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LG, 올해도 베트남 대규모 투자 예고…..장기적 믿음 ‘굳건’

삼성전자와 SK, LG 등 한국 유력 대기업들이 올해 에너지·첨단제조·지속가능개발 부문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시장 투자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4일 보도했다.

최주호 삼성베트남 복합단지장(부사장)과 나기홍 신임 베트남삼성전략협력실장은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와 면담에서 기존 투자분야 외에 인공지능(AI)과 반도체산업 등의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베트남의 디지털전환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장기적 투자 확대 방침을 재확인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베트남(SDV)은 북부 박닌성(Bac Ninh)의 기존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조 공장에 12억달러 규모 추가 투자를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은 상태다. 삼성은 이를 통해 베트남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위한 제조 중심지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북부 박닌성에 휴대폰 공장을 건설하면서 베트남에 공식투자를 시작했으며, 이후 타이응웬성·하노이·호치민 등지로 투자를 확대, 현재까지 누적투자액은 232억달러에 달한다.

SK는 베트남 내 3개 LNG 기반 발전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동남아 ▲인공지능(AI) ▲수소 ▲물류 ▲친환경 농업 ▲혁신을 통합한 새로운 에너지 허브 개발을 목표로 한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14일 또 럼(To La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면담에서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베트남과의 협력을 강화할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한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는 여러 계열사를 통해 베트남에서 ▲생분해소재 ▲재생에너지 ▲석유탐사·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SK리비오가 북부 하이퐁시(Hai Phong)에서 진행중인 생분해소재(PBAT) 공장은 SK그룹이 베트남에 직접 투자하는 첫번째 사업이다. 총투자액은 5억달러로 SK는 이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생분해성소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SK의 대(對)베트남 누적 투자액은 약 35억달러이나, 대부분은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 마산그룹(Masan Group 증권코드 MSN), 파마시티(Pharmacity), 아이멕스팜(Imexpharm 증권코드 IMP) 등 간접 투자의 형태다.

삼성과 SK에 이어 LG의 베트남 투자 확대도 현재진행형이다. 앞서 LG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 생산시설에 10억달러가 넘는 추가 투자를 단행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투자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한다는 장기적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수년간 하이퐁 공장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생산능력을 확충해왔다. 지난 2020년 2월 7억50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2021년에는 14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치액이 전년동기대비 48.6% 늘어난 43억3000만달러에 이른 가운데 국가별 투자액은 한국이 13.4배 급증한 12억5000만달러로 전체의 28.9%를 차지, 최대 투자국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기준 한국의 대베트남 투자액은 920억달러로, 최대 투자국 지위를 확고히 유지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2.24

답글 남기기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

Translate »
Copy Protected by Chetan's WP-Copyprotect.
Verified by MonsterInsights