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빈그룹·마산그룹 지분 완전 매각 검토

-연례보고서에 ‘매각 예정 자산’ 분류… “베트남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

한국 3대 재벌 SK그룹이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Vingroup)과 마산그룹(Masan Group)에 대한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Vnexpress지가 28일 보도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발표한 2024년 연례보고서에서 빈그룹과 마산그룹 지분을 ‘매각 예정 자산’으로 분류했다. 이는 SK가 두 회사 지분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지만 완전 매각할 계획임을 시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SK그룹은 현재 빈그룹 지분 6.1%(5,490억원·3억7,450만 달러 상당)와 마산그룹 지분 9.2%(4,190억원 상당)를 보유 중이다. 두 투자 모두 2024년 초까지는 ‘관계사 투자’로 분류됐었다.

SK그룹은 마산그룹 자회사인 더크라운엑스(The CrownX)에도 4.9%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장부가치를 3.5% 낮춘 3,670억원으로 평가했다.

올해 초 SK의 자회사 SK인베스트먼트비나II는 빈그룹 주식 5,080만 주 이상을 매각하겠다고 등록해 지분율을 4.72%로 낮춘 바 있다.

빈그룹 측은 SK의 투자 철회에 대해 “국제 투자 포트폴리오 재구성 전략의 일환”이라며 “SK그룹은 여전히 베트남 시장과 빈그룹의 다양한 사업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마산그룹은 2억 달러를 들여 윈커머스(WinCommerce)의 7.1% 지분을 SK로부터 재매입했다. 두 달 후 SK는 마산그룹 주식 7,600만 주를 추가로 매각해 지분율을 3.67%로 낮췄다.

당시 마산그룹은 “SK는 베트남 소비자 시장과 마산의 성장 궤도 및 수익성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언급했다.

삼성, LG에 이어 한국 3위 재벌인 SK그룹은 2018년부터 마산그룹과 그 자회사들에 투자해왔다. 2019년에는 빈그룹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6.1% 지분을 확보하며 전략적 파트너가 됐다.

지난 2년간 한국 언론은 SK가 투자 구조조정을 통해 약 7억2천만 달러를 회수할 계획이라고 여러 차례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SK가 마산그룹을 시작으로 베트남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추측했지만, SK는 이런 소문을 부인해왔다.

SK그룹은 “베트남 정부 및 주요 기업들과 장기적인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 중”이라며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Vnexpress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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