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가 베트남 중고시장에서 한국차나 일본차에 비해 가치가 더 빠르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Vnexpress지가 27일 보도했다.
베트남 중고차 거래 플랫폼 오토닷컴(Oto.com.vn)의 같은날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자동차(SAIC Motor)의 3개 모델은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가치가 24~33%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 기아(Kia)와 현대(Hyundai), 일본 토요타(Toyota) 브랜드 차량은 가치 하락폭이 20% 미만에 그쳤다.
상하이자동차 자회사인 MG모터(MG Motor)의 SUV ‘MG HS’는 가치가 33% 하락한 반면, 경쟁 모델인 현대 투싼(Tucson)은 17%만 하락했다.
세단 ‘MG5’는 가치가 28% 하락한 데 비해 경쟁 모델인 기아 K3는 19%, 토요타 모델들은 10~12%만 하락했다.
중고차 유통업체 관리자인 안 둥(Anh Dung)은 “중국 브랜드는 일본이나 한국 브랜드에 비해 여전히 평판이 약하다”며 “구매자들은 중고차를 구입할 때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안전한 선택을 선호하며, 대개 일본과 한국 브랜드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동차 브랜드들이 제공하는 강력한 할인도 재판매 가치에 영향을 미치며, 가격 할인폭이 클수록 가치 하락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 브랜드들은 베트남에서 약 5년간 사용 후 일반적으로 안전하고 안정적인 것으로 입증되면서 베트남 소비자들의 신뢰를 점차 얻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중국 브랜드는 7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2년 베트남에 첫 진출한 후 2020년 재진출한 MG모터는 현재 베트남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은 중국 자동차 제조사다.
가치 하락 추세에서 유일한 예외는 중국 국영 제조사 바이크(BAIC)의 ‘베이징 X7’로, 경쟁 모델인 투싼의 17% 하락과 비교해 12%만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중국 모델의 공급 부족과 첨단 기능이 중고시장에서도 가치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Vnexpress 202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