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두려워말고 활용법 배워야”
인공지능(AI)이 일부 직종의 최대 80%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베트남 학생들이 미래 직업 안정성을 고려해 대학 전공 선택을 재고하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26일 보도했다.
푸토(Phu Tho)성 출신 고등학교 3학년 학생 투응아(Thu Nga)는 1학년 때부터 회계사가 되는 것을 계획했다. 하지만 AI가 결국 회계사의 대부분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진로를 재고하게 됐다.
올여름 대학 입학을 준비 중인 응아는 이제 다른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 회계학 전공에 대한 처음 계획은 AI가 전통적으로 회계사가 처리하던 청구서 발행, 문서 관리, 데이터 처리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지면서 불확실해졌다.
박장(Bac Giang)의 비엣옌1고등학교(Viet Yen 1 High School) 학생 탄만둥(Than Manh Dung)도 비슷한 두려움을 공유했다. 최근 하노이 베트남국립대학(Vietnam National University)에서 열린 취업 박람회에서 둥은 수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적 혼란에 적응하는 방법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구했다.
전국의 학생들은 AI가 저널리즘, 커뮤니케이션, 언어 관련 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AI로 인한 대량 실업에 대한 두려움이 과장됐다고 본다.
하노이 페니카대학(Phenikaa University)의 응우옌푸칸(Nguyen Phu Khanh) 부총장은 기술이 일자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역할과 부문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열정을 가진 직업을 자신 있게 추구하도록 독려했다.
베트남국립대학 사회과학인문대학의 당티투흐엉(Dang Thi Thu Huong) 부총장은 AI가 데이터 분석과 트렌드 예측 능력 등 저널리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는 뉴스를 생성하고 정보를 널리 전파할 수 있는 가상 저널리스트를 만들어냈습니다”라고 흐엉은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AI가 사회적 논평, 팩트 체크, 정책 분석을 제공하는 저널리스트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하노이대학(Hanoi University)의 응우옌티쿡프엉(Nguyen Thi Cuc Phuong) 부총장은 번역 및 통역과 같은 언어 직업에 대한 AI의 영향에 관한 우려를 다뤘다.
“베트남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여전히 진정한 상호작용을 위해 인간 통역사를 선호합니다. AI는 인간 의사소통의 뉘앙스를 완전히 복제할 수 없어요”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에게 AI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수용하라고 제안하며, 경쟁 우위를 얻기 위해 AI 기술을 습득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육기관들은 이미 학생들이 AI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기 위해 기술 교육을 통합한 교육과정을 조정하고 있다.
“우리는 저널리즘 학생들에게 실용적인 기술 기술을 갖추기 위해 AI 응용 및 데이터 분석과 같은 새로운 과정을 도입하고 있습니다”라고 흐엉은 말했다.
호찌민시(Ho Chi Minh City)에 위치한 경제대학 관계자는 “AI의 발전이 결국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하겠지만, 창의적 사고와 복합적 문제 해결 능력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라며 “학생들은 이러한 인간 고유의 강점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AI를 도구로 활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Vnexpress 202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