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Myanmar) 지진 여파로 호찌민시(Ho Chi Minh City) 아파트 300여 세대 균열 발생

-7.7 규모 지진 발생 후 벽면 균열·타일 파손 속출

미얀마(Myanmar)에서 발생한 강진 여파로 베트남(Vietnam) 호찌민시 제8군(District 8) 아파트 단지 300여 세대에서 벽면 균열과 바닥 타일 파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Vnexpress 지가 30일 보도했다. 

지난 29일 오후 1시 20분경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지진의 여파는 베트남 전역에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호찌민시 고층 건물에서는 약 20초간 흔들림이 감지됐다.

김남(Kim Nam·37) 씨의 15층 아파트 벽면에는 가장 긴 것이 3m에 달하는 균열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김 씨는 “균열이 더 확대되지는 않는 것 같지만 가족들이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며 “관리사무소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 티 히엔(Vu Thi Hien·60) 씨도 “손자와 낮잠을 자던 중 큰 소음과 함께 집안 물건들이 흔들리고 화장실 문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며 “손자를 안고 수백 명의 주민들과 함께 아래층으로 대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히엔 씨는 “수 시간이 지나서야 집으로 돌아올 용기가 났다”며 “2021년부터 살아왔지만 이전에는 없던 균열이 네 곳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보 반 끼엣(Vo Van Kiet) 거리에 위치한 이 아파트 단지는 29층짜리 4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약 1,700세대가 2020년에 입주했다.

단지 관리위원회 대표 응우옌 탄 빈(Nguyen Thanh Binh) 씨는 “지진 발생 후 주민들로부터 벽면과 천장 균열, 타일 파손 등 여러 신고가 접수됐다”며 “30일 정오 기준으로 4개 동 342세대에서 피해가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빈 씨는 “지진 발생 직후 관리위원회와 지역 당국이 금요일 오후 기반 시설을 점검하고 주민들과 함께 피해 상황을 기록하고 평가했다”며 “피해 세대 목록을 작성해 보험사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제8군 인민위원회(District 8 People’s Committee) 대변인은 “초기 조사 결과 건물의 구조적 안전성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확한 원인은 전문팀의 정밀 검사 후에야 확인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 전까지는 자체 수리를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Vnexpress 202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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