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화기구 ISO 인증 길라잡이 김갑진 심사원

무역을 통해 세계각국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재화와 용역을 교환할 수 있도록 출범한 WTO(국제무역기구)시대에 국제표준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국제교역을 통한 풍요로운 미래건설은 요원한 일이 되고 만다. 그런 점에서 무역에 관한 기술적 장벽을 제거하는데 국제표준의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특히 FTA(자유무역협정),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RCEF(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등이 속속들이 타결되면서 세계가 급속히 경제통합을 이루어가는 이때 세계무역을 지탱하는 중대한 기술적 도구인 ISO의 가치는 더욱 위력을 발한다.

ISO가 무엇인가요?
상품과 서비스의 국제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적, 과학적, 기술적, 경제적 활동 분야의 협력 증진을 위하여 1947년 창설된 국제 표준화 기구 (ISO :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www.iso.org)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ISO는 국제 표준화 기구의 약자가 아닌, 그리스어 “ISOS”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ISO라는 단어는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 정한 표준들을 지칭하는 데에도 사용되며 ISO 뒤에 숫자로 된 코드를 붙여 ISO9001, ISO14001 등과 같이 표기를 하며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 제정한 표준임을 알려줍니다.

이 기회에 자기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전 세계가 신뢰하는 호주 JAS-ANZ의 인정을 받은 인증기관 ITQA의 ISO 9001, ISO 14001 통합심사원으로 건설, 섬유 및 섬유제품, 기계 및 장비, 전기 및 광학기기 분야를 전문적으로 심사하고 있습니다. 심사대상 업종이 총 39개 분야로 구분되어 있어 제가 수행하지 못하는 업종은 그 분야에 다년간의 경험이 있는 ITQA의 전문 심사원이 파견되어 심사를 하게 됩니다. 현재 호찌민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심사원은 저 혼자인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ISO 심사 및 인증을 받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금전적으로 시간적으로 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ISO 규격의 종류와 인증받을 수 있는 업종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ISO 규격에는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ISO 26000 (사회적경영시스템), ISO 50001(에너지관리경영시스템), ISO 31000(위험관리경영시스템), ISO 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ISO 27001(정보보안경영시스템) 등이 있어 업종에 따라 인증을 받을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의 인증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오늘은 많은 규격 중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에 대해 주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또 ISO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업종은 산업 전분야(제조업, 농업, 광업, 건설업, 금융, 보험, 운송, 식품제조, 공공행정, 교육, 서비스 등)에 걸쳐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왜 ISO 인증을 받아야 하는지요?
첫째, 국제적인 시장 환경(WTO 가입, FTA 체결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품질에 대한 대내외 고객의 신뢰도가 올라가 회사의 경영(이미지, 매출 등)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둘째, ISO인증을 받는 과정에 최적의 품질경영시스템을 구축하여 지속적이고, 균일한 업무 및 품질 개선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또 구성들의 품질경영 Mind를 고취하여 고객만족경영(CS), 품질경영(ISO9001)을 활성화하여 품질 COST를 절감하고, 품질 RISK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셋째, 고객(Buyer)들의 요구 즉 ISO 인증을 협력업체로 등록할 때 전제조건으로 제시를 하고 어떤 거래선은 거래의 우선 조건 혹은 입찰참여 조건으로 ISO 인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ISO 인증이 꼭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ISO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해당 회사의 품질경영시스템이 국제적 기준에 준하여 운영되고 있음을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ISO)이 인증한 것입니다. 공인 받은 인증기관의 심사원(제3자)이 고객의 입장에서 해당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 자체가 아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모든 품질경영시스템을 실제로 수행하고 있는지를 ISO의 요구사항에 준하여 심사하고 인증했기 때문입니다.

ISO 인증을 받으면 얼마 동안 유효한가요?
ISO 인증기간은 보통 3년이 기본입니다. 또 매 1년마다 사후관리심사를 받아야 하며 3년이 경과 되기 전에 갱신심사를 받아야만 자격을 계속 유지 할 수 있습니다. 인증기관은 인증을 받은 조직의 품질경영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유효한지를 평가하기 위한 사후관리활동을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인증을 받은 조직은 지속적으로 품질경영시스템을 가동해야 균일한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ISO 인증을 받는 절차는?
먼저 신청 회사가 신청서를 작성하여 인증기관에 보내면 신청규격, 심사범위, 대상품목의 적절성을 인증기관에서 검토하여 심사 및 인증계획을 수립하여 1단계 심사(문서심사) 와 2단계 심사(현장심사)를 하게 됩니다. 1단계 심사는 문서심사로 신청 회사가 제출한 문서 내용이 ISO 요구사항에 적합한지를 심사하게 되며, 이때 전반적인 문서화 정도, 인증신청 범위확인, 현장심사(2단계) 계획을 협의하고 확정합니다.
2단계 심사는 현장심사로 신청회사의 현장에서 실시하며 인증심사의 핵심입니다. ISO의 요구사항에 대한 신청회사 품질시스템의 적합성 및 이행상태를 심사하게 됩니다. 심사 도중에 부적합한 점들이 발생할 경우 신청회사는 심사 팀이 지적한 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시정조치를 서면으로 제출해야 하고, 심사팀은 시정조치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문서 또는 현장방문을 통해 확인심사를 합니다. 물론 부적합 사항이 없으면 생략됩니다.
마지막으로 인증기관의 검토위원회에서 심사결과를 토대로 심의를 하여 인증 등록된 회사에게 인증서를 발행합니다. 인증서는 베트남어, 영어, 필요시 한국어까지 발행합니다.

