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가 세계 금융센터 지수(GFCI)에서 전년 대비 7계단 상승한 98위를 기록했다고 Vnexpress지가 21일 보도했다.
젯/옌 파트너스(Z/Yen Partners, 영국)와 중국발전연구원(China Development Institute)이 20일 발표한 제37차 세계 금융센터 지수(GFCI 37)에 따르면, 호찌민시는 119개 평가 도시 중 98위를 차지했다.
2025년 첫 순위에서 호찌민시는 GFCI 점수가 25점 상승한 654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베트남 경제의 중심지인 호찌민시는 2022년 지수에 처음 포함된 이후 최고 순위를 달성하며 전년 대비 7계단 상승했다.
GFCI 점수는 유엔(UN),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세계은행(World Bank),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 월드와이드웹재단(World Wide Web Foundation) 등 제3자가 제공하는 145개 입력요소를 사용해 산출된다.
또한 약 5만 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도시들의 점수가 매겨진다. 이러한 자료들은 투자관리, 보험, 은행, 금융산업 발전, 인적자원, 인프라, 일반적인 평판 등 다양한 하위 기준에 대한 점수를 계산하는 데 활용된다.
최종 GFCI 점수는 구성요소 점수의 합계로, 도시들의 금융센터 부문 경쟁력 순위를 결정한다. 이 결과는 정책 입안자와 투자자들이 참고자료로 자주 활용한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호찌민시는 점수와 순위의 큰 진전으로 방콕(Bangkok, 태국)과 자카르타(Jakarta, 인도네시아)와의 금융센터 위상 격차를 좁혔다. 한편 싱가포르(Singapore)는 세계 4위 순위를 계속 유지했다.
호찌민시는 2000년대 초부터 거의 20년 전에 국제 금융센터 건설 구상을 시작했다. 2024년 말 베트남 정부는 호찌민시 국제 금융센터 건설 계획을 승인했으며, 2025년 운영을 시작해 5년 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 금융센터 설립은 호찌민시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또한 도시가 국제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다양한 부문에서 외국인직접투자(FDI) 자본을 늘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올해 초, 호찌민시는 응우옌반넨(Nguyen Van Nen) 호찌민시 당서기가 이끄는 29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금융센터 건설 및 개발 운영위원회를 설립했다. 재무부의 제안에 따르면, 국제 금융센터는 1군(District 1)과 투득시(Thu Duc City) 투티엠(Thu Thiem) 신도시 지역 9.2헥타르 규모의 11개 토지 구획에 위치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는 미국 뉴욕(New York)이 769점으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고, 영국 런던(London), 중국 홍콩(Hong Kong), 싱가포르가 그 뒤를 이었다. 상위 9개 글로벌 도시들은 모두 순위를 유지했으며, 유일한 신규 진입자는 10위로 올라선 한국 서울(Seoul)로, 독일 프랑크푸르트(Frankfurt)를 대체했다.
Vnexpress 202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