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 지속가능 순환 생태계로 베트남 경제성장 ‘뒷받침’

동남아 최대 슈퍼앱인 그랩(Grab)의 베트남경제 기여도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6일 보도했다.

베트남 국책연구기관인 중앙경제관리연구소(CIEM)가 2월 발간한 ‘베트남경제에 대한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그랩이 베트남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3%에 달했다.

그랩은 ▲승차공유 ▲음식배달 ▲물품배송 ▲마트쇼핑 등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중인 동남아 최대 슈퍼앱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통해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CIEM은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기술기반 사업모델의 사례로 그랩을 언급했다.

그랩은 베트남인에게 기술기반 승차공유앱과 디지털서비스라는 개념이 상대적으로 생소했던 지난 2014년 현지시장에 진출, 직접 발로 뛰며 쎄옴(Xe om)으로 불리던 개인 오토바이 기사들에게 스마트폰 사용법과 그랩앱 이용방식을 알려주면서 파트너 드라이버를 확보하고 사업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민의 이동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편리한 차량호출앱으로 자리매김한 그랩은 파트너 드라이버는 물론 중소기업이 디지털 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그랩은 차량호출을 넘어 음식배달과 장보기 기능을 추가하고 이러한 생태계에 참여하는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워크숍을 조직하고 매장관리나 마케팅 수단으로서 디지털 도구를 제공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그랩의 다양한 서비스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외식업체와 소매업체들의 매출 감소를 방어하고, 파트너 드라이버에게 더 많은 수입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랩은 이에 그치지 않고 물품배송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지속가능한 다중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 파트너 드라이버가 수입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협력업체 및 고객 모두에게 편의를 도모할 수 있는 순환 구조를 창출해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그랩베트남의 알레한드로 오소리오(Alejandro Osorio) CEO는 “우리는 모든 베트남 시민이 디지털경제에 접근할 수 있는 미래를 구상하고 있으며,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랩과 같은 디지털플랫폼의 개발은 노동생산성과 사업효율성 제고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일자리 창출과 최적화된 경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촉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랩은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선구적인 플랫폼 사업모델로, 승차공유와 음식배달, 물품배송까지 일상에 필수적인 서비스로 다양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며 “그랩의 베트남시장 참여는 운송산업 전반의 성장과 발전을 촉진했으며 국가경제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그랩이 운송 플랫폼 분야에서 차지했던 비중은 7.8%에 달했다. 플랫폼 분야와 GDP 규모에서는 각각 1.31%, 0.13% 비중을 기록했는데 특히 하노이를 포함한 홍강삼각주 지방 GRDP의 약 0.23%, 호치민을 비롯한 동남부지방에서는 0.17%를 차지했다.

그랩은 전국 다양한 성·시에서 운영되며 사무직 수천명, 파트너드라이버 수십만명을 비롯해 이로부터 파생된 산업까지 전국 수백만명의 생계를 담당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그랩은 운송 과정 전반에 걸친 인공지능(AI)와 자동화를 도입으로 서비스 품질과 사용자 경험 향상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그랩은 베트남 인터넷 사용자중 70%가 가장 선호하는 운송 분야 플랫폼(공상부 자료, 2023년 기준)으로 자리매김했다.

CIEM은 디지털경제, 특히 플랫폼경제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최소 8%)와 향후 두자릿수 성장 목표에 기여하는 핵심부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