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0일 세계한인무역협회 호찌민 제2회 회장단이 출범했다. 총영사를 비롯하여 교민사회 인사들이 참석하여 OKTA의 새로운 출범을 축하해 주었다. 우리에게 결코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OKTA라는 이름이 묘하게 궁금증을 자극한다. 마치 NATO나 FBI처럼…오늘은 그 OKTA가 무슨 역할을 하는 단체인지, 새롭게 선출된 손영일 OKTA 회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반갑습니다. 먼저 OKTA가 무엇을 하는 단체입니까?
공식명칭은 세계한인무역협회 (OVERSEAS KOREAN TRAD ERS ASSOCIATION)인데 영문약자를 사용하여 OKTA라고 부 릅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세계 각지에서 무역을 하는 한인들의 네트워크입니다. 모국의 무역증진과 국위 선양을 위하여 1981년 4월 2일 미국 및 일본을 중심으로 한 세계 각국 한인 무역상 조직 으로 KOTRA의 지원으로 결성되었고 1994년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의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국제적 해외동포 경제 무역 단체입 니다. 구체적 설립 목적으로는 모국과의 무역 증진에 기여하고, 모국 상품 해외 시장 진출에 공헌하며, 외원 상호간의 정보교류를 통한 이익증진 도모 그리고 지구촌 해외 한인 경제네트워크 결성 을 내세워 창립되었습니다. 현재 65개국에 125개 지회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OKTA라는 쿨한 이름에 비해 좀 지루하고 장황한 목적을 기반으로 하기는 했지만 그 단체의 성격을 나름대로 표현한 듯합 니다. 그런데 OKTA 호찌민 지회는 이번에 제 2 회장단이 선출되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1기 회장단이 있었다는 얘기인 데, 교민 소식을 전담하는 교민잡지에 근무한지 10년이 지났는데 한번도 그 이름이나 활동에 관한 소식을 전한 기억이 없습니다. 왜 그 동안 모습을 안보이다가 이제 활동하는 시작하는 것입니까?
OKTA호찌민 지회는 2005년에 결성되기는 했지만 그동안 실질적인 활동은 없었습니다. 초대회장으로 이순흥 전임한인회장님이 맡고 계셨는데 현실적인 여러 이유로 적극적인 참여를 하지 못한 관계로 2010 년에 사고 지회에 처리되었다가 이번에 다시 재 결성하여 제 2회장단을 선출했습니다.
경제 단체의 하나인데 그렇다면 현재 베트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코참과 세계각국의 한인사업자들의 모임인 세계 한상대회라는 모임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 것입니까?
OKTA는 말 그대로 무역하는 사업자들이 모인 단체입니다. 베트남의 모든 한인 사업자들을 회원으로 하는 코참과는 규모와 사업의 특화라는 차이가 있고 또한 코참은 베트남 내부 조직이고 저희는 월드옥타라는 세계적 조직의 베트남 지회입니다.
그리고 세계한상대회는 조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일년에 한번씩 특정한 곳에서 세계 모든 동포사업자들을 위한 장터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OKTA는 무역으로 특화된 동포 사업자들의 세계적 규모의 인적 네트워크라고 보시면 다른 단체 와의 구분에 어려움이 없으시리라 봅니다.
이번에 2대 집행부가 출범을 한 것인데 말씀하신 대로 사고 지회로 처리될 정도로 활동이 부진했다면 새롭게 정비해야 할 것이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가장 중요한 집행부 조직구성과 동시에 모임의 기본 규범 이라고 할 수 있는 정관을 정식으로 만들어 이번 총회를 통해 발효시켰습니다.
그럼 회원의 자격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현재 회원의 현황은 어떻게 되는지요?
현재 회원은 총 27명인데 그 중 2명은 준회원입니다. 그리고 자문 위원 7명을 따로 두고 있습니다. 회원의 자격은 베트남 교민으 로 무역업을 포함한 사업을 운영하는 분들과 진출사의 법인장을 대상으로 기존회원 5인의 추천을 받아 입회를 신청하시면 됩니 다. 입회비는 100불에 연회비 100불입니다.
기존 회원의 추천을 받는다는 것부터 경제단체로서는 좀 이례적인 조건인데, OKTA는 어떤 컬러를 지니고 있습니까?
베트남의 교민사회는 워낙 다양한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특화된 사업상의 공통분모를 찾아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회원 자격을 무역업에만 한정하지 않고 유사한 사업과 진출사의 법인장 까지 문호를 넓히긴 했지만 전혀 성격이 다른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모이면 그 또한 원래 모임의 취지가 무색해지기 때문에 일종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회원 추천제를 두었습니다. 그렇게 모이다 보니 회원들이 대체로 젊습니다.
30대에서 50대까지 구성되어있어 그들의 사업장이나 활동 자체가 활발한 덕에 모두 젊은 느낌을 주는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교적 장년화되어 있는 베트남교민사회에 젊은 사업자들의 모임으로 가자는 지향점이 저희 정체성의 하나가 되는 듯 합니다.
자, 그럼 그렇게 젊은 무역인들이 모여서 사업의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사업을 활성화시키자는 모임으로 이해가 되는데 이런 기본 목적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그리고 그런 기본 활동 외에 다른 활동은 어떤 것을 계획하고 계신지요?
매월 정기 모임을 통해 회원들간의 정보 공유와 친선 도모를 활성 화하고 세계 각국의 지회와 교류를 통해 회원들의 사업을 도와줄 생각입니다. 그를 위하여 본 지회 이름으로 공동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회원사 혼자서 다루기에는 무리가 있는 사업들을 지회 의 이름으로 추진한다면 더욱 신뢰가 가는 사업 루트가 될 것 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청년실업이 심각한 고국의 사정을 감안하여 외국으로 진출하기를 원하는 젊은 인재들을 흡수하는 인턴제를 적극적으로 권장해 보다 많은 젊은이들에게 사회 경험을 쌓도록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또한 교포 2세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고국방문을 통한 무역스쿨 등 교육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새롭게 할 일이 많은 단체군요.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집행부가 결성되고 사고 처리되어 죽었던 회의를 살리는데 손회장이 개인적으로 많은 노력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왜 손회장은 이 일에 관심을 갖고 재 결성을 추진한 것입니까?
개인적으로 현재 본 협회의 중앙조직인 월드 OKTA 김우재 회장 을 만나 뵙고 이 모임이 각국에서 활성화되어 있는데 베트남은 열외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미 세계 각국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이런 조직에 베트남이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 이기도 하고 또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조금은 젊 은 피가 느껴지는 모임을 희망해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는데 많은 분들이 동조하여 재 결성이 이루어진 것 입니다.
아주 반가운 일입니다. 본지에서도 OKTA에 관심을 많이 갖는 것도 바로 그런 젊은 열정이 넘치는 모임으로서 무언가 차원이 다른 변화를 교민사회에 몰고 올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임을 더욱 활성화하여 베트남의 젊은 한인사회를 만들어가는데 일조하시기를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