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강(Saigon River) 건너는 720m 다리…”베트남 첫 철강 아치 구조”
베트남 호찌민시가 1군과 투득시(Thu Duc City) 투티엠(Thu Thiem) 신도시를 잇는 대규모 보행자 다리 건설에 착수했다고 Vnexpress지가 29일 보도했다.
29일 호찌민시 당국에 따르면 사이공강을 가로지르는 720m 길이의 보행자 다리가 이날 오전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총 투자액은 약 1천억 동(약 50억원)으로, 뉴티푸드(Nutifood) 영양식품 합작회사가 전액 부담한다.
이 다리는 바손(Ba Son) 다리와 사이공강 터널 사이에 건설된다. 1군 쪽으로는 메린(Me Linh) 광장에서 남쪽으로 약 125m 떨어진 박당(Bach Dang) 부두 공원에, 투티엠 신도시 쪽으로는 응우옌티엔탄(Nguyen Thien Thanh)과 N14 거리 교차점의 강변공원에 다리 입구가 위치한다.
다리는 너비 6~11m, 높이 10m로 설계됐으며, 선박 통행을 위해 187m 길이의 경간을 확보했다.
호찌민시 교통국 쩐꽝람(Tran Quang Lam) 국장은 “이 다리는 베트남 최초의 철강 아치 구조로 설계됐으며,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보행자 다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리는 남부 베트남의 대표적 이미지인 물야자잎 모양으로 설계됐다. 이 디자인은 남부 지역의 전통적 특징과 현대 호찌민시의 모던함을 결합해 강한 인상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보행자뿐만 아니라 자전거와 장애인용 통로도 마련되며, 비상시에는 구급차도 통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설계 및 건축 계획을 담당한 조다이(Chodai)-다카시 니와 아키텍츠(Takashi Niwa Architects)와 조다이 키소지반 베트남(Chodai Kisojiban Vietnam) 합작회사는 바람, 지진, 선박 충돌 등의 영향을 계산해 안전성과 미적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켰다고 밝혔다. 완공은 2026년 4월 30일로 예정되어 있다.
뉴티푸드 쩐탄하이(Tran Thanh Hai) 이사회 의장은 “이 다리는 작은 기업에서 오늘날의 대형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도와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선물”이라며 “완공 후에는 호찌민시의 새로운 상징이자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이쑤언꿍(Bui Xuan Cuong)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이 보행자 다리는 도심의 특별한 위치에 건설된다”며 “새로운 건축 명소가 될 뿐 아니라, 향후 강변도로, 지하공간, 여객항 등 시가 추진할 대형 프로젝트들과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투티엠 신도시와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와 터널은 총 5개가 계획되어 있다. 이 중 사이공강 터널과 투티엠, 바손 다리 2개는 이미 운영 중이며, 나머지 투티엠3(4군 연결)과 투티엠4(7군 연결) 다리는 아직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Vnexpress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