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 없이 오토바이 빌려 여자친구와 사고… 오토바이 대여업자도 집행유예 선고
중부 꽝남(Quang Nam)성 법원이 음주운전으로 여자친구를 사망케 한 중국인 관광객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21일 뚜오이쩨지 보도에 따르면 꽝남성 인민법원은 전날 도로교통법규 위반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총푸킷(Chong Fu Kit·32)에게 1심에서 징역 12개월을 선고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총푸킷은 2024년 5월 7일 다른 중국인 3명과 함께 관광차 베트남에 입국해 꽝남성 디엔반(Dien Ban) 마을의 한 호텔에 머물렀다.
그는 베트남 체류 중 이웃 도시 다낭에 사는 응우옌동꽌(Nguyen Dong Quan·52)으로부터 4일간 오토바이를 빌렸다. 총푸킷은 운전면허가 없었지만, 꽌은 차량을 대여하기 전 그의 자격을 확인하지 않았다.
5월 8일 오후, 총푸킷은 맥주 5캔을 마셨다. 그날 밤 약 10시 49분경, 그는 빌린 오토바이를 타고 여자친구인 크루스윙스제(Crus Wing Sze·28)를 뒷자리에 태웠다. 두 사람 모두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
총푸킷은 시속 40~50km로 락롱꽌(Lac Long Quan) 거리를 따라 호이안(Hoi An) 시 방향으로 주행했다.
호이안 깜안(Cam An) 지역을 지나던 중 그는 차량 통제력을 잃고 도로 중앙분리대와 충돌했다.
그의 여자친구는 외상성 뇌 손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법원은 또한 차량 운전 자격을 확인하지 않은 혐의로 꽌에게 9개월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현지 교통경찰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음주운전과 안전모 미착용이 심각한 안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렌터카 업체들의 책임 있는 대여 관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베트남 교통안전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 베트남에서는 교통사고로 5,800여 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약 60%가 오토바이 관련 사고였다.
뚜오이쩨 202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