은 슬슬 교류에 필요한 행정 인프라도 갖추어 지는 모양입니다. 20세기 말, 처음 베트남에 들어올 때 느끼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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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 소통의 열쇠

몇 개월 전, 한 중년의 여성이 심한 어지럼증과 기운이 없다는 증상으로 진료실을 찾았다. 문진을 하다 보니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력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무려 20년이 넘게 이렇게 살아왔다고 했다. 그동안 어떤 치료를 받아왔냐는 질문에도 대답을 바로 하지 못할 정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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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블랙 프라이 데이 

오늘이 금요일, 프라이데이네요. 주말을 바로 앞 둔날,  조금은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요일이 금요일입니다. 그런데 왜 Friday 라고 명명 했을까요? 아시다시피, 로마에서는 모든 요일에 별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을, 금성을 뜻하는 사랑의 여신 비너스의 날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앵글로 색슨 족들은 로마의 비너스대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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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고향의 내음, 향수

오늘 뉴스를 보니 베트남 국회의장과 부총리가 내한하여 한국 인사들과 만나며 양국간의 교류에 필요한 논의를 깊이 있게 나누었다는 것과 사회보장 협정을 조인했다는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이제는 양국은 슬슬 교류에 필요한 행정 인프라도 갖추어 지는 모양입니다. 20세기 말, 처음 베트남에 들어올 때 느끼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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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아모르파티(Amor Fati)

요즘 끔찍합니다, 세상이. 한동안 좀 주춤하던 코로나가 각종 변이들이 발생하면서 다시 기승을 부리자 각국은 다시 방역의 끈을 조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비교적 효율적 방역을 해왔다고 자타가 인정하던 한국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주 귀국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모든 입국자의 10일간 자가 격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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