이외에도 품질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유지·발전되도록 사후관리 주기 선정표에 의해 6개월 또는 1년 주기의 사후관리심사를 받게 되며, 또 3년마다 갱신심사를 받아야 하며 최초 인증심사와 동일한 절차에 준하여 실시합니다. 혹 인증등록 회사의 품질보증체제에 중대한 변경이나 불만 및 기타 정보를 분석한 결과 불만족한 경우 특별사후관리 심사를 할 수 있습니다.



ISO 인증을 받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요?
내부적으로 품질경영시스템(문서)이 ISO 요구사항에 따라 되어 있는지를 점검하고, 품질경영시스템(문서)이 없거나 미흡하다면 ISO 요구사항에 따라 품질경영시스템(문서)을 만들거나 보완하여 운영을 해 보고 그 결과를 내부 심사 및 경영검토를 통해 평가하고 개선을 하면 준비가 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문서라고 하는 것은 품질매뉴얼 및 매뉴얼에 인용된 절차서류(규정, 지침서, 양식 등)를 말하는데 이 문서들을 ISO 요구사항에 따라 만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컨설팅)을 받기도 합니다.

ITQA와 JAS-ANZ 라는 기관은 어떤 기능을 하는 기관인가요?
품질경영시스템의 인증을 수행하는 곳이 인증기관 ITQA이며, 인증기관 ITQA가 국제규격(ISO/IEC 17021)의 요구사항에 준하여 조직의 품질경영시스템을 심사하고 적합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적합성평가)을 인정하는 기관이 인정기관(Accreditation Body) JAS-ANZ 입니다. IAF(International Accreditation Forum)에 가입한 인정기관의 인정을 받은 인증기관이 발행한 인증서는 적격하게 실시된 평가의 결과임을 보장받아 IAF에 가입한 국가 어느 곳에서나 동등한 효력을 발휘합니다. 그래서 인증서에는 꼭 인증기관과 인정기관 그리고 IAF의 로고가 표시되고 있습니다.

ISO 인증을 받는데 기간이나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심사를 받는 기간은 업종별로 종업원 수에 따라 다르며 작업의 복잡성, 공사현장의 수 등에 따라서 가감이 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공장의 경우 종업원이 300명정도 근무를 하고 있다면 1단계 서류심사가 2MD(Man Day), 2단계 현장심사가 6MD로 총 8MD가 산정이 됩니다. 즉 현장심사의 경우 1명의 심사원이 6일간 심사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보통 2명의 심사원이 3일정도 심사를 하게 됩니다. 심사를 받고 부적합이 없다면 15일 이내에 인증서는 발행이 됩니다. 사후관리심사, 갱신심사도 종업원 수에 따라 MD가 결정이 됩니다.

심사비용은 대부분의 인증기관에서는 MD당 금액을 책정하고, 출장비 및 교통비를 추가하지만, 각 인증기관별로 기준이 달라 얼마라고 단정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심사비용의 많고 적음보다 우리회사의 품질경영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 어느 인증기관의 도움을 받으실 것인지 잘 판단하셔서 인증기관을 선정하시는 것이 관건입니다. 또 문서화된 품질경영시스템이 없어 컨설팅이 필요한 경우는 적게는 1개월에서 6개월까지 소요되는 경우가 있으며 컨설팅 비용 또한 각 컨설팅 기관별로 다릅니다.

마지막으로 교민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그 동안 ISO 인증을 받기 위해서 베트남 현지 인증기관이나 한국에 있는 인증기관의 도움을 받다 보니 원활한 의사 소통이 어렵고, 시간적, 금전적인 부담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한국인 심사원이 호찌민에 거주하면서 도와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을 합니다. 제가 소속된 ITQA는 한국 내에서만 1,200여 개 회사의 심사와 인증을 수행한 인증기관입니다. 또 다양한 분야에 경험이 많고 실력 있는 전문가가 대기 중입니다. 문의사항이나 필요하신 부분은 언제든지 연락 주시면 성심껏 도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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